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순환 활동소식

‘왜 만드는거야? 돈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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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22:00 여주]
‘외지인은 물러가라!’
네, 그래서 오늘 촛불집회는 여주 주민이 주관했습니다. 여주 주민이 진행하고, 노래부르고, 시 낭독까지 했습니다. 오늘 촛불 집회는 외지인은 물러가고, 지역주민이 총괄했습니다.

노래와, 시. 바이올린 연주. 함께든 촛불. 모두 여주 주민들의 작품입니다.





[#3 17:00 여주]
비가 쌓입니다. 비가 쌓이고 있지만 상황실 방문객의 발걸음을 멈출수 없습니다. 서울에서 오신 시민, 인터넷 카페 소모임 아라야에서 오신 5분, 상황실 인원 2명이 합세해서 총 8명이 난상 토론을 벌입니다. 토론은 ‘4대강 사업, 왜 저래~’로 끝났습니다. 30분여분간의 이야기가 이어지자 제천 남천동 성당에서 세분이 방문해주셨습니다. 이야기는 끝날 줄 모르고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말에 말을 넘어서서 파도가 되어 이보바벨탑을 넘어섰습니다. 강을 넘어서고, 경기도로 넘어서서, 청와대와 정부 요인들 모두에게 들려졌으면 좋겠습니다. 모두의 염원과 바램이 전달되고 힘이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14:00 서울]
24일 오후 2시, 참여연대 강당에서 4대강 사업 저지 범대위, 6월 민주포럼 주최로 4대강공사 저지 비상시국토론회가 열렸습니다. 150명 이상의 시민단체 각계 대표들이 참여하였습니다.  



이석태 변호사의 사회로 1부 정대화(상지대 교수), 박진섭(생태지평연구소 소장) 패널이 ‘이명박 정권의 현 상황과 시민사회의 대응방향’,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집중 국민행동을 제안’에 관한 발의 후 2부에서 자유 발언이 이어졌다.

정대화 교수는 “이명박 정권의 성격은 보수의 민족 관점을 포기하고 권력자 취향의 권력 정당성을 추구하는 변종 보수정권”으로, “08년 미국산 쇠고기 사건과 촛불항쟁, 09년 세종시 수정안 좌절, 2010년 천안함 사태와 4대강 딜레마로 회복 불가능한 타격을 입었으며 그 내상징후로 부도덕, 부적절한 인사후보와 박근혜 후보와의 비밀면담으로 증명되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국민들은 경제대통령에 대한 기대감과 총체적 난국에 의한 위기감으로 보편적 저항의식이 뚜렷하게 형성되지 않았으며 정치권 또한 정치적 저항이 매우 낮은 수준에서 머물러 국민적 조직 동원이 불가능상황이라 발제했다. 때문에 저항의 실천적 거점, 국민적 공감대 확장, 저항의 이념적 지평구축, 저항의 정치적 확장 4가지가 충족되어 운동적 저항이 대중적 저항으로 전환, 형식적인 조직논의보다 최대한의 연대투쟁과 공동협의를 통한 역사적 방어거점 구축을 우선적으로 제시했다.

박진섭 소장은 “지방선거 이후 한나라당의 비협조와 야권 대응력 부재로 국회중심 정치적 해법이 모색되지 못하며, 언론자유는 여전히 막혀있고, 상반기 지방선거 이후 다시 소강상태로 4대강 반대운동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대응 기조를 4대강 이슈 재점화, 공동행동실천, 대중운동, 정당․국회예산삭감운동과 검증특별위원회 구성 등 정치, 정당 활동 강화를 대응기조로 잡고 현실적인 목표구성과 함께 9월 활동일정을 발표했다.

*9월 활동일정

-. 8.25 거리 국민행동 시작 기자회견, 광화문 농성시작, 매일 촛불집회 개최


-. 8.26 이포보 집회, 농성프로그램 진행


-. 9.11 10만명 참여 대중 집회 조직


-. 9.17~19 추석홍보전


-. 9.25 보고대회


** 시민단체 자유발언 [자세히 읽기]



[#2 12:00 여주]
아침부터 비가 옵니다. 상황실을 차린 이후, 비가오면 너무 좋았지만 오늘은 꼴불견을 보았기 때문에 기분이 상쾌하지 않습니다. 청량음료 같던 비가, 덥고 찝찝하네요.


