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순환 활동소식

5.8km 청계천 연 관리비 77억원, 634km 4대강은?


 










▲ 청계천엔 돈이 흐른다. 월드비젼이 서울시와 함께 사랑의 나눔 행사로 청계천에 세워 놓았던 동전 모형입니다. 돈이 흐르는 청계천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 최병성


청계천에 새로운 조형물이 등장했네요. 100원과 500원 짜리 대형 주화가 청계천 입구에 세워져 있고, 사람들이 신기한 듯 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청계천 입구에 세워진 주화는 청계천은 물이 흐르는 것이 아니라 돈이 흐른다는 청계천의 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청계천의 유지관리비가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조정식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청계천을 복원한 후 유지관리비로 2006년 67억6900만 원, 2007년 72억2900만 원, 그리고 2008년엔 77억2600만 원이 소요되었습니다. 


청계천은 더 이상 물이 흐르는 하천(川)이 아닙니다. 인위적으로 물을 흘려보내는 콘크리트 어항에 불과한 청계 놀이터입니다. 그리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 매년 100억 원에 가까운 엄청난 혈세가 투입되고 있습니다. 청계천이 1,2년 후에 없어질 곳도 아닙니다. 앞으로 10년 50년 100년 후를 계산한다면 청계천에 투입될 국민 혈세와 그 비용은 상상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명박 전 서울 시장은 청계천 복원의 후광을 업고 대통령에 당선되는 영광을 누렸지만, 그 덕에 국민은 청계천 유지를 위해 앞으로도 끝없이 매년 100억원에 이르는 혈세를 퍼부어야하는 것입니다.












▲ 청계천엔 물이 아니라 돈이 흐릅니다. 청계천에 흘러가는 물 한방울이 전부 국민의 세금입니다.


ⓒ 최병성





청계천 유지관리비만 매년 100억, 그래도 죽어가는 물고기들


연 100억 원에 가까운 혈세를 퍼부었지만, 청계천에 사는 물고기들에겐 살기 고통스러운 시한부 사형장입니다. 청계천 바닥은 시퍼런 녹조가 가득하여 수서곤충이 살기 어렵고, 덕분에 먹을 것이 부족한 물고기들은 청계 콘크리트 어항에 갇혀 원인 모를 염증과 상처에 시달리며 고통당하고 있습니다.











▲ 너는 왜 죽어가니? 청계천 녹조 위에 고통스럽게 몸을 튀틀며 죽어가는 돌고기입니다. 청계천의 많은 물고기들이 염증과 상처를 지니고 고통스럽게 청계 콘크리트 어항서 살고 있습니다.


ⓒ 최병성



지난 5월 26일, 서울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청계천에 돌고래와 참치를 잡으러 가는 퍼포먼스를 하였습니다. 청계천에 섬진강에 사는 갈겨니가 등장하는 등 ‘복원 전의 물고기는 4종에 불과하였지만, 복원 후인 2006년엔 23종, 2009년엔 27종으로 늘었다’는 서울시의 발표가 국민을 속이는 사기극이었음이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섬진강 갈겨니가 서해바다를 거슬러 올라와 청계천에 살 정도라면, 수영 솜씨 뛰어난 돌고래와 참치가 청계천에 사는 거야 쉬운 죽 먹기 아닐까요? 서울시로부터 속은 것은 국민들만이 아닙니다. 청계천에 사는 물고기들은 아직도 서울시로부터 사기 당하고 있습니다.













▲ 청계천에 참치다!!! 섬진강 갈겨니가 청계천에 있다면, 돌고래와 참치가 사는 것도 시간 문제입니다. 자 여러분, 청계천에 고래 잡으로 가시지 않으시겠습니까?


