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순환 활동소식

“4대강 검증 특위 구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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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4:00 이포보]

“강은 흘러야 합니다. 그러나 콘크리트 댐에 막히고 중장비의 힘에 밀린 물줄기는 길을 잃고, 지금도 저 굵고 단단한 댐 기둥을 휘돌고 있습니다. 저들이 보라 부르는 그 댐 위로, 우리들의 동지들이 오른 지 한 달이 되었습니다.”


말 그대로다. 지난달 21일. 환경운동연합 활동가 5명이 남한강과 낙동강의 4대강 공사 현장에서 각각 댐과 타워크레인 위로 올라가 ‘4대강 중단’ 농성을 시작한지 꼭 31일째를 맞았다. 오후 5시 200여 명의 시민들이 이포보 건설 현장이 보이는 여주 장승공원에 모여 ‘4대강 공사 중단과 국회검증기구 구성 촉구 국민행동’ 행사를 진행했다. ‘결의문’을 읽어나가던 김미영 회원(고양환경운동연합)의 목소리는 세 사람의 이름을 부르는 순간 흐느끼듯 떨렸다.


“염형철, 장동빈, 박평수 위원장님! 이제 내려오십시오. 내려와 다시 일어선 4대강 사업 중단을 위한 우리들의 중심에 서 있어야 합니다. 동지들의 아름다운 귀환을 우리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4대강 사업은 중단되어야 합니다. 강은 흘러야 합니다….”




주말을 맞아 지지방문을 오시는 분들로 상황실이 하루종일 북적입니다. 서울 관악구의 6개 단체가 ‘4대강 반대를 위한 여주 이포보 관악 방문단’을 구성하여 방문해주셨고, 안양사랑 청년회와 강동시민연대에서도 많은 회원분들과 현장을 찾으셨습니다.

국회 내 4대강 사업 검증 특위 구성을 위한 우리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편지와 이메일 보내기 캠페인이 이포보 현장에서도 시작되었습니다. 한 방문자 분이 고심하는 표정으로 장승에 기대에 엽서를 쓰고 있습니다.





어느 날 새벽, 세 명의 활동가들이 이포보 위로 올라갔고 오늘로 꼭 한달이 되었습니다. 보 위를 오르며 이들이 요구했던 것은 4대강 사업 중단과 논의기구 구성 이렇게 두 가지 뿐이었는데,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정부는 아무런 응답이 없습니다.

대답은 야당으로부터 돌아오고 있습니다. 야 5당은 국회 내에 4대강사업 재논의를 위한 검증 특위 구성 의지를 밝혔고, 한나라당이 여기에 참여하도록 여권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검증특위에 보 위에 올라간 세 활동가가 함께할 수 있도록 이들을 설득하겠다고 합니다.

결의대회에 참석한 창조한국당 유원일의원은 “4대강 사업으로 홍수가 예방되고 가뭄이 해결되고 일자리가 창출돼 경제를 살린다는데, 정부 스스로도 그 증거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검증특위는 이러한 얘기를 다시 해보자는 것”이라고 발언했고, 민노당 홍희덕 의원은 “이포보 위 세 활동가는 국회에서 내려오게 해야한다”며, “한나라당이 못하면 야당에서 하겠다”는 말로 검증특위에 대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민주당 천정배 의원은 검증특위 구성과 함께 거리에서 시민들과 만날 것을 야당들에게 제안했고, 경기도 의회 4대강 검증특위 위원장 내정자 김주선의원은 “국회보다 먼저 경기도의회에서 4대강 사업을 검증하겠다”는 발언으로 참석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민주당 김희선 전 의원은 참석자들을 향해 “오늘 가야할 데 많으셨겠지만 지금 역사의 현장에 와 있는 것이다. 그리고 보 위의 세 분은 이 시대의 중심에 있다”라는 말로 격려했습니다.





300명이 참석한 문화제는 여주 민예총의 도움으로 무대가 세팅되었고, 소리굿과 이일규님의 판소리, 홍일선, 오우열 시인의 시 낭송 그리고 민중가수 김성만님의 노래로 흥겹고 또 감동스러운 행사로 진행되었습니다. 

 


4대강공사 중단하라,  국회검증기구 구성하라, 4대강 진실담은 PD수첩 방송하라

<국민행동 결의문>


힘내세요, 고맙습니다, 우리가 함께하겠습니다. 
4대강 공사 반드시 중단시키겠습니다.


강과 함께 있은 지 한 달, 오늘로 한 달입니다. 우리의 친구들이, 강의 친구들이 국민의 뜻을 전하고자, 4대강 공사를 막고자 폭염과 탄압속에서 지금도 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바로 우리 앞에 있습니다. 우리에게 힘내라고 손을 흔들고 있습니다. 너무도 자랑스럽습니다. 강을 짓누른 저 엄청난 콘크리트구조물을 걷어내고자 온갖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싸우고 있습니다. 한 달을 굶어도 흔들림이 없습니다. 오히려 걱정 말라며 우리를 다독거립니다. 고단하고 힘들어도 견뎌냈고 우리의 강을 지켰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가 함께 하겠습니다. 지금보다는 더 힘차게, 지금보다는 더 치열하게 함께 하겠습니다. 4대강 공사 막아낼 수 있다는 희망 버리지 않겠습니다. 


