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환경 활동소식

유독물질 없는 세상을 위한 작은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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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환경연구소 유의선연구원

이번 국내 유통 24개 화장품의 프탈레이트 조사결과 발표가 이렇게 시민들의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솔직히
예상하지 못했다.
한 편으로 수많은 격려와 질책에 감사드리고 싶고, 다른 한편으로는 막중한 책임감도 든다.

어떻게 보면 이 뜨거운 관심은 우리 시민들이 갖고 있는 ‘알권리’에 대한 강한
요구와 잠재했던 생활환경에 대한‘환경보건의식’의 표출, 그 시작에 불과하다.

시민과 소비자가 움직이지 않으면, 생산자와 더불어 세상은 저절로 바뀌지 않을 것이다.

이 조사를 시작하게 된 것은 작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연구소에서 주 관심사로 폐기물 문제를 다루면서 유럽연합이 PVC의
점진적 금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주목하게 되었다. 유럽연합이 PVC의
문제를 심각히 여기는 데는 두 가지 물질 때문이었다. 프탈레이트와 다이옥신.

프탈레이트에 관심을 갖고 있는 중 지난해 11월에 놀라운 사실을 접하게 되었다. 유럽의 화장품에서 프탈레이트가 검출되었다는
것이다.
유럽의 유명 화장품은 우리나라에서도 유통되고 있었기 때문에 급히 보고서를 입수하였다.

그 보고서를 검토하면서 향수, 헤어스프레이, 헤어젤, 헤어무스, 방취제에 상당한 프탈레이트가 함유되어 있음을 확인했다.
아울러 유럽연합이 PVC제품인 영유아용 완구에서 시작한 프탈레이트 규제를 화장품까지 확대하고 있음에도 주시하게 되었다.

생각해보면 명쾌한 조치아닌가. 인체에 유독물질이 투여된다는 것을 피해야 한다는 당연한 사실을 고려한다면 말이다. 이후
그 보고서의 내용은 언론을 통해 지난해 12월에 공개됐다.

그 후 몇몇의 언론에서도, 서울환경운동연합 여성위원회에서도 하나의 공통된 질문이 나왔다.
‘그렇다면 국내 화장품은 어떠한가?’

당연한 질문이었다. 미국 20~40대 여성의 혈액 및 소변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농도의 프탈레이트가 검출되었다는 보고를
접하면서 더욱 국내화장품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필요를 느꼈다.

이미 유럽에서 규제와 관심이 되고 있던 화장품내 프탈레이트에 대해 정부에서는
최소한의 경고를 제시하거나, 표시제를 위한 어떠한 노력도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국민의 알권리와 건강에 관련된 일을
뒤로 미룰 수 없었다.

우선 올해 2월 어떤 화장품을 조사할 것인가를 검토했다.
최우선으로 제조공정상 프탈레이트가 다량 함유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은 제품류, 그리고 외국에서도 프탈레이트가 상당량
검출되었던 제품을 선택했다.
프탈레이트가 많이 들어 있는 제품을 시민이 먼저 알아야 할 것으로 판단됐기 때문이다.
종합적인 고려 이후 향수, 헤어스프레이, 헤어무스, 염모제, 매니큐어 5종이 선택되었다.

다음은 구체적으로 어느 회사 어느 제품을 조사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였다. 우리의 부족한 연구재원으로 많은 제품을 조사할
수 없었다. 그래서 가능한 인지도가 높고 많이 사용되는 제품을 화장품 잡지를 통해 그리고 직접 판매 직원에 문의하여
추출했다. 많이 쓰이는 제품부터 조사하는 것이 시민의 건강을 위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여성위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주부들도 어려운 형편임에도 불구하고 화장품구입을 위해 일조해 주었다.
이렇게 구입된 화장품들을 대상으로 지난 3월 네 종류의 프탈레이트 함유 농도를 추적했다.

프탈레이트는 합성화학물질 그룹으로 수십 종류가 있는데, 독성이 많이 알려진 대략 여덟 종류 중에서 관심이 집중된 네
종류에 대해 분석을 시행했다. 그래서 나온 것이 4월 15일 보고서이다.

조사가 발표된 후 많은 시민과 언론에서 문의가 쇄도했다. 환경연합의 홈페이지 접속이 폭주했고 기업에서도 여러 반응을
보였다. 이번 발표를 통해 긍정적으로, 환경친화적인 방향으로, 프탈레이트를
사용하지 않은 쪽으로 가고 있는 기업도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 작은 보고서가 안전한 녹색사회를 위한
작은 디딤돌
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
유독물질이 없는 세상을 위해 시민이 앞장서야 하며, 정부와 기업도 함께 할 것을 굳게 믿는다. 이는 시대의 큰 흐름이며,
우리 자녀들을 위한 엄마·아빠로서의 도리일 것이다.

글/ 시민환경연구소 유의선 연구위원

프탈레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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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환경운동연합 여성위원회는 후원모금을 받고 있습니다. 향후
추가연구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우리 모두의 힘으로 프탈레이트 없는 녹색세상을 만듭시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후원 402-000724-01-238 기업은행 (예금주 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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