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프로그램

장흥환경운동연합 환경강좌 제1강좌 – 환경의 이해

환경의 이해

글 : 위 의 환(장흥환경운동연합 의장)

제1장 환경과 삶의 관계

우리가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갖고 환경문제에 대해 걱정하는 이유는 환경이 우리 삶의 문제
즉 보다 윤택하고 안전한 삶을 살고자 하는 “삶의 질”과 직접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살고 있는 삶의 공간에서 공기와 물이 오염되면 당연히 자신의 건강의 악화로 직결되
기 때문이다. 우리 생활에서 공해라는 것이 생소할 때에는 오염된 공기와 물로 인해 건강에 치명
적인 이상 징후가 생겨도 그것이 공해로 인해 발생한 것인 줄 모르고 의사를 찾는 것이 고작이었
다. 그러나 오염된 공기와 물로 인해 건강에 이상이 생겨서 의사를 찾아도 원인을 알 수 없어 대
증요법적인 치료에 머물었고, 상당수는 그 병명조차 알 수가 없고 치료도 불가능하였다. 어렵게
노력하여 병증의 원인을 찾아도 그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란 의학만으로는 불가능하였다.
공해로 인해 시련을 한바탕 겪은 후 쾌적하고 상쾌한 공기로 호흡하고, 맑고 깨끗한 물을 마시
는 것이 보약보다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맑은 공기 깨끗한 물이 우리의 삶을 좌우하고, 또
그 무엇보다 필요로 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물질만능보다는 환경을 먼저 생각하게 되었다. 또
한 한번 파괴된 환경을 복구하는 데는 혹독한 대가를 치른다는 것도 사후약방문격으로 알게 되었
다.
수인성 전염병인 콜레라나 장티푸스는 예방백신으로 전염을 막을 수 있고 치료도 가능하지만
환경오염으로 인한 병은 예방백신 개발이 불가능하고 치료하기가 여간 곤란하고 치료가 불가능
한 병이 상당히 많다. 오직 방법이 있다면 환경오염에 노출되지 않고 오염이 발생되지 않도록 원
천봉쇄하는 길뿐이라는 것을 한참 후에 알게 되었다.
우리가 마시는 수돗물이 페놀이나 중금속에 오염되었다면 그 수돗물을 마시면서 페놀이나 중금
속에 대한 치료를 받으면 되는 것이 아니라, 일단은 페놀이나 중금속에 오염된 물을 마시지 않아
야 하고, 수돗물에 페놀이나 중금속이 오염된 원인을 찾으면서 오염원을 제거해야 하고 다시는
오염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하여야 한다.
이렇듯 공기와 물 등의 환경요인에 의해 “삶의 질”이 한번 파괴된다면 의학적인 치료로 문제
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전 예방적인 차원에서 환경을 먼저 생각하게 되고 사후에도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자신의 몸에 병이 났을 때는 의사를 찾게 된다. 자신이 진단하고 자신이 처방하고 자신이 치료
할 수도 있지만 이 경우 선무당이 사람 잡고 돌팔이가 사람 잡는 것처럼 대부분 탈이 나게 되기
때문에 거의 전적으로 의사에게 몸을 맡긴다. 그러나 공기와 물 등의 환경요인에 의한 “삶의
질”의 파괴는 의사에게 몸을 맡기는 것처럼 누구에게 몸을 맡겨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우선
첫째로 자신의 문제는 자신이 해결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 다음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끼리 함
께 나서야 한다. 그리고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을 찾아서 함께 나서야 한다.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
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야 한다.
쾌적한 환경, 삶의 질의 향상 등은 입을 버리고 있으면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감이 아니라 먼
저 자신으로부터 출발하여 이웃을 함께 손을 잡고 찾아 나서야 한다.