ⓒ 서울환경운동연합




누군가 돈을 주고 사다 풀어놓았든 물길  따라 올라왔든 물이 흐르니 청계천에 물고기가 살아갑니다. 그러나 청계천은 물고기가 제대로 살 수 있는 환경이 아닙니다. 물고기들이 살기 위해서는 다양한 환경이 필요합니다.평상시에 먹이를 찾아먹고 활동하는 공간과 알을 낳을 수 있는 산란 공간, 물이 잔잔한 곳에서 쉴 수 있는 휴식 공간, 그리고 위험한 상황 시에 피할 수 있는 대피 공간 등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지금의 청계천은 많은 물이 빠르게 흐를 뿐, 물고기들이 쉬고 산란할 수 있는 다양한 환경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물고기들의 먹이 인 수서곤충이 없는 상태에서 굶주린 물고기들은 빠른 물살에 떠내려가지 않기 위해 계속 몸부림쳐야 하는 고통스런 상황이지요. 물고기들에겐 끔찍한 고문으로서 서울시에게 농락당한 꼴입니다.










▲ 청계천은 파래 양식장? 청계천에 바다의 파래를 양식하나요? 청계천 바닥은 녹조가 가득하여 썩어가고 있습니다. 매년 수차례 벗겨내도 이 정도라면 .. 앞으로 얼마나 더…


ⓒ 최병성




서울시는 물고기들을 위해 거석대를 만드는 등의 노력을 했다고 주장합니다. 서울시가 물고기들을 위해 만들었다는 휴식처를 찾아 청계천 입구로부터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한참을 걸어 내려가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몇 km를 내려왔을까요. 평화시장 근처쯤 오니 그제야 서울시가 물속에 만들어 놓은 돌무더기가 보였습니다.


이 돌무더기 몇 개가 있으니 물고기가 잘 살 수 있다? 이게 서울시의 주장입니다. 그렇다면 상류에 있는 물고기들이 지치면 몇 km 아래에 이곳까지 내려와 쉬고, 다시 힘을 보충하면 상류로 올라가는 것일까요? 서울시의 주장은 그야말로 유치한 코미디 수준입니다.



함께 동행한 민물고기 전문가는 이 돌무더기 몇 개를 보고 코웃음을 쳤습니다. 결코 제대로 된 휴식처와 산란처가 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물고기를 위해 만들어 준 거석대도 녹조로 가득 뒤덮여 있어 청계천의 오염을 가중시키고 있었습니다. 청계천 녹조가 그만큼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31일,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실을 통해 서울시로부터 받은 청계천 수생태 관리 예산 항목에 따르면, 이 보잘 것 없는 것들을 만들기 위해 2006년 물고기 서식 및 산란 시설 보완 설치 8047만 원, 어류 피난 시설 5645만 원이 사용되었습니다. 참 기가 막힐 뿐입니다.


청계천이 문화복원 공간이라고? 어디가?











서울시가 물고기들의 산란과 휴식을 위해 놓아준 돌무더기입니다. 그러나 녹조가 가득… 그 어디도 생명이 깃들기 어렵습니다.


ⓒ 최병성











▲ 이것 역시 녹조만 가득.. 썩어가는 이곳에 알 낳고 쉬라고요?


ⓒ 최병성




서울시는 며칠 전 <오마이뉴스> 시민기자와 인터뷰에서 청계천이 애초부터 상류는 역사공간, 중류는 문화공간, 하류는 생태공간으로 복원되었기 때문에 상류와 중류는 물고기가 살 수 있는 생태공간이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서울시의 주장처럼 청계천의 상류와 중류가 물고기가 살 수 없는 생태공간이라면, 물고기가 상류로 올라오지 못하도록 그물을 쳐놓던지, 물길을 막아야하는 것 아닐까요?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물을 흘려보내놓고는 상류와 중류는 생태공간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고 변명하면 그게 전부일까요? 상류가 물고기가 살 수 없는 곳인 줄 모르고 물길 따라 올라온 물고기들은 먹을 것도 없는 곳에서 허덕이며 고통스럽게 살고 있습니다. 서울시에게 완전히 사기당한 것이지요.





