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순환 활동소식

[남한강]이포보 현장 액션 : 5일째-4대강 같은 평화 넘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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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신 23:00]
여강 이포에 달이 떴습니다. 당신과 내가 있는 곳은 다르지만 우린 함께 달을 봅니다. 우리가 멈추지 않는다면 주저앉지 않고 깨어나 흐른다면 우리의 강은 영원히 흐를 것입니다.








[3신 21:00]




무더운 한 낮, 날렵한 몸으로 싸이클 자전거를 타고 온 한 분이 조심스레 활동가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제가 수박을 사가지고 오면 드실 수 있으신가요?”
그 말을 들은 활동가는 또 조심스럽게 답을 드렸습니다.
“사실은 지금 받은 과일이 너무 많아서요…”
“그럼 뭐가 필요하신가요?”
“활동가들이 지원 상황실에서 밥을 먹는데, 햇반하고 카레 같은 게 좀..”
그 후 다시 자전거를 타고 휘리릭 사라지더니 두 박스 가득 레토르트 식품을 들고 오셨습니다.
쑥스러워하시며 이름도 밝히지 않으셨는데, 서울환경연합 회원이라고만 말씀하시네요. 고생하는데 더 못 도와드려 죄송하다며 돌아서는 뒷 모습에 저희가 더 감사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당진에서 오랫만에 뵙는 전 사무국장과 의장님도 상황실을 찾아주셨습니다. 고양에선 박평수 위원장의 팬클럽으로 추정되는 시의원과 구의원 분들이 오셨습니다. 영상통화를 하면서 너무나 좋아합니다.

양평에서 한 부부가 오셨습니다. 지나가던 길에 들르셨다는데, 별 다른 재주(?)가 없으시다며 방명록 현수막에 소박한 글들을 남기고 가셨습니다.

고양에서 또 한 부부가 오셨는데, 위에 올라가신 분들께 전화통화로 힘을 드리려 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통화 후 오히려 본인들이 더 힘을 받은 것 같다 합니다.






오늘 촛불은 여느 때 보다도 성황리에 그리고 따뜻하게 진행되었습니다.
환생교(환경과 생명을 지키는 교사모임) 선생님들과 학생들 30여 명이 자체 프로그램을 들고서 촛불에 참여했습니다.
함께 ‘4대강 같은 평화’와 ‘강변살자’를 수화기 너머로 들려주고, 서로에게 연신 사랑고백을 합니다. 찡하고 훈훈한 촛불이었습니다.





천막 활동 5일 째를 맞는 활동가들의 모습입니다.
비오는 오전에 아직 엉크러져 있는 지원 상황실 너머로 햇반과 카레, 짜장, 김, 김치로 따뜻한 아침밥을 먹었습니다. 아침은 늘 최준호 부장이 챙겨줍니다. 그래서 활동가들은 요즘 준호엄마 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상황실에 수돗가가 없는 관계로 드물게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 필요한 물들을 얻습니다. 쌓아뒀던 컵도 씻고 큰 물통에 물도 받아갑니다. 그 모습이 꼭 청년실업 20만 시대 실업자 같습니다.

내일부터는 상황실에 더 많은 활동가가 들어올 것이라 합니다. 내일은 조금 더 상황실이 북적일 것 같습니다.


[2신 15:00] 





오전 11시, 천주교, 불교, 기독교, 원불교 등 4종단 성직자 분들이 이포보 현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에 오른 활동가들을 적극 지지하며, 정부는 4대강 사업을 중단하라는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뒤이어 4대강 사업에 찬성하는 단체와 주민들의 폭력 행위를 방관하는 여주경찰서 규탄 기자회견도 진행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현장에 상주해있는 찬성 주민들이 갑자기 뛰어들어와 현수막을 빼앗고 기자회견을 방해했습니다.

기자회견 후 성직자분들과 환경연합 김종남 총장이 여주경찰서장을 만나고 왔습니다.
경찰서장은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병력이 제한적이라 사전에 폭력 상황을 예방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냈습니다.





이포보 아래에는 여전히 구조대가 열심히 구호튜브를 깔고 있습니다. 이 튜브가 얼마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별로 기대되지는 않지만,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을런지도 모르겠습니다.