제2장 환경이란 무엇인가

인간을 포함하여 온갖 생물을 둘러싸고 있으면서 생명체에 영향을 미치는 외계를 환경이라고
한다. 환경의 사전적 해석은 생물에게 직접 간접으로 영향을 주는 자연적 조건이나 사회적 상황
을 환경이라 말한다. 사람에게서 환경이란 내 몸과 내 몸 주위의 관계를 말한다. 둘 이상의 사
람, 사물, 현상 따위가 서로 관련을 맺거나 관련이 있는 것을 관계라 한다.
곧 환경은 관계에서 출발한다. 관계라는 뜻이 쓰이는 용도를 살펴보면 끊는 관계, 맺는 관계,
대립과 투쟁의 관계, 상호 침투의 관계, 조정하는 관계, 체결하는 관계, 관련이 있는 관계, 참견
하는 관계, 까닭이 있는 관계, 서로 하나 되는 관계, 발전하는 관계 등 거미줄처럼 얽히고설키
어 주위를 에워싸고 있는 것이 바로 관계이다.
우리가 오늘 이야기 하고자 하는 환경(environment)은 내 몸과 내 몸 주위에 있는 자연환경,
생활환경 등에 대하여 어떠한 인식 즉 어떠한 세계관(환경관)을 가지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어
떠한 환경관으로 관계할 것이고, 인간과 자연과는 어떠한 관계로 환경관을 정립할 것이고, 인간
과 자본과는 환경에 관해 어떠한 관계로 대응할 것이며, 인간과 권력(국가, 지방정부)과는 어떠
한 관계로 환경권을 설정할 것인가 등에 대해 고민해 보면서 환경과 친근한 만남을 시도해 보아
야 할 것이다.
환경은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사람과 자연과의 관계, 사람과 집단(자본, 권력)과의 관계에서
대립과 투쟁, 상호침투, 끊고 맺음, 조정과 체결 등을 통해 서로 하나 되는 관계, 발전하는 관계
로의 정립이 필요하다. 곧 이것이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길 즉 환경운동이다.
문제란 논쟁·논의·연구 따위의 대상이 되는 것이나 해결하기 어렵거나 난처한 대상이나 일
을 말한다. 운동은 어떤 목적을 이루려고 힘쓰는 일이나 그런 활동을 말한다.
곧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환경운동이란 인간이 환경과의 올바른 관계를 맺는 일이다. 인간이 환
경과의 올바른 관계를 맺는데 장애물이 있으면 그 장애물과의 대립과 투쟁, 상호침투, 끊고 맺
음, 조정과 체결 등을 통해 서로 하나 되는 관계, 발전하는 관계로 나아가는 것이다. 여기서 장
애물은 바로 나 자신이 될 수 있고, 우리 이웃과 주변도 될 수도 있고, 자본과 권력집단이 될 수
도 있고, 이 모든 것이 한데 뒤섞일 수고 있다. 장애물은 나 자신의 썩은 양심에서부터 초강대
국 미국은 물론 심지어는 잘못된 종교와 신앙까지도 될 수 있다.
“우리가 어디에서 살고 있는가?”라는 물음에 대해 우주 은하계속에서부터 시작하여 태양계에
서 살고 있다. 지구에서 살고 있다, 아시아에서 살고 있다. 한반도에서 살고 있다. 전라남도에
서 살고 있다.”라는 등의 다양한 대답이 나올 수 있다.
우주 은하계를 거대한 사막이라 비유한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사막의 한 모래알에도 지
나지 않지만 환경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우주 은하계와 태양계에서부터 시작하여 제대로 알아야
하지만 우선 지구에 대해서는 제대로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제3장 지구환경과 생태계

1. 서론

지구환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구의 진화과정과 현재 지구환경의 악화 원인을 알아야 한다.
지구는 태양계의 다른 혹성과 달리 녹색식물과 식물에 의해 공급되는 유기물을 먹이로 이용하는
다양한 동물이 살고 있으며, 식물이 광합성을 하기 때문에 산소를 갖고 있다.
지구환경내에서 생물권의 역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생물권을 구성하는 생태계의 특성을 분석
하고 생태계 내에서 이루어지는 생물간, 환경간 상호작용의 원리를 이해하여야 한다.

2. 지구의 역사

우주는 약 150억년전 그리고 우주의 일부인 태양계는 약 46억년전에 탄생했다고 추정하고 있
다. 지구 탄생의 역사는 45억년으로 잡고 있으며 지구의 모습이 갖추어 지는 데는 약 1천만 내
지 1억년이 걸렸다고 한다.
45억년전의 지구는 고온·고압이었으며 대기는 수증기와 이산화탄소로 둘러싸였고 지구에 도달
하는 햇빛의 양은 지금의 약 70%였다. 지구에 미행성의 충돌이 줄어들자 지구는 식기 시작하였
고, 지구의 열이 식으므로 비가 내려 바다가 형성되었고, 최초의 바다는 산성바다로 온도는 약
150 로 추정한다. 수증기가 물로 되어 바다가 형성되므로 대기는 수증기 양이 줄어들고 대신 이
산화탄소가 중요한 성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지구의 진화 과정은 이산화탄소가 산소로 바꾸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 생물이 살고 있지 않
는 원시지구의 대기의 산소는 현재의 지구의 21%와 달리 산소는 전혀 없고 이산화탄소가 약 98%
를 차지하였고 기압도 60기압이었다. 이산화탄소가 산소로 대치되는 과정은 식물에 의해 주도 되
었다. 또한 지구과학자들은 지구에 대륙이 형성되면서 칼슘과 이산화탄소가 반응하여 석회암을
만들었고, 그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감소하였다고 주장한다.
지구상에 생물(단세포생물)이 탄생한 시기를 35억년전으로 어림한다. 그리고 대기중의 산소가
증가할 정도로 식물의 활동이 활발했던 시기를 약 25억년전이라 추정한다. 식물에 의해 산소의
양이 현재와 같은 21%에 이른 것은 고생대 초기의 캠브리아기인 5억7천만년전이고, 육상식물이
본격적으로 출현한 것은 고생대 중기인 약 4억년전인 데본기로 보고 있다. 이때 육상에는 동물
도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육상에 생물이 번성하게 된 것을 가이아 이론에서는 지구의 기온이 오랫동안 일정하게 유지되
어 왔기 때문으로 본다. 이는 기온은 온실효과를 조절하는 대기중의 이산화탄소에 의해서 지배되
는데 이산화탄소는 다시 생물에 의해서 조절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3. 현재의 지구

현재의 지구는 크게 대기권, 육지권, 수권으로 나눈다.
대기권은 공기로 둘러싸여 있는 지구의 외각부로서 비행기가 날아다니는 약 10km까지를 대류
권, 오존층이 있는 약 50km까지를 성층권, 그 위를 중간권, 최외각인 1,000km까지를 열권이라
한다.
육지권은 땅속으로 들어가면서 암석권, 맨틀(지구외투), 지구핵으로 나누며 중심부까지는
6,000km이상이다.
수권은 대기권, 육상권과 서로 밀접한 상호작용이 있다. 물은 육지, 바다로부터 수증기로 증발
되어 대기층으로 올라가고 여기서 다시 빗방울이 되어 육지 또는 바다로 되돌아온다. 물은 바다
에 97.4%, 얼음으로 2%, 지하수로 0.5%, 대기중의 수증기로 0.1%정도가 존재한다.
지구가 태양계의 다른 혹성과 다른 점은 물이 있고 생물이 서식하는 점이다.
지구의 생물권에는 식물이 33만종, 동물이 93만종, 박테리아와 버섯류가 약 8만종 등 지금까
지 알려지지 않는 종까지 합치면 실제로 약3백만 종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생물권이 중요
한 이유는 그 구성원인 각 생물이 가지는 특성 때문이다.