또 아무리 청계천을 걸어보아도 ‘상류는 역사공간, 중류는 문화공간, 하류는 생태공간’으로 복원했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청계천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 임기 안에 완공하기 위해 역사를 왜곡하고 파괴하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청계천에서 나온 조선시대 하천 석축들은 중랑구 하수종말처리장에 다 처박아 놓았습니다. 지난 수년 동안 비 맞고 인식표마저 부식되어 이제 후손들이 청계천에 담긴 조선시대의 역사를 다시 복원하고 싶어도 어디서 나온 석축인지 알 수 없으니 제대로 복원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 이게 바로 이명박 전 서울시장님의 문화재 복원입니다. 청계천에서 나온 문화재인 조선시대 석축들이 중랑구하수종말처리장에서 비맞아 삭아가고 있습니다. 이게 문화재 복원이라고요? 세계 역사에 길이 남을 문화재복원이지요.


ⓒ 최병성



아래는 청계천 중에 그나마 역사를 살렸다는 광통교입니다. 그러나 이곳도 자세히 바라보면 희한한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 석축은 그 자체가 문화재인데, 조선시대 석축에 새 돌을 깎아 맞춘 것이 아니라, 거꾸로 네모 반듯한 새돌에 조선시대 문화재를 맞추었습니다. 이게 이명박식 문화재 복원입니다.














▲ 문화재를 깎아 새돌에 맞춰라! 이명박 서울시장님의 문화재 인식을 여실히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문화재인 500여년 전의 조선시대 석축을 깎아 새돌에 맞추었습니다. 완전히 거꾸로이지요.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던데… 4대강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끔찍합니다.


ⓒ 최병성






환경부의 위험한 ‘청계천 따라하기’ 프로젝트


지금 환경부는 총 2412억원을 들여 ‘청계천 플러스 20’이란 이름 하에 부산 초량천과 경기도 용인 탄천 등 전국 도심의 20개 복개천을 청계천식의 자연형하천으로 복원하고 있습니다. “청계천을 따라한다?” 그렇다면 청계천이 성공한 하천복원인가요? 하천을 덮고 있던 콘크리트를 걷어낸 것은 잘 한 일입니다. 그러나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공을 과시하기 위해 조급하게 추진함으로써 역사가 파괴되고 물고기들은 살 수 없고, 국민 혈세 잡아먹는 블랙홀임이 밝혀졌습니다. 그렇다면 청계천을 따라하는 그 많은 하천들 역시 앞으로 생태하천이란 이름으로 복원하지만, 전기로 물을 끌어와야 하겠지요. 물고기들을 사다 넣어도 물고기들이 살지 못하는 일이 반복될 것입니다.  











▲ 밑빠진 독 청계천을 따라하는 전국 하천 복원 역시… 환경부가 전국의 하천을 청계천을 따라하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청계천이 국민 혈세 퍼붓는 밑빠진 독인데, 나머지 하천은 어떨까요? 서울이야 세금 많이 걷히닌 문제없지만, 재정이 약한 지방은 걱정입니다. 김규정 화가가 청계천 기사를 위해 특별히 그려 보내준 그림입니다.


ⓒ 김규정




안양시의 수리산 자락을 흐르는 수암천이 대표적 ‘청계천 따라하기’ 입니다. 하천을 덮어 주차장으로 쓰던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청계천식의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두터운 콘크리트 구조물을 마치 두부 썰듯 조금씩 걷어내자 어둠 속에 있는 하천이 다시 빛을 찾기 시작하였습니다.













▲ 안양 수암천도 청계천을 따라 하천 복원 중 안양시도 청계천을 따라 복개천을 뜯어내고 있습니다. 콘크리트를 걷어낸 것은 잘하는 것인데….


ⓒ 최병성





이곳을 자주 오가며 자연형 하천 공사 과정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곳 역시 청계천처럼 단지 물이 흐르게만 할 뿐, 그 어디에서도 물고기들의 활동과 산란, 휴식 도피 등의 다양한 공간을 만들기 위한 고민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곳도 청계천처럼 물고기들이 병들어 죽어 갈 곳이고, 그러면 또 물고기를 사다가 넣는 일을 반복되지 않을까요? 이왕에 많은 예산을 들여 물을 흘려보내는 하천으로 복원하는 것이라면, 좀 더 물고기들이 살 수 있는 공간을 위해 조금 더 고민하고 노력해야 되지 않을까요?











