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순환 활동소식

경안천, 준설로 홍수 막는다고? 상수원 수질만 악화

첨부파일 열기첨부파일 닫기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하 서울국토청)이 팔당상수원으로 유입되는 경안천을 이번 달부터 준설하겠다는 밝히자 환경운동연합은 ‘홍수 피해 저감 효과도 없고, 상수원만 오염시키는 구시대적 발상’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2일 자 동아일보에 따르면 서울국토청과 경기도 광주시가 경안천 17Km 구간을 하천환경정비사업을 5년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고 보도했다. 제방 보강, 둔치 정비, 자전거도로 조성과 준설 등이 주요 내용이고 569억 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서울국토청과 광주시는 2011년 7월 장마 기간에 6명이 숨지고 1600 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에 이번 준설 사업 등은 수해 예방이 목적이라 밝혔다.


이에 대해 환경운동연합은 “지난해 경안천 일대의 홍수는 하천 주변의 난개발과 수중보, 교량 등 횡단구조물이 홍수를 키웠기 때문”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작년 현장 조사를 통해 “(경안천 수계) 곤지암천 수해의 경우 홍수 피해는 지류 및 지천에서 물의 흐름을 막는 구조물 주변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해 주는 것”이라면서 “이는 정부가 4대강 사업을 하면 지류 홍수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를 증명하는 사례”라고 지적한 바 있다.


실제 대부분의 제방 유실 및 범람 등은 수중보 하류 지역과 낮은 교량 부근에서 발생했다. 또한 무분별한 자전거 도로가 홍수를 키운 원인으로 분석됐다. 홍수 시 제방과 연결된 자전거 도로는 그 자체가 또 하나의 물길이 되기 때문에 제방 월류 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국토청과 광주시는 경안천에 준설을 하지 않아 홍수가 발생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준설은 항구적인 대책이 아니라 단기적이고 임시적인 방편”이라면서 “4대강의 사례에서 보듯, 준설은 재퇴적을 불러오는 항구적인 대책이 아니다. 천편일률적인 준설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고 꼬집었다.


환경운동연합은 경안천 일대 홍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홍수터 복원, 홍수 유역 할당제 등 비구조물적 홍수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준설과 제방 보강 등의 대책으로 그 한계가 분명하다는 것이다. 환경운동연합은 “경안천 준설은 4대강과 같이 역사를 퇴행해서 이루어지는 기형적 사업이다. 준설은 약방의 감초가 아니라, 국민 세금 먹는 하마다.”고 지적했다.


경안천 준설에 따라 수도권 2500만 주민의 식수원인 팔당호 수질 오염도 우려되고 있다. 경안천은 팔당호 물량의 1.6%에 불과하지만 오염부하량은 16%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경안천 수질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높은 부하량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준설이 진행되면 필연적으로 수질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경안천 준설에 따른 상수원 수질 악화 논란은 2006년 김문수 경기도 지사 당선 시설에도 있었다. 당시 김 지사는 팔당호 수질 개선을 위해 경안천 준설 계획을 밝혔으나, 환경부 등은 ‘준설보다 오염원 차단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 지사 이전 경기도에서도 준설이 수질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를 밝힌바 있다.


환경운동연합 안철 간사는 “경안천 준설의 불필요성은 이미 검증됐다”면서 “준설로 홍수 피해 방지를 말하는 것은 서울국토청과 광주시가 주변 난개발에 따른 피해를 회피하려는 것뿐”이라 꼬집었다.

admin

물순환 활동소식의 최신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