4. 생물권과 지구환경과의 관계

생물에서 생명이란 신진대사, 주위 환경에 대한 반응, 생식, 진화를 하는 특징을 말한다. 그러
나 생물로 이루어진 생물권은 물질순환에 깊게 관여하는 바, 태양열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하며,
신진대사가 가능할 뿐 아니라 매우 빠르고, 유기물을 중심으로 그 신진대사가 이루어진다. 생물
에 의한 유기물의 대사는 생산, 소비, 분해의 과정을 거친다.
미국의 생태학자 오덤에 의하면 지구상에 광합성으로 생산되는 일차생산량의 매년 약 10의 14
제곱kg이며, 죽은 후에는 약 90%가 박테리아에 의해 분해되어 원래의 원소로 되돌려 지고 분해
되지 않는 유기물이 석유나 석탄, 암석 등의 지하자원으로 남는다.
생물의 역할이 지구의 물질순환에서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산화탄소의 예를 들면 대기중의 총량
은 720 10의 12제곱kg인바, 식물이 1년에 광합성으로 사용하는 양이 120 10의 12제곱kg이므로 육
상식물은 약 6년이면 대기중의 모든 이산화탄소를 유기물로 만들어 버릴 수 있다. 석탄이나 석유
를 사용할 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54배를 지구상의 식물은 광합성을 함으로써 없앨 수 있으므
로 식물이 번성하기만 하면 이산화탄소는 물론 대부분의 유해물질을 무해물질로 분해하므로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생물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5. 생물권의 생태학적 연구

생물의 종류와 양은 주어진 시간과 공간 속에서 환경에 의해 결정된다. 생물의 종류와 양이 환
경과 갖는 관계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분야를 생태학이라 한다.
오덤은 생태학이란 “생물과 환경의 상호관계애 대한 학문”으로 정의하고 이때 상호관계를 좀
더 구체화하여 그 구조와 기능을 연구함으로써 이루어 질 수 있다고 하였다. 오덤은 생물권을 생
물과 환경이 상호작용 하면서 변화해 나가는 하나의 계(시스템)로 취급하여 물질순환을 에너지
단위를 사용하여 나타내었으며 이러한 계는 생태계라는 말로 압축된다.

6. 생태계란

생태계란 생물과 환경으로 이루어진 계(system)이다. 생물은 이 계 내에서 환경이 변함에 따
라 종의 종류가 달라지기도 하고 또 그 양이 달라지기도 한다. 환경문제와 연결시켜서 서식종의
종류와 양이 달라지는 양상을 살펴보면 환경이 어떻게 달라지는지와 건강상태를 알 수 있다.
생태계의 특성 중 인접해 있는 부분 생태계(예: 한강하류 생태계와 강화갯벌 생태계)를 합쳐
서 큰 단위의 생태계(예: 습지생태계)를 조합할 수 있다. 이때 부분과 전체는 계층적으로 연결된
다. 즉 하위단위가 조합되어 상위단위를 구성하는 계층구조를 갖는다. 계층구조를 갖는 전체는
부분의 합과는 다른 성질을 갖는다는 창발성 원리(창발적 진화)가 적용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하부단위에서 상부단위로 가면서 생태계는 좀 더 안정된다 이는 각 단위들간에 견제와 균형이 이
루어지기 때문이다. 바로 생태계는 이러한 안전성을 향하여 진화한다.

7. 생태계의 변화

생태계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환경과의 관계 속에서 흥망성쇠(사람처럼 유아기, 청년기, 성년
기, 노년기가 있다)를 계속한다.
생태계의 유아기에는 나쁜 환경에 견딜 수 있는 몇몇 종만이 산다.(제방을 새로 건설하면 여기
에는 번식력이 강한 외래유입종인 개망초, 달맞이꽃 등이 산다.) 환경이 안정되면 더 많은 종이
이 계에 들어와 살게 되고 생물양도 많아진다.(제방이 오래되면 자생식물 등이 서식한다) 그러
나 성년기가 지나면서 생산활동이 왕성치 못하여 총생산량이 줄어들 뿐 아니라 생산물은 계를 유
지하는데 쓰이기 때문에 생산과 소비의 비율이 비슷해진다.
자연에는 같은 종에 속하는 개체들의 모임인 개체군이 혼자 존재한다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
에 군집, 즉 모든 생물종, 모든 생물개체의 모임은 생태계의 변화를 추적하고 환경을 나타내는
중심구성체가 된다. 생물권을 논하기 위해서는 생태계를 논해야 하며 생태계를 논하기 위해서는
군집을 논해야 한다. 군집의 건강성은 곧 생태계의 건강성을 말하며 생태계의 건강성은 곧 생물
권의 건강성을 말하기 때문이다.

