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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물막이 무너진 강천보 중장비 침수로 기름유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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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잠긴 장비 두대 주위에 오일붐이 둘러져 있고 공사인부들이 주위에 유화제를 뿌리고 있다. ⓒ4대강범대위


범대위, 9일 가물막이 붕괴사고에 이어 10일 아침 기름유출 방제작업 포착



지난 9일 오전 범대위 활동가들에게 제보가 이어졌습니다. 강천보 가물막이가 터져 물바다가 되었다는 제보를 받고 오전 10시 20분 강천보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마른 상태로 공사가 진행 중이던 가물막이 안은 물이 가득하고 6개의 교각 모두 물에 잠긴 상태입니다. 범대위 활동가들에게는 욕설과 저지로 일관하며 공사장 밖에서의 촬영도 저지하는 현대건설은 방송사 기자들에게는 애써 긴 변명을 해가며 공사장 내부까지 안내합니다.



왼편 가교 1개를 둘러싼 소수력발전장치 공사현장까지 침수되어 다시 물막이를 만들고 있다 ⓒ4대강범대위



포크레인 한 대가 가물막이를 낮추는 작업을 하고 있다. ⓒ4대강범대위



무너진 내부 물막이를 다시 보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4대강범대위



교각 뒤편 무너진 가물막이 사이로 누런 흙탕물이 새어나가고 있다. 장비로 허문 것이 아니라 무너진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4대강범대위



현장 소장의 말에 따르면 9일 새벽 3시 반경 공사가 완료된 우안의 가물막이를 낮추는 작업을 진행 중 수위 차에 의한 급류가 들이닥쳐 생각보다 빨리 내부가 잠긴 것뿐이라고 합니다. 기자가 그 정도의 예상도 할 수 없었다면 문제가 아니냐 반문하지만 소장은 6월 장마 전까지 어차피 우안 구간의 작업을 마무리하고 가물막이를 철거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물이 일찍 차게 된 것은 큰 문제도, 사고도 아니라고 변명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기존의 가물막이가 붕괴된 것이 아니라 소수력 발전시설 공사를 위해 내부에 만들어놓은 또 다른 가물막이까지 붕괴되면서 내부 100m * 20m 공간이 물에 잠긴 것입니다. 그 구역은 공사가 진행중이라 크레인과 포크레인 1대씩이 들어가 있는 상태였고 철근 등 자재도 쌓여있는 상태였습니다. 잠긴 장비는 누구를 의식한 것인지 파란 장막으로 둘둘 감싸놓고 미쳐 빼내지 못한 건축자재들만 크레인으로 들어올리고 있었습니다. 소장도 침수로 인한 공사비용 증가에 대해 어쩔 수 없이 언급합니다.



이런 위험천만한 가물막이 철거작업은 깜깜한 밤중에 이루어졌습니다. 공사장 조명등이 있고 장비들이 환하게 붉을 밝힌다고 하지만 대낮같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불법투성이인 4대강 사업현장에서 탁수가 많이 발생하는 작업은 주로 야간에 이루어지는 여러 번 본 이상 멀리서도 한눈에 보이는 수위차를 예상하지도 않고 굳이 야간에 진행한 물막이 철거작업도 미심쩍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그 내부에 공사인부들이라도 들어가 있었다면 인명피해도 피하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리고 10일 오전 7시 반에 이른 모니터링에 나선 범대위 활동가의 망원렌즈 또 하나의 진풍경이 잡혔습니다. 미처 꺼내지 못한 중장비에서 새어나온 연료유를 아침 일찍 제거하느라 분주한 모습입니다. 무색투명한 액체를 뿌리고 있는 모습은 하천 공사 중 기름유출이 아니면 볼 수 없는 풍경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장비 주위로는 대형오일붐이 둘러져 있고 액체가 담긴 용기는 인터넷에서 시판중인 유화제와 똑같습니다.



중장비 두대가 10일 오전까지도 여전히 파란 막으로 둘러싸여 있다.  ⓒ4대강범대위



장비 주위에서 인부들이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 ⓒ4대강범대위



공사장 인부들이 장비 주위로 오일붐을 두르고 유화제를 뿌리고 있다.   ⓒ4대강범대위



10시 반 다시 찾은 강천보는 이제 조용해졌습니다. 장비를 두르고 있던 오일붐도 사라졌습니다. 유출된 기름이 소량이었기 때문에 작업을 멈춘것이라면 다행이겠지만 만약 그것이 아니라면 유출된 기름은 펌프로 퍼올려져 남한강 본류로 흘러가고 있을 것입니다.

강천보 일대 6공구를 담당하는 현대건설은 공사장 주변에서 모니터링하는 범대위 활동가들에 대한 방해와 욕설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지방선거를 통해 드러난 국민들의 의견은 4대강 사업의 결말을 보여주었고 그러기에 더 궁지에 몰린 것입니다.


하지만 공사는 진행 중입니다. 더 급하게 밤을 새가며 강바닥을 파고 있습니다. 마지막 남은 부처울 습지도 생태공원이라는 허울아래 밀릴 위기입니다. 이것이 지방선거로 판세를 뒤집은 시민들이 4대강 현장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6월의 뜨거운 열기가 4대강 사업에 종지부를 찍고자 하는 시민들의 논의와 행동에도 더해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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