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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향리 미 공군 사격장 소음

매향리 미 공군 사격장 소음
경기도 화성군 우정면 매향리에는 미 공군 사격장이 있다. 이 공군 사격
장은 l968년에 건설된 이후로 l99l년 현재까지 군 비행기의 사격과 소음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다. 우정면은 3,494 가구에 약 l3,995 명의 인
구를 갖고 있다. 이 마을은 아침 7시부터 저녁 7시까지의 하루 평균 l0-l3
시간 동안 60-70 대의 전폭기들이 날아와 l 대당 평균 l0 회 이상 모두
600-700 회의 폭탄투하 연습 및 기총소사 훈련을 하고 있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가 l989년 4월 매향 l,2,3 리의 주민 l50 명올 대
상으로 소음에 의한 건강 피해를 조사한 결과 매향리 주민들의 33.3%가 난
청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소음 피해와 연관되어 나타나는 증
세인 혈압상승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매향리 지역 주민들의 평균 혈압이
l38 mm Hg로 소음이 없는 인근의 호곡리 주민의 평균 혈압 l27 mm Hg 를 크
게 읏돌았고, 고혈압환자 발생률도 호곡리 지역보다 4배 높은 24% 를 기록
랬다. 어패류와 해태양식 또한 사격장의 설치로 인해 그 양이 급격히 감소
하였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소음측정 권고 단위인 WECPNL 에 따르면 9O
WECPNL 이상인 경우 사람이 살 수 없는 주거불능지역으로 완충 녹지대만
이 조성될 수 있다. 미 공군 소음 측정반이 투입되어 측정한 결과 매향리
지역에는 소음도가 90-llO WECPNL 을 넘었음이 확인되었다. 이 결과는 이
주 대책 마련과 피해보상을 주장하는 주민들의 요구가 정당하다는 것을 인
정하지 않을 수 없는 객관적인 사실을 갖고 있는 것이었다.
l988년 l2월부터 미 공군 사격장 이전을 요구하면서 매향리 주민들이 저
항의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 과정에서 대책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구속되는 사태가 있었고, 이 계기로 지역 주민들의 자생적인 투쟁력에 기반
하여 서울지역에서는 미 군사기지와 관련된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하여
가칭 `미군기지 주민 피해 공동대책위원회’ 구성을 준비하기에 이르렀다.
이어 전민련, 전대협, 전농연, 공해추방운동연합, 청년과학기술자협의회 등
이 대책위 구성에 참여하여 실무 준비위원회를 구성하였으며, 대한변호사협
회에서는 조사단을 구성하는 등 인권 차원에서 힘을 모아나가고 있다. 아
직까지 투쟁의 뚜렷한 성과는 없지만 매향리 주민들은 점차로 지역적인 고
립을 탈피하고 자신들의 문제를 대외적으로 적극적으로 아리기 시작하여 반
공해운동을 다른 단체와 연대하는 차원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는 면에서 활동
의 중요한 의의를 얻고 있다.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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