8. 인간과 생태계

다른 생물종과는 달리 인간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큰 이유는 다른 생물종보다 더욱 많은
자연재를 이용하며 인간이 자연재를 이용한 후 나오는 노폐물이 생태계를 파괴하기 때문이다. 인
간이 버리는 노폐물의 총량은 개인당 소비량이 증가할수록, 인구가 증가할수록 노폐물의 양은 많
아진다.
인간활동은 실제로 생물권을 괴롭히고 있다. 인구증가가 동식물종의 멸종과 밀접한 관계가 있
다. 지난 400년동안 포유류동물 중 36종이 멸종하였고, 120종이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조류는
96종이 멸종하였고, 187종이 멸종위기에 놓여 있다.
생물권에서 우선적으로 보전되어야 할 대상은 식물이다. 식물은 광합성을 통해 전 지구의 생물
에게 에너지를 공급할 뿐만 아니라 부수적으로 대기중 이산화탄소량을 산소로 바꾸어 주는 역할
을 한다.
오덤은 ‘생태학과 위험에 처한 우리의 생명부양계’에서 생물권을 하나의 생명부양계라고 보고
자연지 또는 산림지가 인간 사회를 어떻게 지탱하고 있는가를 역설하고 있다. 오덤은 생물권을
인간이 살고 있는 개발지(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계)와 이를 부양하는 경작지(태양동력계를 인간
이 통제하는 계)와 자연지(자립환경계)로 나누었다.
개발지는 지구적 규모에서 보면 비록 그 면적은 작으나 에너지 소비의 관점에서 보면 비중이
큰 계이다. 개발지는 필요한 에너지를 경작지, 자연지에서 얻는다. 자연환경이 인공환경을 유지
시켜 주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도시는 환경의 관점에서 보면 일개의 기생충에 불과하다.
도시가 기생충이라면 이 기생충에는 숙주가 필요하다. 이 숙주는 자연이다. 자연이 파괴된다
는 것은 숙주가 죽는 것을 의미하므로 숙주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비용을 미리 지불하지 않
으면 안된다.

제4장 환경의 위기

1. 환경문제의 역사적 배경

45억년에 이르는 지구의 역사를 통하여 자연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였으며, 이러한 자연적 변
화과정의 산물로서 지구상에 생명이 탄생하였다. 생물은 근본적으로 주위의 환경과 조화를 이룬
가운데 상호작용을 함으로써 생명을 영위한다. 그러나 생물의 진화가 인류에 이르면서 자연에 대
한 순응적 관계가 아닌 자연에 대한 적극적 대응을 한다.
인류의 삶과 문명 자체는 환경에 대한 적극적 개입과 변화를 의미하며 따라서 근원적으로 환경
문제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인류역사를 통하여 환경문제는 항상 있어 왔다. 인류문명은 산업혁
명과 더불어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며, 환경문제 역시 새로운 양상을 띠게 된다. 산업혁명은 대량
생산 및 대량소비의 자본주의 경제구조에 따라 자원의 낭비와 막대한 폐기물의 배출에 따른 심각
한 환경문제를 야기하면서 현대과학기술문명을 꽃피우나 급속히 발달한 산업기술은 유기합성물질
이나 원자력과 같은 새로운 차원의 환경문제를 일으키게 되었다.

2. 현대 환경문제의 특성

과거 환경문제는 산업화를 일찍이 달성한 선진국들에 의해 문제가 발생한 지역에서 국부적으
로 나타났으나 오늘날은 지구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지구의 자연정화력이 처리할 수 있는
한계에 점차 접근하고 있다.
환경문제에 국경이 존재하지 않게 된 배경에는 20세기 들어 특히 가속화된 인구의 폭발적 증가
와 과학기술의 산업화와 대량생산·대량소비의 시장경제 원리에 의해 주도된 경제성장이 근본 원
인이다.
지난 200년 동안 5배 이상 증가한 인구문제는 식량문제를 야기했고, 식량문제 해결을 위해 자
연환경에 가한 변화는 산림벌채로 인한 토양침식으로 인해 경작지의 생산력 감소, 비료와 농약으
로 인한 토질과 수질악화, 병충해에 약한 다수확 품종은 더욱 많은 비료와 농약을 요구하고, 곡
물의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 감소로 작은 규모의 기후변화에도 흉작이 발생할 위험이 가중되고
있다. 인구와 경제활동의 증가는 인구의 도시집중이라는 사회문제를 낳았다. 대도시는 대기오
염, 소음, 쓰레기, 실업과 사회적 불균등 등을 야기하고 있다.

3. 지구촌 환경문제의 현황

1) 대기오염

대기를 오염시키는 물질로서는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탄화수소, 일산화탄소, 분진 등 일차적
으로 배출되는 물질과 질소화합물과 탄화수소로부터 이차적으로 형성되는 오존 그리고 납, 카드
뮴, 아연 등의 중금속이 주요 관심이 된다.
대기오염은 넓은 곳으로 확산, 희석되면 문제가 해결될 줄 알았으나, 오염물질의 배출이 증가
함에 따라 확산된 오염물질은 또 다른 광역적 오염효과를 야기하였다. 특히 석탄의 연소로 배출
되는 아황산가스는 대기중의 산소 및 수증기와 작용하여 황산으로 변화되어 산성비를 만든다.
산성비는 토양과 하천을 산성화시킴으로써 숲의 황폐화, 물고기 폐사, 고대 건축물 침식, 교량
과 금속 구조물 부식 등을 가져온다. 한편 석탄에 의존하는 중국의 공업화는 우리나라에도 산성
비의 피해를 우려케 하고 있다.

