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순환 활동소식

수달을 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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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신륵사엔 강월헌 이라는 정자가 있습니다.
설에는 나옹선사가 입적한 암반 위에 정자를 지은 것이라지만, 정자에서 바라보는 남한강의 아름다운 풍광은 이 곳이 정자에 앉아 경치를 관람하기에 최적의 장소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이 곳 역시도 4대강 사업의 토목 광풍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모래를 파내고 또 위락시설을 짓는다고 강을 온통 헤집어 놓고 있습니다.
나옹선사는 이 강월헌에서 물소리, 풀소리, 새소리를 들으며’청산은 나를보고 말없이 살라하네’를 읊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온갖 중장비 소리만 가득합니다.

무엇보다 이곳에는 멸종위기종 수달이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실한 4대강 환경영향평가는 수달 역시도 남한강 이 곳에 살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공사 시행자인 현대건설은 대체서식지를 만들면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멸종위기종이 대체서식지를 만들고 인공적으로 얼마든지 증식할 수 있다면 대체 왜 생물의 멸종을 전 지구에서 걱정하고 있을까요.

그 곳을 지키기 위해 오늘 4대강범대위 활동가들이 포크레인 앞을 막아섰습니다.
가물막이의 마지막 구간이 메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작은 배를 타고 포크레인 앞에 섰습니다.
그러나 트럭은 활동가들의 코 앞에서 흙을 쏟아내며 생명을 위협하였고, 이내 공사 방해라며 무방비 상태의 한 여성활동가를 연행해갔습니다.

트위터를 들썩이게 한 12일 하루 동안의 급박한 남한강 현장 상황들을 전합니다.






▲ 15시 / 신륵사 강월헌 앞의 여강 줄기가 막히기 직전입니다. 조금전에 중장비들이 이 물줄기를 막으려 했다가 물러났습니다. 남한강을 물들이고 있는 누런 흙탕물은 아가미로 들어가 수 만마리의 물고기들을 죽이고 한강까지 흘러갈 것입니다






▲ 17시 / 물막이가 완성되는 것을 막으려 4대강범대위 활동가들이 물막이 둑 끝에 뗏목을 띄웠습니다






▲18시 / 활동가들이 버티고 있는 물막이 끝까지 불도저가 다가와 둑을 쌓으려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저렇게 서 있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 신륵사 앞 남한강에서 발견되는 수달의 흔적들






▲ 수달을 찾아 신륵사 강월헌 절벽 아내 찔레 가시덤불을 헤치고 다니느라 바지가 이렇게 되었습니다





▲ 21시 / 활동가들이 뗏목에 올라가 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트럭으로 흙을 붓고 불도저로 밀어가며 수달 서식지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 21시 / 둑이 거의 연결되었습니다. 현대건설 사람들이 코 앞에서 활동가들에게 반말로 비아냥거리고 있습니다. 스님이 강월헌에서 공사를 중단하고 외치는데 스님에게도 비아냥댑니다







▲ 22시 / 여성활동가가 있는데도 덤프트럭이 흙더미를 쏟아부어 몸의 일부가 깔렸습니다. 이 얼마나 참혹한 광경입니까? 그런데 현대건설 사람들은 이 광경을 보면서도 자기들끼리 낄낄거리고 있네요. 그리고 현대건설 이모 과장은 다른 한 여성활동가 얼굴을 렌턴으로 비추며 “X순이가 왔네” 랍니다





▲22시 / 현대건설에서 경찰까지 예닐곱 불러놓은 채 덤프트럭으로 흙더미를 계속 쏟아붓고 있습니다. 국민을 지켜야 할 여주 경찰은 업무방해죄라며 활동가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 23시 / 강가 바위에 앉아있던 활동가를 연행해갔습니다, 공사를 방해한 현행범이라고 영장도 없이 끌고갔습니다. 참, 기가 막힙니다. 그리고 바로 불도저가 들어와 신륵사 강월헌 앞 남한강 물줄기를 끊었습니다. 거대한 불도저 삽날 아래 참담함과 무기력감을 느낍니다..





▲ 23시 / 활동가들이 서있는 바로 앞에 철조망을 치고 있습니다. 결국 물막이 둑을 다 연결하고, 철조망까지 사중으로 설치한 후에 현대건설 사람들이 철수했습니다. 참으로 길고도 참담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 02시 / 연행되었던 활동가가 여강선원으로 돌아왔습니다. 조금은 지친 얼굴이지만 의연한 모습입니다



* 현장 글, 사진 : 마용운, 정나래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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