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순환 활동소식

쓸모없는 4대강 초대형보, 수문을 당장 개방하라!

낙동강 물고기 떼죽음 현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3일부터 시작된 물고기 떼죽음 현상은 달을 바꾼 11월 2일 현재까지 현재진행중입니다.
낙동강의 생태환경이 완전히 바뀐 탓이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습니다.
따라서 저 초대형댐이 사라지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고, 더 큰 재앙이 닥칠 것 같아 두렵기까지 합니다.
당장 우리 식수원 안전이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현장을 보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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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부터 낙동강에서는 물고기 수천마리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하나 같이 입을 벌린 채 죽은 물고기 수천 마리가 허연 배를 뒤집은 채 수면 위를 둥둥 떠다니고 있다.

어떤 녀석은 물가로 밀려나와 썩어가고 있고, 어떤 녀석은 가픈 숨을 몰아쉬며 명멸하는 생명의 마지막 몸부림을 보여주고 있다.

환경대재앙의 현장이다. 약간의 다른 점도 있으나, 낙동강 물고기 집단폐사 현상은 지난 17일부터 26일 현재까지 금강에서 일어나고 있는 물고기 집단폐사와 그 맥을 같이 하고 있다.

▲ 죽은 물고기들을 환경청에서 파견된 인부들이 서둘러 걷고있다


금강과 낙동강의 공통점은 바로 4대강 삽질의 손길이 미친 강이란 것이고, 이 엉터리 하천개조사업으로 인해 금강와 낙동강의 생태환경은 완전히 교란된 상태란 것이다.

어떤 생명도 살 수 없는, 죽은 물만 가득 찬 4대강

4대강 사업 이후 지금 금강과 낙동강은 더 이상 생명이 살 수 없는 죽음의 공간으로 변한 것이다. 만물의 근원인 물을 한껏 품고 있지만, 그 많은 물에선 아무런 생명도 살 수 없고, 생명을 잉태할 수조차 없는, 죽은 물만 넘쳐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죽음의 공간에서 지금 물고기들이 허연 배를 뒤집은 채 죽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낙동강과 금강은 어떻게 물고기들이 살 수 없는 공간이 돼버렸을까? 그 원인을 추적해보면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다.

충격 낙동강 물고기 떼죽음 현장. 물고기가 살 수 없는 강물 인간도 먹어선 안된다


첫째, 물고기들의 산소 공급원이던 여울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아 산소공급이 여의치 않다는 것이다.

알다시피 빠른 물살의 얕은 강의 흐름을 간직한 여울은 풍부한 산소를 생성, 수많은 물고기들의 산란처이자 서식의 공간으로 기능한다. 그런 중요한 여울이 댐으로 변한 작금의 4대강에서 그 흔적조차 찾을 수 없게 된 것이다.

둘째, 평균 6미터 깊이로 파이고, 평균 시계가 30센티도 되지 않는 강물의 탁도에서 그 어떤 식물도 강바닥에 뿌리내리기 쉽지 않고, 설혹 뿌리를 내렸다 하더라도 광합성작용을 할 수 없어 제대로 자랄 수가 없다.

그렇게 광합성을 할 수 없으니 당연히 산소도 생성하지 못하는 것이고, 따라서 물고기들이 생명활동을 하는데 꼭 필요한 산소가 부족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것이 지금 금강과 낙동강에서 공통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인 것이고, 이로 인해 지금 수만 수십만 마리의 물고기가 죽어나는 환경대재앙의 현실을 맞고 있는 것이다.

금강과 달리, 치어와 거의 모든 종류의 물고기들이 죽음

그런데 낙동강의 물고기 떼죽음의 양상은 금강의 그것과는 약간 다른 점이 발견된다. 금강에서 죽은 물고기들은 대부분 누치류의 여울성 물고기로 성체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낙동강의 그것은 성체에서부터 치어에 이르기까지 고르게 나타나고 있다.

그 종류 또한 누치, 강준치, 피라미, 동자개(빠가사리), 모래무지, 쏘가리와 같은 여울성 물고기에서부터 4~5급수의 최악의 수질에서도 살아가는 붕어와 메기 등도 포함되어 있다.

붕어, 잉어, 메기, 쏘가리, 베스에 동자개까지 이렇게 다양한 물고기들이 죽었다


이것은 또 무엇을 의미하는가? 낙동강에는 금강의 환경과는 또 다른 어떤 추가적인 요소가 있다는 것을 말한다. 구미공단에서 심각한 폐수가 흘러들었거나, 혹 다른 심각한 환경변화를 초래했거나 말이다.