2) 담수자원과 수질오염

물은 지구상에 생명을 진화시키는데 결정적인 조건을 제공하였으며, 모든 생명체의 가장 중요
한 구성요소이다.
지구표면에 존재하는 약 14억㎦ 중 97.41%는 바다에 있고 육지에는 2.59%만 존재한다. 그 중
99% 이상은 빙하나 지하수의 형태로 존재하며 육지 표면수의 양은 전체의 0.014%에 불과한 약 20
만㎦ 정도이다. 약 20만㎦의 물이 전 세계의 호수와 강을 채우고, 토양의 습기와 생물 체내의 수
분 및 대기 중의 수증기를 구성할 수 있는 것은 지구의 표면에서 물이 끊임없이 순환하기 때문이
다.
물의 순환을 일으키는 에너지의 근원은 태양에너지이며, 태양에너지에 의해 바닷물이 증발함으
로써 순환과정이 시작되어 비가 되어 인간에게 지속적으로 담수자원을 제공하는 원천이 되지만
인간이 개발하여 이용할 수 있는 하천수의 양은 약 9,000㎦만이다.
인구 증가와 산업화에 의해 수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문제는 대부분의 국가가 당면한 심
각한 문제이며 수자원의 부족 문제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인중의 하나가 수질의 악화이다. 수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질오염을 방지하여 수자원의 질을 양호한 상태로 유지시
키는 일이 중요하다. 수자원의 질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폐수의 발생량을 줄이려는 노력과 함께
발생된 폐수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수자원의 가용량이 제한된 점을 고
려할 때 수자원 관리는 물의 공급을 늘리는 일보다 그 사용의 효율을 높이는 방향에서 찾아야 한
다.

3) 해양오염

바다는 지구표면의 물순환과 기후를 조절하여 생물의 서식에 적합한 환경을 유지하는데 중심적
인 역할을 하며, 육지에서 흘러드는 모든 물질들의 최종 집적지이자 동시에 온갖 찌꺼기를 처리
하고 재생시켜 지구생태계 내에 다시 순환시키는 역할을 한다.
바다와 육지가 접하고 있는 해안환경은 지구상에서 생물의 생산성이 가장 높은 곳 중의 하나이
다. 오늘날 인구의 60%가 해안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각종 인간의 연안역 개발활동에 의해 연안지역은 점차 잠식되고 있으며 자연 생태계가 사라져
가고 있으며 육상에서 발생되는 오염물질들은 강이나 대기, 연안의 배출구를 통해서 연안해역으
로 유입된다. 따라서 해양오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바다와 육지 및 대기까지 포함한 종합적인
접근과 대책이 장기적인 계획하에 이루어져야 한다.
해양환경을 오염시키는 물질들 중에서 현재 가장 심각한 것은 유기물과 영양염이라 할 수 있
다. 이들의 적당량의 존재는 건강한 생태계의 유지에 필수불가결한 요소이지만 인간 활동에 의
한 유입이 자연적인 유입을 필적할 만큼 증가하여 생태계의 수용능력을 초과한 부영양 상태를 조
성하게 될 경우 문제가 된다.
부영양 상태에서는 생태계 구조의 변화를 초래하여 쌍편모조류와 같은 부유생물이 번성하고 심
한 경우에 적조현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4)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

지구온난화 현상은 오늘날 세계적으로 가장 관심을 받는 환경문제이다. IPCC보고서는 현재와
같은 추세로 지속될 경우 2030년에 지구표면의 평균기온은 약 1.8 , 그리고 해수면은 약 18cm 높
아질 것으로 예측하였다.
온실효과는 지구가 생물의 서식에 적합한 온화한 기후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데 필수적인 요소
이다. 그러나 인간의 활동은 온실효과 기체의 대기중 농도를 자연상태 이상으로 급격히 증가시
켜 기후의 균형과 질서를 파괴시키고 있다. 온실효과 기체로는 수증기, 이산화탄소, 메탄가스,
이산화질소, 오존, 염화불화탄소 등이 있다. 그중 이산화탄소는 다른 온실효과 기체들에 비해 단
위질량당 온난화 효과는 작으나 그 방출량은 훨씬 많은 까닭에 1980-1990년 사이의 인간에 의해
방출된 전체 온실효과 가스들의 총 온난화 효과 중 약 55%를 차지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변화의 위협에 대비하여 우리가 취해야 할 행동은 우선 온실효과 기체들
의 인위적 배출량을 가능한 줄이고, 기후변화에 대한 취약점을 분석하여 생태계와 인류사회가 변
화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화석에너지 의존도를 점차 낮추고 한
편으로는 훼손된 삼림을 복원하여 자연 생태계의 탄소저장 능력을 증가시켜야 할 것이다.

