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환경용어

엔트로피(entropy)

엔트로피(entropy)
물질과는 달리 에너지는 다시 사용될 수 없는데, 이는 에너지가 한 번 사
용되면 다른 형태(예를 들면 물이 언덕 밑으로 흘러내릴 때, 위치에너지가
운동에너지로 바뀌는 것처럼)의 에너지로 변하기 때문이다. 물질의 형태가
변화될 때 또한 열 형태로의 에너지 방출을 수반한다. 열 역학의 법칙에
의하면 일정한 양의 에너지체계는 창조되거나 파괴될 수 없으며, 다만 형태
가 바뀔 뿐이다. 일이 이루어졌다는 것은 에너지가 열로 소모되었다는 것
을 뜻하여, 일에 이용하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흩어지지 않고 한 데로 모여
야 한다. ‘엔트로피’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는 `에너지의 임의분산’또는
`열의 쓰레기’는 자연계의 흐름에 따라 생겨난다.
엔트로피는 물리학에서 물체의 열역학적 상태, 즉 더 이상 일로 바꿀 수
없는 에너기의 양을 재는 단위이다. 일에 소모된 에너지의 찌꺼기를 말하
며, 거의 `무질서’라는 단어와 같은 말로 사용된다. 따라서 열역학 제 2법
칙에서는 엔트로피가 증가한다고 하는 말은 우주의 예정된, 피할 수 없는
몰락과 죽음을 가리키고 있다. 유기적인 체계 내에서는 엔트로피가 최소한
으로 억제되고 에너지와 물질의 효율적 이용이 이루어진다. 성숙한 생태계
는 성숙하지 못한 생태계보다 종이 아주 다양하며 낮은 엔트로피를 갖는다.
예를 들면 어떤 단일종(독일 느릅나무 같은)에 영향을 미치는 병은 이 종으
로 대부분 구성된 식물군집을 쓸어내버릴 수 있다. 그러나 다양한 수종으
로 구성된 식물군집은 일부가 이병의 피해를 받더라도 전체 군집은 계속 그
피해를 감당해내면서 살아갈 수 있다. 또한 다양성과 안정성은 `균형’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이 점은 생태지향주의자들이 현대 경제정책의 많은 양
상을 반대하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 즉 현대의 경제정책은 단순한 동일경
제체제 (예를 들어 농업에서의 전문적 단일종 개발 위주인데, 생태학의 법
칙에 따라 이러한 획일성은 결국 균형이 아닌 불안정의 상태를 초래하게 된
다는 것이다. ‘균형’은 체계이 존속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며, 이 균형은
변화하지 않는 고정된 것은 아닌데, 이는 자연계의 균형이 결코 정적일 수
없기 때문이다.
읽을 거리
데이비드 페퍼, 이명우, 오구균, 김태경, 최승 옮김, [현대환경론], 한길
사, 1990, 184-186 쪽.

admin

admin

(X) 환경용어의 최신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