▲ 이곳 역시 물 한방울 흐르지 않는 하천에 돈을 흘려보낸답니다. 청계천의 사례는 전국의 혈세 낭비의 모범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물고기들의 서식 환경에 대한 고민은 없이 물만 흘려보내는 어항을 만들고 있습니다.


ⓒ 최병성




이곳 수암천은 수리산이라는 큰 산을 끼고 있음에도 물이 흐르지 않습니다. 비가 왔을 때 며칠만 잠시 물이 흐를 뿐입니다. 우리는 흔히 숲에 나무가 우거지면 계곡에 항상 물이 흐른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리산은 산이 깊고 나무가 울창함에도 물이 흐르지 않습니다. 물이 흐르지 않는 건천. 전국의 하천이 동일한 상황입니다.


 


도시 건천의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하수는 뽑아 쓰지만, 콘크리트로 덮어 지하로 물이 스며들지는 못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지하수위가 낮아지니 당연히 도심 하천의 물이 땅 밑으로 스며들어가게 되어 더 이상 물이 흐르지 않는 것입니다. 건천화 되버린 하천에 자연으로 물을 흘려보낼 고민과 대책은 찾지 않고, 그저 국민 세금으로 수돗물을 끌어다 흘려보내려는 게 지금 청계천을 비롯하여 청계천 따라 하기 하천의 문제입니다. 하천복원으로 물을 흘려보내게 되면 그 공은 지자체장의 성과로 빛나게 되지만, 그 뒤에 감춰진 지역주민들의 혈세낭비는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청계천 109배인 4대강 유지관리비는? 6.2 선거로 보여줘야


다시 청계천 이야를 해보겠습니다. 청계천 유지 관리비가 매년 증가하니 2008년 77억원이 소요되었으나, 올해는 더 많은 비용이 소요될 것입니다. 그런데 ‘청계천 플러스 20’으로 전국의 하천을 청계천처럼 만든다면 그 하천들을 유지하기 위해 매년 얼마나 많은 비용을 들여야 하는 것일까요?


혈세낭비의 문제는 청계천과 전국의 청계천 따라 하기 하천복원이 전부가 아닙니다. 지금 4대강 공사가 강행되고 있습니다. 4대강 사업 공사 구간은 총 634km로 청계천 길이 5.8km의 109배입니다. 5.8km에 불과한 청계천을 유지 관리하기 위해 매년 100억원에 가까운 혈세가 투입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4대강 사업 후에 청계천의 109배에 이르는 634km의 4대강을 유지관리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혈세가 투입되어야하는 것일까요? 그리고 이 돈은 누가 감당해야하는 것일까요? 4대강 사업은 결국 멀쩡한 강을 죽이는데 22조원을 쓰고, 또 이를 유지관리하기 위해 매년 엄청난 지방혈세가 투입하는 망국적 사업인 것입니다. 











▲ 6월2일은 희망을 만드는 소중한 날입니다. 거꾸로 석축을 깍아 문화재를 훼손한 청계천 광통교 앞입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6.2 지방선거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이 날은 당신이 대한민국의 희망을 만드는 소중한 날입니다.


ⓒ 최병성





6월 2일 선거가 다가왔습니다. 이번 선거는 생명의 강을 지키느냐, 아니면 썩은 물 가득한 죽음의 수로로 만드냐는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선거입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를 독려하기 위해 알록달록 치장을 달아놓았습니다. 나라의 미래는 당신의 한 표에 달려있습니다. 당신의 소중한 한 표가 이 나라에 희망을 만들 수 있습니다. 자신의 치적을 위해 혈세를 낭비하며 국민을 속여 온 거짓된 지도자들에게 국민의 힘을 보여줘야 할 때입니다.













▲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생명의 강은 지켜져야합니다. 6월2일 당신의 소중한 한표가 생명의 강을 운하로 만들지, 아니면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생명의 강으로 보존할지 결정하게됩니다.


ⓒ 최병성














▲ 투표로 말합시다. 맞습니다. 자신의 치적을 위해 국민을 속여온 잘못된 지도자들에 대한 심판하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권리입니다.


ⓒ 최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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