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순환 활동소식

아프다고 절규하는 여강

첨부파일 열기첨부파일 닫기

환경연합은 4대강 사업으로 위기에 처한 남한강 생명을 지키기 위해 현장으로 2명의 활동가를 파견하였습니다. 아름다운 우리의 강이 파괴되고 있는 현장의 목소리를 매일 전할 예정입니다. 살아 있는 생명의 강, 여강의 소식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여강에 왔습니다. 여강이라고 하면 생소하게 들리시겠지만, 경기도 여주 사람들은 예부터 이곳을 흐르는 고운 남한강을 여강(驪江)이라 불렀다고 하네요. 여주 쌀이 유명하고 물산이 풍부하여 살기 좋은 곳으로 알려진 것도 다 여강이 가져다준 풍요로운 혜택 덕분일 것입니다.




▲ 아름다웠던 여강의 모습 (2009년 6월)  사진 : 여주환경연합 이항진

이전에 여러 차례 여강에 왔었고, 지난 한 달 동안에도 서너 차례 왔었지만 이번에는 아주 특별한 느낌입니다. 우리 정부가 말하는 소위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되면서 아름다웠던 여강이 제 모습을 잃고 점점 변해가고 있는 모습을 한동안 지켜보러 왔기 때문입니다.

이미 여주 일대의 남한강 곳곳에는 세 개의 대형 보를 건설하고 대규모 준설을 준비하느라 여강의 아름다운 경관이 많이 훼손되었습니다. 수달과 고라니, 삵이 뛰어놀던 강변 습지와 숲도 대부분 파괴되었습니다. 멸종위기야생동식물이며 세계에서 우리나라 여주의 남한강 일대에서만 서식하는 단양쑥부쟁이 서식처도 굴삭기의 삽날에 많이 망가졌습니다.




▲ 여주 신륵사 인근 남한강변의 나무들이 모두 베어지고 있다. (2010. 3. 9)  사진: 환경연합 마용운

물 흐르듯 자유롭게 흘러야 진정 살아있는 강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강을 살린다는 명목으로 수십억 년 동안 순리대로 흐르던 강물의 흐름을 막고 강 바닥과 주변을 마구잡이로 파헤치는 일이 지금 우리나라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 몇 달 동안 여주에 있으면서 여강이 아프다고 외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자 합니다. 고요히 흐르면서도 제 몸을 지켜달라고 절규하는 여강의 몸부림을 지켜보고자 합니다.




▲ 야생동물 대신 여강을 점령한 굴삭기들 (2010. 3. 10)  사진: 환경연합 마용운

admin

물순환 활동소식의 최신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