이번 물고기 떼죽음 양상을 보이고 있는 구간은 해평취수장 하류 2킬로에서부터 남구미대교에 이르는 총 10㎞ 가량에 이르는 구간에 해당하고, 이는 최근 일어난 불산 사태의 불산 분포 지역과 겹치는 구역이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우리는 애초 불산 사태에서 우려했던 3차 피해 즉 식수원 낙동강의 오염을 생각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비산해 있던 불산 성분이 22일 내린 비로 씻겨 낙동강과 그 지천으로 흘러들어 낙동강을 오염시켰을 수도 있다는 것 말이다. 실지로 사고는 비가 내린 후인 23일부터 시작되었고, 그날부터 물고기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고 하니 말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번 물고기 집단폐사 사고의 원인을 불산에 의한 3차 피해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당국의 보다 주의 깊은 조처가 요망된다 할 것이다.

낙동강이 한천과 만난다. 한천은 불산 오명지역을 거쳐 나오는 하천이다. 물색이 참 곱다?


그러나 작금의 환경 당국의 조처는 우려스럽지 않을 수 없다. 사고가 가시적으로 드러난 24일부터 당국이 행한 조처는 폐사한 물고기를 수거하기에 급급한 모습이었다. 물고기 전문가가 대동된, 현장에서의 주의 깊은 실사와 원인 규명이 먼저가 아닌, 익히 보아온 ‘선 수습 후 원인규명’의 그것과 다름없는 작태를 보이고 있다.

물고기 죽어가는데 강물은 괜찮다?, 민관공동 정밀조사 시급하다

물고기가 이렇게 죽어간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강물에 뭔가 심각한 변화가 있다는 것이고, 그 강물이 절대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것은 달리 말하면 우리 1,300만 경상도민의 식수원이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것은 대단히 심각한 사건이다. 물고기는 집단적으로 폐사하는데, “강물은 전혀 이상없다”는 식의 작금의 환경부와 그 인식을 같이 하는 도민은 거의 없다. 심각한 무책임의 발로요 심각한 직무유기가 아닐 수 없다.

수거한 한 포대에서 나온 물고기 수는 정확히 63마리. 24일 총 150포대 수거했으니, 그 수만해도 7,500마리가 넘는다.


그러므로 지금 물고기 수거에만 목을 맬 일이 아니라 정확한 원인 규명이 뒤따라야 한다. 그리고 그 원인규명은 반드시 환경단체와 민간 전문가들이 포함된 합동조사단에 의한 정밀조사라야 국민적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쓸모없는 4대강 초대형보, 수문을 당장 개방하라!

이번 물고기 집단폐사 사태의 일차적 책임은 4대강사업을 추진한 이명박 정부에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거대한 초대형보로 강물이 갇힌 채 썩어가고 있기에 물고기들이 강에서 집단적으로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누차 이야기하지만 4대강사업은 잘못된 실패한 사업이다. 물고기 집단폐사 사태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하천의 생태환경을 완전히 교란시켜 놓은 최악의 하천사업이다. 이를 해결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물을 흐르게 하는 것이다.

즉 쓸모도 없는, 죽은 물만 가득 가두어놓은 꼴인 4대강의 초대형보의 수문을 즉시 열란 말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수문을 상시적으로 열어두어 강물을 계속해서 흐르게 해, 강이 흘러가면서 스스로의 힘으로 스스로를 치유하는 자정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말이다.

저 원혼서린 물고기의 슬픈 눈망울에 이명박 정부는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차제에 이 쓸모없는 댐과 같은, 문제 많은 이 초대형보들을 해체하는 것이다. 비용도 4대강사업 후 그 현장의 1년 유지관리비 정도만 들면 충분하다고, 대한하천학회 학자들까지 이야기 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렇다. 다시 한번 확인하는 바이지만, 4대강사업은 실패한, 잘못된 사업이다. 그러니 하천의 생태환경에 무용을 넘어, 심각한 해악을 끼치고 있는 초대형보는 즉시 해체하는 것이 앞으로 닥칠 더큰 재앙을 막는 길일 것이다.

저 수많은 물고기들의 주검들과 저 원혼서린 억울한 눈망울을 한 채 명멸해간 불쌍한 물고기를 위해서도 지금 즉시 말이다.

저 물고기들 떼죽음, 그 다음 순서는 누구일까?
생각하면 소름이 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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