염형철 처장이 말했던 1km 아래 공사현장입니다. 오늘 이포바벨탑에는 오전 내내 비가 왔습니다.

비가오면 원래 모든 공사는 중단 됩니다. 이것은 당연하고, 만고 불변의 진리입니다. 특히 강에서는 이 같은 단순한 진리는 지켜지고, 상식선에서 이해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한달 이상 상황실에 있으면서 이성과 상식이 무너지는 모습을 봅니다. 비가 오는 강에서 준설, 비가 오는 중에도 강행. 이것을 상식으로 받아들여야 할까요? 기본적인 안전과 세상 무엇보다 중요한 생명은 누가 담보해 줍니까?

안전 불감증과 상식, 이성을 잃어버린 시대에서 기본적인 생각과 의견을 제시하는게 잘못 된걸까요?
상식과 이성이 통하지 않는 사회. 우리는 이 사회와 망가지는 환경에 슬퍼하고 또 아파합니다. 우리는 언제까지 슬퍼해야만 할까요.




비가 오는 와중에도 화성희망연대에서 방문해 주셨습니다. 윤순석 상임대표는 ‘이거 매년 준설해야겠네, 보 만들려고 저 다리를 만들어? 돈 아깝다. 돈 아까워’라고 하셨습니다. 전만규 매향리 주민대책위대표는 염형철처장과 전화통화에서 ‘돈 있는 사람이 환경을 지켜야지, 왜 파괴하려드냐’라며 분노했습니다. 4대강 사업의 허구성과 실체를 보시고는 충격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결론은 이걸 왜 했냐 입니다. 왜 20m 높이의 공도교에 자전거 도로가 날까. 방문해 주신 분들이 가장 궁금해 했던 생각 입니다. 일반 시민들이 보기에는 왜 하는지모르는 사업. 정부의 주장인 홍수예방, 고용창출, 환경개선은 화성희망연대의 말을 빌리자면ㅡ ‘돈아깝다, 돈 아까워’


[#1 여주 11:00]

밤새 중부지방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쏟아졌습니다. 천둥번개와 폭우로 새벽잠에서 깨어나 이포보 위 남루한 천막에서 밤을 보낸 활동가들로부터 아침에 연락이 왔습니다. 이들의 마음이 심란한 것은 단잠을 깨운 빗방울 보다 폭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침 일찍부터 공사가 강행되는 4대강 사업 현장의 모습 때문이었습니다. 박평수 고양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장이 사진과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오전 10:52에 도착한 메시지)



오늘 새벽 1시를 전후해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엄청 쏟아졌습니다. 세 사람 모두 굵은 빗소리와 천둥소리에 놀라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천막 안으로 빗방울이 이슬처럼 휘날립니다. 천막 안에서 또 비를 피해 한쪽으로 쪼그려 앉아 비 오는 모습을 궁상맞게 바라봅니다.
한 번 세 남자가 나란히 쪼그려 앉아 비를 피하는 모습을 상상해보시죠. 우리도 서로 마주보며 웃었답니다.

바닥에 깔아놓은 은박 매트리스에 물이 고이면 걸레로 훔쳐 물을 짜냅니다. 1시간 정도를 쏟아내던 비가 잦아들자 다시 침낭 속으로 들어가 잠을 청했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하류쪽 가물막이 한곳에서는 포클레인 3대가 바쁘게 삽질을 해대고 덤프트럭이 분주하게 오갑니다.
이미 손을 대어 벌겋게 속살을 드러낸 이포습지에서 흘러나온 흙탕물이 강물을 색을 온통 바꿔놓았습니다. 왜 이렇게 쫓기는 도둑놈처럼 급하게 공사를 진행해야 하는지…

4대강 사업에 관계하는 책임자의 뇌구조는 어떻게 생겼는지, 도대체 어떤 마음으로 이런 되먹지 못한 사업을 진행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지금이라도 4대강 사업에 우려하는 국민의 소리를 겸허하게 듣길 원하는 우리의 바램이 과도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오전 11:18에 도착한 메시지)



비가 또 쏟아집니다. 빗물을 양동이와 코펠 그릇에 모으고 있습니다. 뒤로 보이는 아이용 풀장이 우리의 빗물 저장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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