5) 오존층의 파괴

오존(O₃)은 오존층이라 불리는 고도 20∼40km 사이의 성층권(10∼50km)에 가장 많이 분포한
다. 성층권에서 오존은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파괴되어지며, 주어진 환경조건 내에서 동적인 정상
상태를 이루어 형성되는 속도와 파괴되는 속도가 균형을 이룬다. 이러한 오존 농도의 자연적인
정상상태가 인간의 활동에 의해 배출된 염화불화탄소(프레온가스) 등의 미량성분 기체의 촉매작
용에 의해 교란되어 오존층이 파괴된다.
염화불화탄소는 합성화학물로서 대기중에 유출되면 분해되지 않고 성층권에 도달하여 그곳에
서 강한 자외선을 받아 분해되어 염소원자를 방출하여(염소원자 한 개가 10만개의 오존분자를 파
괴) 오존층을 파괴한다.
성층권 오존층의 감소와 관련하여 중요한 것은 290∼320nm 파장역의 소위 UV-B로 알려진 자외
선으로서, 이것은 오존에 의해 흡수되기는 하나 완전히 차단되지는 못하여 일부는 지표면에까지
도달한다. 이 표면에 도달하는 UV-B의 비율은 대기중의 오존층 변화에 대해 아주 민감하게 반응
하며, 일반적으로 오존의 양이 1% 감소하면 자외선이 약 2% 가량 증가한다.
이 UV-B는 인간을 포함하여 동물과 식물 모두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 미국 환경청의 추정
에 의하면 피부암 발생률은 오존이 1% 감소하면 약 2%씩 증가한다. 또한 UV-B는 인체의 면역반응
을 억제하고 백내장을 일으키며, 식물의 생산력이 감소하고 성장에 변화를 일으켜 자연적인 생태
계의 균형을 깨뜨릴 수 있으며, 바다에 서식하는 다양한 동물 및 식물 플랑크톤에 해롭게 작용
할 것이다.

6) 삼림파괴와 사막화

국제식량농업기구(FAO)의 1981년 보고에 의하면 세계 열대림의 면적은 과소림(果蔬林)까지 포
함하여 약 19억ha이나, 1990년 보고에서는 연평균 1천 7백만ha씩 감소하여 1990년 현재 약 17억
ha로 조사되었다. 또한 1990년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위원회가 조사한 보고에 의하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의 삼림 감소면적은 1970년 연간 200백만ha였던 것이 1980년대에는 2.5배나 되
는 500백만ha로 확대되었다.
미국정부가 1980년 7월 발표한 “2000년의 지구”에 따르면 1960년 전후에는 40억ha였던 지구상
의 삼림은 1978년에는 25억6천3백만ha로 감소되었다. 앞으로 이러한 속도로 계속 감소된다면
2000년에는 개발도상국의 삼림면적이 4억3천9백만ha나 줄어들어 지구상의 사막은 20%나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하였다.
사막화에 대해 유엔의 정의에 의하면 “사막화란 토지의 잠재된 생물 생산력이 저하되거나 파괴
돼 그 결과 사막으로 변해가는 현상”을 말한다. 사막화는 구체적으로 목장의 생산력이 떨어지
고, 건조 농업이 불가능하게 되며, 관개지가 물의 염해로 못쓰게 되거나 토양의 생산력 저하를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지구상에는 매년 6만㎢씩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다.
1984년 유엔환경계획(UNEP)은 전세계적으로 35억ha가 사막화하였으며, 이 상태로 가면 2000년
에는 비옥한 토양의 32분의 1이 불모지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사막화의 원인은 지구상 대기
순환의 변동에 의한 기후적 요인과 생활 활동에 의한 인위적 요인 등이 있다. 인위적 요인이란
자연의 허용 한도를 넘은 광잉 삼림 벌채, 경작, 방목에 의한 생태계 파괴가 대표적이다.

7) 빈곤문제

제3세계에는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의식주를 확보할 수 있는 현금, 현물수입을 갖고 있지 못
한 ‘절대적 빈곤’의 인구가 약 10억명 이상 존재한다. 이는 평균수명 단축, 유야 사망률 증가 등
의 보건 지표에서도 명확히 나타난다. 이제 빈곤문제는 경제, 보건문제를 넘어 환경문제로 크게
악순환되고 있다.

제5장 한국의 환경문제

1. 서론

우리나라에서도 환경문제는 역사적으로 삼국시대에 이미 황사문제가 있었고 조선조 초기에는
바다에 적조발생이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역사적 환경문제는 자연재해적인 요
소에 의해 발생한 환경문제이었지 인위적인 요인에 의한 환경문제는 아니었다.
지구촌의 환경문제와 우리나라의 환경문제는 별개의 문제가 아니라 직·간접적으로 매무 밀접
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동태평양의 적도부근의 엘리뇨현상 때문에 우리나라의 기온이 상승하
고, 중국의 사막화 확대가 우리나라에는 빈번히 황사현상으로 나타난다.
우리나라의 환경문제는 지구촌의 환경문제가 국경을 넘어 우리나라의 환경문제가 된 국제적인
환경문제와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국지적인 환경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한 것은 5.16 이
후 1960년대 후반 경제개발이 시작되면서이다. 곧 도시화와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동시에 거의 모
든 우리나라의 환경문제가 발생하였다고 볼 수 있다.

