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부산환경운동연합 故 손희정 활동가를 추모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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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인의 약력

1972년 (음)1월11일 아버지 손석관과 어머니 박덕자의 사이에 2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남
1996년  2월     동의대학교 물리학과 졸업
1996년  1월     낙동강 살리기 위천공단 저지 부산시청 앞 시민농성에 자원활동가로 참여
1996년            부산환경운동연합 상근활동 시작
1997년            부산환경운동연합 선전홍보부장 역임
1998년            부산총선시민연대 공명선거 촉구운동
1999년            총무부장
2000년            반핵활동 담당
2002년            풀뿌리 지역 환경운동 담당
                     지방의회 선거에서 금정구 환경후보 지원활동
2004년            필리핀 아시아NGO센터 연수
2005년            환경운동연합 고래보호특별위원회, 해양투기대책회의
2006년 2월      울산환경운동연합 이규형 국장과 결혼
2006년 3월      전국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결성, 초대 사무국장
2006년 5월      민선4기 지방의회 선거에서 환경공약 채택촉구운동
2006년 8월      출산준비로 상근활동 정리
2006년 12월     딸 유진 출산
2007년 1월      발병
2008년 4월      악화, 요양과 병원치료를 병행
2008년 7월 초  배냇골에 들어감

○ 고인의 글

 나는 바닷가에서 자랐다. 내 어린시절은 늘 바닷가에 나가서 게 잡고, 담치 따고, 
 물장구 치고 놀던 기억으로 꽉 차있다.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기억과 추억은 아버지다.
 우리 아버지는 상어를 잡는 어부셨다. 아버지는 남한 땅에 붙은 바다는 가보지 않은 곳이
 없다. 상어를 잡아서 자식들을 기르셨기 때문에 아버지는 ‘바다사나이’라는 자부심을 가진
 목청 크고 술도 좋아하는 호탕한 사람이었다. 아버지의 배가 들어오는 날이면 우리는 상어를
 밤새 지키기 위해 공동어시장에 나가야 했다. 밤에 상어를 훔쳐가는 사람들에게서 상어를
 지켜야 했기 때문이다. 보통 다음날 경매를 통해 상어를 팔기 때문이다.
 나는 어린시절부터 내 키보다 큰 상어들을 상대하며 살아왔다고 말할 수 있다.
 나에게 바다는 어린시절의 향수와 함께 꿈을 키워 온 곳이다. 나는 늘 수평선 너머를 보며
 꼭 언젠가 수평선에 닿을 수 있을 것이라는 꿈을 꾸곤 했다. 그것은 닿을 수 없는 이상향의
 표현이라고 지금은 생각하지만 마음 한켠 아직도 나는 그 수평선에 닿을 수 있다는 꿈을
 간직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환경운동을 하는지도 모른다. 바다를 보면 늘 바다의 사나이
 아버지가 생각나고 수평선 너머에서 해가 솟는 그 아름다운 장관과 태풍이 칠때면 바다의
 푸르름과 넉넉함이 광폭함으로 변하여 모든 것을 삼켜버림을 기억한다.
 나는 지금도 이렇게 얘기하곤 한다. “나는 어부의 딸이다. 나는 귀어를 할 것이다.” 라며
 농담반 진담반으로 바다의 기억과 추억은 내 삶의 귀중한 토대이다.


                                                           2006년 5월에




 



○ 추모시
 
서른다섯 해바라기 희정이


– 부산환경운동연합 故 손희정활동가를 추모하며


한동안 소식 뜸하던 차에
난데없는 이별 소식 황당하다.
무엇이 그리도 바빴던가
어린딸 유진의 재롱도 뒤로하고
야속하게 야속하게
갈일은 무엇이든가
못난 놈 못남 놈 되네이며
너를 기억한다.


그랬다.
너는 직선이었다.
도대체가 비뚤비뚤은 용납 못해
너는 불이었다.
늘 돌아서 후회하고 사과할지연
그 성깔머리하고는 언제나 뜨거웠다.
그리하여 타오르지 않으면
불꽃이 아니면 해바라기 검은 씨 맺는 인고, 아니면
차라리 차가운 벽이고자 했다.
그리하여
불의에 분노하고 맞짱뜨는
한 마리 거친 말이고자 했다.
하지만 작은새 한 마리 힘겨운 나래짓에도
가여운 마음 감추질 못하고 눈물 뚝뚝 흘리는
천하에 둘도 없는 순둥이었다.
아. 이제 불러도 너는 없다.
너의 웃음 소리 귀에서 멀어지고
다만 저기 언제나 처럼 손 흔들며
우리들 가슴에 출렁이는 바다로 남았다. 
    
해바라기로 남았다.


◆ 함께하는 환경운동연합 장례위원 ◆


○고 문
  – 김희욱, 박만준, 강신익, 정영숙


○장례위원장
  – 안병옥, 구자상,


○장례위원
  – 염형철, 김영란, 이세걸, 김건우, 안명균, 박준환, 문영배, 전현욱
     윤은상, 임병준, 장옥주, 박희진, 김우현, 김두만, 김미야, 이홍근
     김경준, 홍석분, 염  우, 김진희, 김진우, 김병빈, 이평주, 차수철
     은윤수, 정침귀, 임희자, 주영미, 이환문, 김일환, 김진태, 백성호
     유영업, 김영철, 강흥순, 조환익, 천승룡, 이영웅, 박미경, 공정옥
     김종남, 오영애, 조광이, 민여경, 최재숙, 박현철, 정남순, 최예용
     황상규, 이태일, 김낙중, 최인화, 서토덕, 박숙경, 옥성애, 정지숙
     정현정, 최수영, 우정희, 김수연, 이승준, 박기남


○호 상
  – 이성근


○가 족
  – 손석관, 박덕자, 손보경, 위윈위나와티, 손영재, 최명술, 손영근
     김현숙, 박미경, 손창호, 이상덕, 윤길순, 이영순, 이동욱
  –  남편 이규형, 딸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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