농약중독사례
우리나라는 1960년대부터 농약 사용량이 매년 10-30% 증가하여왔으나
1960년대의 피해 상황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고, 1970년 이후에
발생한 사건의 일부만이 알려져 있는 실정이다. 1972-1973년 사이에 경북
의성군내 소 20여 마리가 원인 모를 병으로 죽어간 일이 있었다. 뒤늦게
가축위생시험소가 죽은 소의 혈청을 조사해본 결과 농약이 몸 속에 쌓여 발
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1978년 담양에서는 일가족 농약중독사건이 발생하
였다. 가장 먼저 증세가 나타난 고 아무개 씨는 1977는 1977년 가을부터
이상한 병을 앓기 시작하여 그해 겨울을 지나면서 온몸이 마비증세가 나타
나고 허리가 앞으로 굽어지기도 하였다.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밥을 먹다
가도 입이 마비되는 등 일본의 유수수은에 의한 미나마타 병과 유사한 증세
를 나타냈다.
이를 조사한 한계에서는 수은중독이라고 다나정한 반면 보사부에서는 이
를 부인하였다. 1980년 들어 서울대 보건대학원 이택구 씨가 9개 지역 농
민 44%가 농약중독 경험이 있다고 보고하였다. 국립보건원 조사팀에 의하
면 경기도 고양군, 충남 당진군, 전남 무안군에서 농민의 82%가 중독의 경
험이 있으며 이들 중의 31%가 요양, 치료가 요망된다고 평가하였다. 또한
1982년 충남 홍성에서는 1-7월 사이에만도 무려 47명의 농민들이 농약으로
인해서 사망하였음이 보고되고 있어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1985년에는
1,561명이 농약중독으로 사망했다. 유기염소제 농약의 경우 몸 속에 쌓이
는 일은 없으나 사람과 가축에 대한 독성이 강하여 중독되었을 경우 전신
근육에 경련이 오고, 두통, 현기증, 구토, 복통과 눈알이 수축되는 현상이
일어나게 되고, 심한 경우는 호흡계통의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 호흡곤란으
로 죽게 된다고 알려져 있다.
유기염소제 농약은 분해가 잘 되지 않는 잔류성이 강한 농약이다. 유기
염소제 농약의 일종인 DDT는 한때 뛰어난 효능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었지
만, 생태계를 파괴하고 인체 내에 축적이 진행되어 암을 일으키거나 기형아
를 태어나게 하는 등 부작용으로 인하여 1970년대 이후 그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
그렇지만 BHC, 헬타클로르제와 같은 유기염소제 농약의 경우는 아직도 곗
속해서 사용되고 있으며 그 사용량에 있어서도 감소하고 있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