2. 도시화와 산업화

도시화와 산업화는 삶을 합리화하는 한 유형으로서 한편으로 인간의 욕구충족을 보다 원활히
해주는 반면 다른 한편으로는 인간이 의도하지 않은 부정적 효과를 일으켜 오히려 바람직한 욕구
충족을 저해하는 결과를 빚기도 한다.
도시화와 산업화의 확대는 필연적으로 토지, 에너지, 수자원, 그밖의 산업자원의 수요를 급속
히 증대시킴으로서 자연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 그리고 소비증대에 따른 폐기물(매연, 폐수, 하
수, 생활폐기물, 산업폐기물 등)의 발생량 증가는 환경을 오염시킴으로서 자연생태계의 파괴를
더욱 가속시키고 있다.
1991년 우리나라의 인구증가율은 0.99%로 둔화되었으나 도시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도시
인구 증가는 토지수요와 교통량, 폐기물, 하수배출을 집중적으로 증가시킨다. 산업화의 확대는
토지, 에너지, 수자원의 수요를 증대시킴과 동시에 페기물의 배출량도 증가시킨다.
도시화와 산업화의 확대로 인해 산림지와 농지는 1981-1991년 사이에 2,821㎢ 감소하였다. 간
척에 의한 갯벌의 감소는 해양생태계에 크게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도시화와 산업화에 따른 토
지이용이 증대함에 따라서 산림, 농지, 갯벌 등의 자연생태계는 파괴되고 오염이 증대하고 있다.
도시화와 산업화에 따라 에너지 수요는 1965년에 비해 1995년에는 석탄소비 5배, 석유소비 28
배가 증가하였다. 에너지사용량의 증가는 매연배출량을 증가시키고 대기오염을 더욱 심화시켰
다. 수자원의 수요도 1975년에 비해 1995년에는 2.5배 증가하였다. 수자원의 수요는 거의 전부
하천에 댐을 건설하여 충당하였는데, 이로 인해 이주민이 발생하고 생태계가 파괴되고 하천하류
의 유량이 감소함에 따라 하류수역의 수질오염이 심각해지고 용수사용량의 증대에 따라 하수, 폐
수의 유출량이 증가하여 수질오염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도시화와 산업화는 소비증대로 인해 유통과정이 복잡해지고 대량교통수단과 도로확장 등으로
인하여 폐기물 증가, 에너지소비 증가, 매연배출 증가를 가져왔다.

3. 개발독재

전통적인 농업사회로부터 산업사회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정치적 결정과정이 군사독재로 중심
화 되면서 개발은 강력한 독재권력에 의해 불도저식으로 추진되었다. 우리나라의 도시화와 산업
화는 군사권력의 개발독재에 의해 마구잡이식으로 추진되면서 환경문제는 뒷전으로 밀린 체 더
욱 환경파괴와 환경오염을 가속화 시켰다.
도시화와 산업화가 사전의 철저한 계획과 검증, 여론수렴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파괴
는 건설의 어머니”라는 구호속에서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이러한 개발독재에 의한 개발과정에
서 이해당사자의 의견이 전혀 반영될 수 없었다.
개발독재는 환경문제 그 자체의 해결에 관심이 없으며 해결능력도 또한 없었다. 환경과 생태학
적 위기를 구성하는 요소들이 복합적인 까닭에 어느 하나의 고리를 자의적으로 끊어서 위기를 해
결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한편에서의 해결책이 다른 한편에서는 문제가 될 수도 있기 때
문이다.
개발독재에 의해 추진된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핵발전소 건설, 대단위 간척사업, 대형댐 건설
등으로 이는 모두 국가주도 사업으로 국가가 대주주 지분을 가지고 있는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
농업기반공사 수자원공사 등에 의해 추진되었다. 공사(公社)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이러한 공기
업이 바로 개발독재의 한 전형이다.
공사(公社)는 공공의 이익인 공익(公益)을 위해 설립되었다기보다는 국가독점이라는 우월적 지
위를 이용하여 권력유지의 한 수단이 되었고, 공사자체는 자기 밥그릇 챙기기를 위해 무분별한
공사(工事)를 남발하면서 복마전처럼 성장할 수 있었다.
군사정부의 개발독재는 환경문제에 대해 자연보호헌장과 그린벨트와 같은 어떤 기준을 제시함
으로서 사회 일반이 구조적으로 안고 있는 위험이 곧바로 개발독재 위기로 변형되는 것을 회피하
려 할 뿐이었다. 이른바 기준에 대한 정치적 결정의 형태를 취하여 개발독재를 위협할지도 모르
는 소요, 분규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그와 관련된 모든 사회구조적 위험이 궁극적으로 개발독재
에 귀속되는 것을 막아냈다. 다시 말하면 개발독재는 오로지 특정한 자기 고유한 구조에 입각한
문제만을 현실적합성이 있는 것으로 인식하였기 때문에 환경문제에 대한 가능한 해결책도 매우
제한된 범위에서 조작될 수밖에 없었다.

4. 부정·부패의 온상이 된 개발

우리나라의 도시화와 산업화는 군사독재의 강력한 개발독재에 의해 추진되면서 거의 모든 개발
사업이 부정·부패의 온상이 되었다. 개발사업 자체가 환경파괴와 오염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이
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은커녕 개발을 둘러싼 이권, 잉여창출, 리베이트, 검은 돈은 부실시공을 가
져와 환경파괴를 더욱 가속화 시켰다.
개발독재에 의해 탄탄대로의 길을 걸어온 우리나라의 개발론은 지방화시대를 맞이하면서 주민
의 공공복리를 위해 필요한 개발이라기보다는 사업자와 발주자의 이해관계에 얽히어 이권을 위
한 개발, 득표를 위한 개발로 변질되어 여전히 개발은 부정·부패의 온상으로 환경파괴의 주범으
로 확고부동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5. 후진국형 환경의식과 환경정책

