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순환 활동소식

봄, 눈물, 그리고…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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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 여주 지역은 아주 오래전부터 그 풍광이 아름답고 고와서 ‘여강(麗江)’이라 불렸습니다. 이 지역은 수도권 2천만 주민이 이용하는 상수원 보호구역과 인접하고 신륵사 등의 역사문화 유적과 도리섬, 바위늪구비 등의 습지가 넓게 분포해 다양한 생물과 멸종위기종이 깃든 곳입니다. 




작년 연말, 4대강 사업 예산이 ‘이삼중 날치기’로 통과 되면서 아름다운 ‘여강’의 위기는 더욱 심각해 졌습니다. 강의 흐름을 막는 대형 댐인 이포보, 여주보, 강천보 등의 공사는 제어장치 없는 불도저처럼 광적인 속도에 올인 하고 있습니다. 올 3월이면 대규모 준설 공사마저 예정되어 있어 여강의 고통은 한층 더해만 갈 것입니다. 그리고 지난 2월 2일 세계 습지의 날에 어처구니없게도 남한강 바위늪구비 습지가 4대강 공사로 훼손되는 현장이 발견되었습니다. 지구상에 유일하게 바위늪구비 부근에 생육하는 단양쑥부쟁이가 커다란 타격을 받아 그 흔적조차 찾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4대강 공사 과정에서 우리가 알고 있었던 여강은 생명을 잉태하고 키워 내던 본래의 기능과 의미가 크게 훼손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수도권 주민의 생명수인 상수원이 더럽혀 질수밖에 없습니다. 불행히도 이 사업을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설명해주지 않습니다. 그저 일부 정치인과 그들과 부하뇌동하는 이들의 탐욕과 그에 따른 일방적 홍보만이 난무할 뿐, 합리적 이성과 강과의 깊은 교감은 전혀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계절적으로 봄이 얼마 남지 않았건만, 여전히 여강의 겨울은 끝나지 않은 듯합니다. 쌓인 눈이 녹아 강물이 되는지, 여강의 뭇 생명이 봄을 기다리다 지쳐서 흘린 눈물이 강이 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이번 남한강 기행은 봄을 갈망하는 얼어버린 여강, 아름다워서 슬픈 여강과의 깊은 교감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비록 우리는 영화 ‘아바타’의 ‘나비족’처럼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촉수’는 없지만, ‘마음의 촉수’로 강과 주변에 살고 있는 생명들과 교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자신들이 우리 시대 이야기꾼이 되어야 합니다. 스스로 이야기꾼이 되어 여강의 슬픔과 고통을 깊이 교감해 그 이야기를 알려야 합니다. 그리고 희망을 노래해야 합니다. 또한 국민이 우려하는 부당한 사업은 반드시 멈춰야 한다는 것을 말해야 합니다. 그래야 여전히 겨울 같은 여강의 봄을 진정으로 따스한 봄날로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는 20일, 아름다워서 슬픈 여강으로 교감 여행…함께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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