활동 동료들도 계속해서 이포보 현장을 찾고 있습니다.
인천환경연합 서주원 의장님과 활동가들이 지원 상황실을 방문해 반가운 선배와 후배에게 전화도 하고 문자도 보냅니다. 그리고 필요한 것이 뭐냐 라는 물음에 돈과 사람이라고 대답했더니 선뜻 준비해 온 후원금을 건네주십니다. 그런데 사람은요..?






한국대학생문화연대 40여명이 이포바벨탑(댐) 앞에서 강의 친구들을 응원합니다. 플래카드엔 “4대강 삽질을 멈추는 날까지 우리 대학생들이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쓰여 있습니다.
이 친구들은 한국대학생문화연대의 4대강 답사단으로 지난 토요일부터 4일 일정으로 낙동강과 남한강을 답사하고 있습니다. 신념을 행동으로 옮길 줄 아는 그 젊음과 용기가 기특합니다. 내일 팔당에서 끝나는 일정까지 무탈하게 마쳤으면 좋겠습니다.






오후 2시엔 진보신당의 노회찬 대표와 조승수 의원이 현장을 찾았습니다.
조승수의원은 지난 23일 낙동강 함안보 액션 현장을 방문해 함안보 위 활동가들에게 물과 음식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현장 진입은 여전히 어려웠습니다. 대림산업개발은 아얘 입구에 위협적인 덩치의 용역업체 사람들을 배치해놓았습니다. 보좌관이 항의했지만 경찰 관계자는 알았다는 말만 되풀이 한 채 입구에 저렇게 한참을 세워놓았습니다. 여전히 정신 못차리고 있는 여주경찰입니다.
결국 업체 책임자로부터 길이 터지면서 현장으로 들어가 활동가들을 멀리서 만나고왔습니다.






신기하게도 이포보 현장은 새벽에 꼭 비가 내리고 낮엔 대부분 쨍쨍합니다.
맑게 개인 하늘에 동동 떠있는 하얀구름이 강을 굽어보고 있네요. 그 사이를 보 구조물이 흉물스럽게 가로막고 있습니다.
원래 이렇게 아름다운 남한강을 대체 누가 무엇때문에 헤집어놓고 있는 것일까요. 날이 좋아 더 안타까운 모습입니다.



[1신 9:00] 


어제 되찾은 플래카드를 수리하기 위해 바늘을 만들고 실을 뽑았습니다. 우리가 무슨 로빈손도 아닌데 별거 다합니다. 뜻을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참으로 여러가지의 수고가 필요합니다. ^^
 







이포보 지원 상황실이 위치해 있는 장승공원에 아침 댓바람부터 인부들이 제초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선 유기비료를 이고 와 텐트 바포 앞까지 뿌립니다. 냄새가 생각보다 많이 역합니다. 어제 찬성 측 단체와 주민분이 분뇨를 뿌려야겠다는 말을 주고 받더니 그렇게는 못하고 냄새가 심한 비료 정도만 뿌리는가 봅니다. 덕분에 날아다니는 파리가 배로 늘었습니다. 냄새보다도 파리의 간지러움이 더 고통스럽습니다.


* 방문해주신 분
지관스님, 서상진신부, 조해붕신부, 조해인신부, 원불교환경연대 홍현두 교무, 강혜윤 교무, 김선구 목사, 묘운스님, 마가스님, 양재승 목사 외 / 한국대학생문화연대 / 인천환경연합 서주원 의장 외 활동가 /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 조승수 의원 / 당진환경연합 김봉균, 황성렬 의장 외 활동가 / 서울환경연합 회원위원회 조은미 위원장, 아들 지우 / 양평시민 박효영 / 경기도의원 김유임, 민주당 일산동구 위원장 유은혜, 고양시의원 김윤숙, 이윤승, 김경희 / 환경과 생명을 지키는 교사모임





*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조해붕신부 후원금 / 생명강지키기기독교행동 후원금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 후원금  서울환경연합 조은미 회원위원장 가족(지우, 영진, 은미) 후원금 / 고양시민 후원금 / 양평시민 박효영 후원금 / 김유임, 유은혜, 김윤숙, 이윤승, 김경희 의원 후원금 / 문화연대 후원금 / 서울환경연합 회원 햇반, 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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