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환경 활동소식

“우리아기 기저귀 갈까?”

첨부파일 열기첨부파일 닫기

지난 한해 동안 우리 나라에서 소비된 일회용 기저귀의 갯수만해도 20억8천4백만개.
그것을 담으려면 10리터짜리 종량제 봉투가 7천7백만개 필요하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왕복으로 세워 놓는 길이를 해도 모자를 정도이다.
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일회용 기저귀과 천 기저귀의 환경성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환경운동연합이 시민환경연구소와 함께 일회용 기저귀와 천기저귀(대여)의
환경성 비교 연구 결과를 내놓아 귀추를 모으고 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과 시민환경연구소는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일회용기저귀와 천기저귀(대여)의
환경성 비교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환경운동연합과 시민환경연구소는 27일 종로구 누하동 환경센터에서 일회용기저귀와 천대여기저귀의
환경성 비교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천기저귀의 활용을 적극 권장했다.

일회용기저귀 VS 천기저귀

서울환경연합과 시민환경연구소는 일회용 기저귀와 천 기저귀(대여)의 생산단계, 사용단계, 폐기단계의 3단계에 거쳐 발생하는 자원고갈(목재,
화석연료 사용), 수계오염(BOD, 폐수발생량), 대기오염(이산화탄소, 질소산화물, 황 산화물), 폐기물 발생(고형 폐기물)
등 4가지 측면으로 비교 연구를 수행했다.

이번 연구는 환경성을 고려하여 개당 비교가 아닌 기능단위로 비교했다. 유아1인의 1일
대소변처리를 기능단위로 선정해 천기저귀 10개와 일회용기저귀 5.87개를 기준으로 둔 것이다.
또 어떤 제품이 생산되는 데 필요한 원재료의 생산과 수송단계, 본제품 생산과 유통단계 및 소비자의 이용단계 및 사용후 폐기단계
등 제품 생산과 사용전후의 모든 단계에서 발생시키는 환경영향을 고려하는 약식비교 LCA기법을 채택했다.

시민환경연구소 안병옥 부소장은 “일회용기저귀의 소비가 과도하게 급증하면서 그 사용량,
발생량, 폐기량도 증가했다.”며, “이와함께 천기저귀의 환경부담도 논란이 되었기 때문에 둘을 비교할 필요성을 느끼고 대안을 찾기위해
이번 연구를 진행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일회용 기저귀가 천기저기(대여)보다 산림자원분야에서 249배, 화석연료분야에서
2.3배, 지구온난화물질인 CO₂발생량분야에서 2.9배, 폐기물발생량분야에서 10.2배 등 주요 5개 비교분야 중 4개 분야에서
높은 환경부담을 갖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천기저귀(대여)는 5개 주요 비교분야 중 폐수발생분야에서만 일회용기저귀보다
1.9배 더 많은 환경부담을 안고 있었다.

일회용기저귀 사용량 연간 2,084,000,000개
청소트럭 153,908대에 담을 부하량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소비된 일회용기저귀는 무려 20억8천400만개로 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2.5t 청소트럭 15만3천908대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한명의 유아가 생후 평균 25개월까지 기저귀를 사용하게 되는데 하루에 5.87개의 1회용 기저귀를 사용하는 것을 감안하면
아기 한명이 유아기동안 사용하는 1회용 기저귀는 4402.5개(5.87개/일×30일×25개월)로 계산됐다.

이렇듯 과다하게 사용되고 있는 일회용 기저귀의 환경부담성은 상상을 초월한다.

시민환경연구소 최예용 실장은 “연구 과정 중 여러 가정에서 수거된 일회용기저귀만 담긴
10리터용 종량제 쓰레기 봉투를 실측한 결과 우리나라에서 연간 사용되는 일회용기저귀를 담으려면 7천7백만개의 10리터용 종량제
봉투가 필요하단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종로구청 청소과에 문의, 연간 사용된 일회용기저귀를 2.5톤 청소트럭에 가득 담는다면 153,908대가 필요하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환경부담 덜한 천기저귀 권장해

최예용 정책실장은 “현재 일회용기저귀를 처리하는데 드는 폐기물 부담금은 1.2원이다. 이를 대폭 인상시켜 일회용 기저귀의 사용을
적극적으로 억제해야 한다.”며, “일회용기저귀의 환경부하를 줄이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서울환경연합은 “일회용기저귀와 천기저귀의 환경성을 비교해 본 결과 환경적인 측면과
더불어 보건위생적 측면에서 경제적 효과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에서 천 기저귀의 이용이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천기저귀의
사용을 적극 제안했다.

서울환경연합 벌레먹은 사과팀 이지현팀장은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일회용기저귀를 사용했다가
대여업체에서 공급하는 천기저귀를 사용하는 소비자를 모니터링단으로 꾸려 지속적인 관심을 이끌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에코생협과 함께 천기저귀 사용을 생활문화 운동으로 벌릴 방침이다.

시민환경연구소 최예용 정책실장은 “일회용기저귀의 사용률이 갑자기 감소할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 다만 캠페인 등의 영향으로 차츰 환경부하를 줄여가는 것이 중요하다. 신생아비율이 가장 높다는 서울시 노원구 상계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천기저귀(대여)사용 캠페인을 벌여 일회용기저귀에 대한 환경부담을 줄이고 아기를 키우는 부모의 기대효과를 높이는
운동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블레어
총리 부인 셰리여사도 사용한다는 천기저귀

해외에서도 일회용 기저귀 사용보다 천 기저귀의 사용을 장려하는 사례들을 찾아볼 수 있다.

영국에서는 몇 년 전부터 환경부장관이 앞장서서 천 기저귀의 사용을 권장하고 있는데 매년 4월 천기저귀 사용주간(Real
Nappy Week)을 선정하고 캠페인을 벌리고 있다.

이 캠페인의 영향으로 전체 기저귀이용자의 15%가 천기저귀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0년 토니블레어 영국총리의 부인 셰리여사가 막내아들을 낳으면서 일회용 기저귀가 아닌 천기저귀를 사용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되었다고 한다.

독일의 경우 뮌헨시는 일회용기저귀 대신 천기저귀를 사용하는 시민들에게 세금혜택을 준다.

글/조혜진 기자

admin

생활환경 활동소식의 최신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