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한미군 고엽제 매립 진상규명 및 원상회복 국민대책회의’는 23일 오후 2시, 광화문 미국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군의 캠프 캐럴기지 내 고엽제 매립을 규탄하며 진상조사와 사후대책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미 퇴역군인의 내부고발로 밝혀진 이번 고엽제 매립 범죄는 1978년부터 캠프 캐럴기지 내에서 비밀스럽게 진행되었고, 매립량은 드럼통 250개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그동안 마을주민들의 암 발생률이 증가했다는 증언을 하고 있으며, 특히 기지가 영남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낙동강에 인접해있어 그 피해가 클 것이라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주한미군은 기름유출 및 포름알데히드 무단 방류 등 수 차례 군 기지 내 환경오염 사건을 일으켰으나, SOFA협정에 의해 한국은 이를 조사할 권한을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민대책회의는 기자회견을 통해 미군이 캠크 캐럴 진상조사에 한국 정부와 시민사회의 직접참여를 보장하고, 관련 자료를 숨김없이 공개할 것과 전국의 모든 미군기지에 대한 환경조사를 벌일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오염 지역에 대한 원상복구와 함께 주민 치유대책 수립과 한국 국민에 대한 사죄도 촉구했습니다.
※ 글.사진 : 환경연합 한숙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