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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백제보 물고기 떼죽음, 왜 환경부만 4대강사업 때문이 아니라고 말하나


▲ 금강 백제보 인근에서 산소가 부족할 때 나타나는 입벌린 모습 그대로 죽어있는 물고기
ⓒ대전환경연합 이경호

▲ 지난 5일 동안 성어 10만마리와 측정할 수도 없는 더 많은 수의 치어들이 금강 백제보
인근에서 폐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전환경연합 이경호

▲ 산소 부족으로 폐사했음을 보여주는 죽은 물고기의 선홍색으로 손상된 아가미 ⓒ대전환경연합 이경호


 지난 7일 4대강 금강 백제보 인근에서 물고기 떼죽음 사건이 발생한 후 5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매일 수만마리에 이르는 폐사어가 물위로 떠오르고 있다. 대부분의 언론과 문가들은 4대강사업을 그 원인으로 꼽고있다. 4대강에 보를 만들고 바닥을 준설하면서 깊은 수심이 유지돼 체류시간이 길어진 상황에서 비로 인해 유입된 유기물질과 녹조류 사체가 가라앉으면서 용존산소가 고갈돼 어류 폐사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환경부와 국토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는 사실과다른 거짓발표까지 이어가며 사건을 축소·은폐하려하고 있다.

▲ 환경부의 해명보도자료. 누계 3,500마리는 1만마리 폐사를 축소발표한 것이며,
이유가 없다는 해명은 너무나 무책임하다 (환경부 홈페이지 캡쳐)

▲국토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의 트윗. 정부는 폐사한 물고기를 모두
수거하지 못했고 이후로도 1만마리의 폐사가 더 발생했다


 환경부는 10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폐사한 물고기가 21일까지 누계 3,500마리라고 발표했고, 국토부는 폐사한 물고기를 모두 수거했다는 트윗을 보냈다. 그러나 21일 하루에만도 5만마리 이상의 폐사한 물고기가 수거되었고, 22일에는 또다시 강변으로 밀려나와 죽은 물고기가 5만마리 이상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리고 환경부는 ‘4대강 사업 때문이라고 단정할 근거가 없다’며, ‘현재까지 강우 등 수환경 변화를 일으킬만한 사유가 없다’, ‘폐사한 구간에는 오염원 등의 유입이 가능한 하천이 없다’고 밝혔다. 이 말은 아무 문제가 없는 하천에서 무려 10만마리의 물고기가 죽었다는 것으로, 이제부터 이와 같은 재앙은 어느 곳에서도 원인을 알 수 없이 계속 발생할 수 있다는 무책임한 발언이다. 자연상태의 10만마리 이상의 성어가 폐사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더 많은 수의 치어를 포함하면 금강 백제보 유역 일대의 물고기가 거의 몰살된 것이라 할 만큼 엄청난 재앙이다. 4대강 사업이 완공된 후 이러한 일이 발생했고 상식있는 많은 사람들이 원인이라 지목하고 있는데도 환경부가 계속 부정한다면 왜 4대강사업 때문이 아닌지에 대한 설득력있는 이유를 내놓아야한다.

▲환경연합과 시민환경연구소는 죽은 물고기를 수거해 정밀조사를 맡길 예정이다.
구미 불산 사고 때처럼 사건을 축소, 은폐하기에만 바쁜 환경부를 더이상 신뢰할 수
없다 ⓒ대전환경연합 이경호


 불행히도 국민은 정부의 발표를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 부실한 조사와 낙후된 대응으로 사건을 되려 크게 키운 구미 불산사고의 기억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며, 환경부가 4대강사업 추진을 위해 면제부를 제공한 기관으로 운영되었음을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이다. 금강 물고기 떼죽음이라는 환경재앙이 또다시 발생하지 않으려면 환경부는 국토부는 투명한 조사와 대응으로 명확한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공정하고 신뢰있는 민관합동조사가 필요하고 신속한 조사를 하루속히 진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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