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조사식품
식품에 대한 방사선 조사는 방사선을 식품에 쪼임으로써 발아(싹트는 것)
방지, 속도지연, 살균 및 살충효과를 가겨와 식품의 저장기간을 늘이는 방
법이다. 여기에 이용되는 방사선은 코발트 60 과 세슘 l37 에서 나오는 감
마선과 최대에너지 lOMev 의 전자선이다. 이중 감마선이 대부분 이용되고
있는데, 감마선은 식물의 광합성 작용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태양에너지
와 근원이 똑같은 것으로 물리적 작용에 의해 식품저장 효과를 가져온 것이
다. 방사선을 쪼인 식품이 국내시장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보사부는 l987
년 10월 6일 감자, 파, 마늘, 밤, 생버섯, 건조버섯 등 6개 품목에 한해 발
아억제, 속도조절, 살균, 살충을 목적으로 한 방사선 조사 처리를 허용하기
로 함으로써 코발트 6O 으로 처리된 식품이 각종 공해에 오염된 식품들과
더불이 우리 식탁에 오르게 되었다. 이미 외국의 농축산물 수입자유화 조
치에 따라 향신료 등과 함께 수입 식품 속에 들어가 있는 방사선 조사식품
은 세계적으로 l950 년대부터 그 안전성을 둘러싸고 많은 논란이 있어왔으
며, 지금도 세계 각국에서는 국제소비지연맹의 주도하에 방사선 조사식품
반대운동이 세차게 일고 있다.
방사선 조사의 만성적 피해와 그것이 누적되어 다음 세대에 나타날 문제
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태애거 방사선 조사식품의 제조, 판매를 허
용한 것은 시민의 건강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 아니할 수 없다. 방
사선 조사 제품의 개발은 첫째, 날로 늘어나는 인구에 따른 세계의 식량사
정 악화와 그로 인한 기아 문제, 영양실조를 크게 줄일 수 있는 식품저장방
법이라는 생각과 둘째, 기존의 식품저장법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체 방
안으로 진전되어왔다. FAO(유엔식량농업기칙), IAEA(국제원자력기구),
WKO(세계보건기구) 공동 전문위원회의 발표에 의하면, 농산물 중 생산한 후
식품의 저장 및 유통과정 중 싹이 트거나 썩음으로 해서 생기는 손실량이
30-50% 나 된다고 한다. 특히 개발도상국에서는 적당한 저장 시설이 없는
관계로 더욱 심각한 상태라고 밝히고 있다.
식량을 보존하는 방법에는 건조, 염장, 통조림, 냉동, 냉장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형태가 있으나 이들 방법은 에너지가 많이 사용된다는 점에서,
또 보존료 등 식품첨가물은 발암물질 등으로서 건강에 위험하고 해롭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최근 사용이 금지되었거나 사용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
다. 이러한 추세에서 에너지 절약형이며 위생적인 식품저장법이라는 이유
로 식품에 방사선을 쪼이는 방법이 실용화되어 세계 각국으로 확대되어가고
있으며 이제는 우리나라에까지 상륙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