우리나라가 경제성장을 거듭하면서 OECD 가입국가가 되고 수출 강대국이 되었지만 국민의 환경
의식과 국가의 환경정책은 후진국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개발독재의 성장논리에 밀린 탓도 있지만 국가와 국민이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
데서 온 요인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개발과 성장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올 수밖에 없는 환경
오염으로 인한 피해가 대부분 경제·사회적인 약자한테 집중되어서 커다란 사회문제로 국민의 여
론이 집중되지 못했다.
국가의 환경정책은 이미 도시화 산업화의 기조가 마련된 후 개발독재가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60년대 중반 보건사회부의 6급주사의 관장업무로 시작되었지만 국가가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
게 된 것은 1992년 리우환경회의 이후라고 볼 수 있다. 리우환경회의 이후 세계적으로 불어 닫
친 환경열풍과 폐놀사건 이후 4대강 수질오염 등으로 인해 지속가능한 개발(ESSD)이라는 세계적
명제에 대응하기 시작했다.
국민의 환경의식도 1992년 리우환경회의 이후 급속하게 변화하기 시작했다. 여기에는 전국적
인 민간단체의 태동과 다양한 민간단체의 조직화 이를 지지하는 여론의 힘이 컸다고 할 수 있
다. 그러나 국민의 환경의식은 림비현상으로 잘못 경도되고 있다.
림비현상도 지역방어운동 차원에서는 옹호되어야 하지만 결국은 보상과 관련하여 돈 몇푼 더
얻어내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

제5장 개발과 환경: 지속 가능한 개발의 과제

산업자본주의 발달은 자원의 무절제한 남용으로 자원의 고갈과 환경문제를 초래하였다. 또한
인구증가는 개발의 필요성을 가중시켜 이러한 문제들을 더욱 심화시켰다.
급진적 생태론자들은 환경과 생태계의 파국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산업주의와 산업사회 가치관
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편 기술지향적 낙관론자들은 성장과 개선을 상호보
완적 대상으로 인식하고 경제성장의 산물인 환경오염은 기술적 개선을 통해서 해결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공유지의 비극의 우화나 1972년 유엔인간환경회의 이후 설립된 유엔환경계획의 국제적인 환경
규제에 개발도상국의 반발 등으로 1987년 유엔의 ‘환경과 개발에 관한 세계위원회’의 ‘우리들의
미래’라는 보고서는 지속 가능한 개발을 경제성장과 환경보전을 조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개념으
로 제시하고 현시대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개발은 미래의 세대들이 그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능력이 손상을 주지 않는 범위와 방법 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1970년대와 1980년대는 지구적 규모의 환경문제가 대두되고 또 이의 해결을 위한 국제적 노력
이 꾸준히 진행되었다. 최근에는 세계경제가 재구성되고 인구증가가 급속히 둔화되지 않는다면
과학기술도 인류의 미래를 보장하지 못하리라는 심각한 우려가 지식인 사회에 확산되고 있다.
1992년 6월 리우환경회의에서는 생물종다양성협약, 세계기후협약 등 지구환경문제에 대한 국제
적 공감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회의를 통해 비록 세계 경제구조의 모순과 대립양상이
노출되기는 했으나, 앞으로의 경제개발이 생태학적으로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형태로 진행되어 후
손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한다는 인식이 널리 유포되었다.

제6장 환경문제의 해결방안

환경문제는 지금까지 인류가 당면하고 해결하려 했던 문제들과 상당히 다른 면모를 가지고 있
다. 근래에 이르기까지 인류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자연의 위협으로부터 인간의 생존을 확
보하는 일이었다.
인간사회를 둘러싼 자연은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이기도 하였고, 동시에 완전성에 이르고자 하
는 인간의 조작대상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제 자연이 아니라 인간이 이룩한 사회가 인간의 생
존을 위협하게 되었다.
환경문제가 긴급하게 해결해야 할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 교
육 등의 각 분야가 자기분야에서 생태학적 위기에 처한 현실사회에 대한 과학적 성찰과 반성을
이끌어 내고 있다.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는 먼저 제도적인 방안으로 국가의 환경정책과 비전이 올바로 세
워져야 한다. 헌법이 보장하는 행복추구권과 환경권이 각종 제도와 법률 속에서 훼손 없이 구현
되고 집행되어야 한다.
국가는 구시대의 낡은 개발관을 청산하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패러다임을 창출하여 국민적 지
지를 획득하여야 한다.
지방지치 또한 국가 못지않게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녹색자치 행정을 구현해야 한다.
공기업이든 사기업이든 환경비용을 기업성장의 부담으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자산으로 인식을
전환하여야 한다.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중화학 공업과 경공업이 이제 국제경쟁력을 잃어가고 있
다. 굴뚝산업에서 환경·생명산업, IT산업으로 전환되어야 하고 모든 기업이 친환경적인 이미지
를 갖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하는 사회로 변해야 한다. 특히 공기업은 과감한 자기혁신과 개혁을
통해 국민에게 봉사하는 서어비스업이라는 인식하에 기업이윤과 밥그릇 챙기기에서 탈피하여야
한다.
국가, 지방자치, 기업이 환경우선의 정책과 경영을 펼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환경
의식과 주민의 환경의식이 국가, 지방자치, 기업보다 한발 앞서 나가야 하고 감시와 견제 대안제
시 능력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의식과 능력은 국가와 지방자치에 의해 유도될 수 있지만 시민
의 자발적인 운동의 힘에 기초하여 성장되어야 생명력이 있다. 이러한 대안이 바로 NGO의 시민운
동이다.
환경운동이 21세기의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자료제공 : 장흥환경운동연합

admin

참여프로그램의 최신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