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순환 활동소식

물길 막는다고 버드나무 베어내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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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정비사업 일환으로 추진된 금강 8경 조성사업은 강변에 숲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으로 각 공구별로 차이는 있으나 5공구의 경우 제방숲 1230주, 고수부지숲 2180주, 6공구 제방숲 990주, 고수부지숲 1153주 등을 하천변과 제방에 심어 숲을 조성했다.



대전환경연합은 조성 전 홍수피해가중과 나무수종이 하천수종과 맞지 않는다고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실제로 이번 홍수를 통해 새로 심은 많은 나무들이 물에 잡겨 고사 위기에 처해있다. 몇몇 수목들은 실제 죽어가고 있었다. 올해를 무사히 넘기더라도 매년 범람하는 물을 견디어 낼지 의심스럽다.






▲ 황산대교 수목식재 계획서. 계획에 따라서 고수부지에 많은 나무가 식재되었다. 초지조성도 되었지만 실제 둔치에 식재된 초지는 대부분 유실했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


메타세콰이어나 참나무 소나무 벗나무 등등 하천변에 심은 나무들 자체가 많은 물을 만나면 고사하는 종이기 때문이다. 뿌리가 물에 오래 닿아있을 경우 썩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문가들 역시 이에 대한 문제제기를 했으나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이를 무시한 채 수목을 식재했다.








▲ 금강 8경 조성을 위해 심은 나무 수종들. 대부분 산림에서 자라는 나무들이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


하천변에 숲이 필요했다면 버드나무 숲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4대강 사업에서는 멀쩡히 있는 버드나무 숲을 훼손하고 인공조림을 진행했다. 금강살리기 11공구에서는 실제 베어낸 버드나무가 물살에 휩쓸려 떠내려온 것을 쉽게 목격할 수 있었다.





▲ 베어진 버드나무 ⓒ대전환경운동연합



더욱이 인공 식재한 나무종들은 물살이 강해질 경우 뿌리째 뽑혀서 유실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버드나무의 경우 나무가 물살에 휩쓸리더라도 휘어지면서 물에 적응하지만 인공식제한 나무의 경우 휘어지지 않기 때문에 뿌리채 유실되면서 제방의 안전성마저 위협 할 수 있다.





▲ 뿌리채 뽑혀 쓰러진 소나무 ⓒ대전환경운동연합




▲ 하천변의 버드나무는 물살에 흐름을 맞겨도 다시 살아난다 ⓒ대전환경운동연합



7월 내린 비로 인해서 실제 뿌리째 유실된 수목을 4대강 사업에서 쉽게 목격 할 수 있었다. 반면 버드나무의 경우는 뽑히기보다는 휘어지면서 물살에 적응하고 있었다. 수천년 아니 수만년 동안 물에 적응해서 살아온 저력을 볼 수 있는 현상이었다.




또한 버드나무의 경우 물을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홍수시에 물을 많이 머금으면서 홍수 예방효과까지 가지고 있었다. 버드나무 부피만큼 많은 물을 흡수하고, 입을 통해 수증기를 증발시키면서 홍수예방적 역할을 하는 것이다. 역시, 하천에 가장 적합한 수종이라고 생각되어지는 부분이다.







▲ 벌써 고사한 나무들, 수위는 낮아졌지만 나무들은 고사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


하지만, 물에 적응하지 못하는 인공식재한 나무의 경우는 물의 흐름을 방해하는 역할만 하고 있을 뿐이다. 실제 인공적으로 식재한 나무들이 하천변에 성공적으로 생육되더라도 이후 홍수시에 물의 흐름을 저해해서 홍수 발생가능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하천의 통수 단면을 늘려 홍수를 예방하겠다는 4대강 정비사업에서 하천변에 유수유통에 장애를 초래하는 숲을 조성하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이다.




▲ 인공식재된 나무들, 산림수종의 나무가 계속 물에 잠겨있어 살수 있을지 의문이다. 일부 개체는 부러지고 일부 개체는 죽었다.


만약에 식재한 나무가 모두 죽는다면, 막대한 예산이 낭비되고 조경업자의 배만 불린 꼴이 될 것이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하천에 맞지 않는 나무를 이식하여 실제 서식이 가능한 공원과 숲의 공간으로 환원시키는 작업이 절실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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