얼마 전 MBC PD수첩이 불방되었습니다. 그 날 PD수첩은 국민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4대강의 진실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정부가, 국토해양부가 얼마나 다급했던지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기각이 되었습니다.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번에는 MBC 김재철 사장이 방송을 불허했습니다. 이것이 있을 수 있는 일입니까?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스스로 나서서 운하가 아니라고 하더니,  강을 살리는 사업이라고 호언장담을 하더니 우리의 주장대로 거짓이었나 봅니다. 국민이 두려웠나 봅니다. 국민이 정말로 두려웠다면 방송을 불허할 것이 아니라 4대강 사업을 중단해야 합니다. 국민을 이간질시켜 놓고, 국론을 분열시켜 놓고, 공동체를 파괴하면서까지 거짓말을 해야 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습니까? 지역주민도 국민이고 우리도 국민입니다. 4대강의 진실을 사실대로 밝혀 신뢰를 회복시켜야 합니다. 정부가 저지른 잘못, 조속히 바로 잡아야 합니다. 


점점 더 4대강의 진실은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고 있습니다. 더 이상 부인하지 말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열고 반성하고 국민을 섬겨야 합니다. 나라가 잘 못 되라고, 온 국토를 파괴하라고 외치는 국민은 없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 어차피 우리들의 아들, 딸들이 살아야 하는 이 땅, 깨끗하고 아름답게 물려주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자 국민의 마음입니다. 이러한 우리의 뜻을 왜곡하지 말고, 온갖 거짓으로 꾸며서 분열시키지 말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부로, 국민이 믿을 수 있는 정부로 새롭게 태어나야 합니다.


PD수첩 방송해야 합니다. 그리고 4대강의 진실, 밝혀야 합니다. 온 국민이 안다고 해도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이제부터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그것이 우리가 바라는 진정한 마음입니다. 정부에 대한 바램입니다. 강이 흐를 수 있도록, 막힘없이 흐를 수 있도록, 막아서는 것이 아니라 소통해야 합니다. 국민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고 흘러가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다짐합니다. 그리고 약속합니다. 정부가 우리와 함께 같은 길을 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습니다. 물은 우리가 이용하는 도구나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가 우리와 같은 하나의 생명체라는 사실을, 그래서 고여서는 안되고 흘러야 한다는 사실을 똑똑히 깨달을 수 있도록 실천하겠습니다. 정부 공직자도, 지역주민들도 4대강의 진실을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우리를 이해하라는 것이 아니라, 삶의 터전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자연이 얼마나 신성하고 소중한 것인가를 한번 쯤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인류문명은 강과 함께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공존했습니다. 우리의 강을 보전하는 것이, 우리의 물을 보전하는 것이 생명을 보전하는 일이요, 우리의 미래를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일입니다. 


우리는 싸울 것입니다.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4대강 공사가 중단되는 그날까지 싸울 것입니다. 위태로운 그곳에서 무사히 돌아올 그날까지 함께 싸우겠습니다. 그대들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해야 합니다. 우리가 함께 하겠습니다.


이제 우리는 구체적으로 행동에 나설 것입니다. 국민을 무시하는 정부, 국민을 무시하는 대통령, 바른 길로 국민을 인도할 수 있도록, 오만과 독선이 아니라 국민과 함께 갈 수 있도록 촉구하겠습니다. 국회에 4대강 공사를 검증하는 기구구성을 요구하고 이제 제대로 한번 국민을 위해 일하라고 촉구하겠습니다. 한나라당 참여하라고 촉구하겠습니다. 가가호호 방문하고 인터넷에 글을 올리고 끊임없이 전화를 하면서 촉구하겠습니다.  이포의 활동가, 그리고 우리를 위해, 우리의 강과 국토, 우리의 자연을 위해 외치겠습니다. 4대강 공사 중단하라, 국회검증기구 구성하라, 4대강의 진실을 담은 PD수첩 방송하라.


2010년 8월 21일


 4대강공사중단과 국회검증특위촉구 국민행동 참가자 일동



[#1 13:00 이포보]




오후에 있을 현장액션 결의대회를 앞두고 아침부터 땀을 뻘뻘흘리며 분주한 상황실에, 이 더위를 뚫고 같은 시간 세 지역에서 방문해주셨습니다. 덕분에 오랫만에 장승공원 길목이 방문객들로 가득찼습니다.
여주 남한강으로 생태탐방프로그램을 기획한 청주충북환경연합 회원들이 현장을 둘러보고 강을 조망하기 위해 파사성으로 떠났습니다. 그리고 새삼 박평수 위원장의 훌륭한 지역 활동 경험에 감탄해하며 오늘도 고양에서 환생교분들이 찾아와 위원장님의 안부를 물었습니다. 남한강으로 MT를 온 서울환경연합 푸름이 기자단의 어린 기자들도 상황실을 방문했습니다. 저 아저씨들이 왜 저 위에 올라가 있는지, 4대강 사업이 뭐가 문제인지를 모두 알고 있는 똘똘한 아이들입니다. 세상을 빨리 깨우친 한 기자단 아이는 강이 돈보다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마지막 더위의 기세로 오늘도 푸근한 날씨입니다. 그리고 강 바람에 펄럭이는 색색의 현수막들이 맑은 하늘과 함께 나부끼는 아름다운 날입니다.
어느날 새벽, 이포보 위로 세 활동가가 올라간지 꼭 한달이 되는 오늘, 세 활동가와 남한강을 위한 결의대회에 함께해주세요. 장승공원에서 오후 5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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