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프로그램

[시민환경해설가 양성과정] 숲 체험 프로그램의 이해

* 다음은 “주5일 근무제에 따른 녹색여가문화를 선도할 시민환경해설가 양성 과정”
– 주최: 금강환경교육센터·(사)시민환경연구소, 주관: (사)시민환경연구소·환경교육센터-
에서 발제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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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체험 프로그램의 이해

– 대전 충남 생명의숲 이인세 사무국장

1. 숲 체험 프로그램의 필요성

우리가 사는 도시내의 모습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원래의 땅의 모습을 파헤치고, 살고있는 동식
물들을 내쫓고, 새롭게 터를 닦고 지은 건물 숲 속에 구색 맞추어 심어 놓은 나무 몇 그루가 전
부가 되어 버렸다. 그러다 보니 수 백년 동안 제자리를 지켜온 우리의 숲은 사라지고 단순화된
가로수 배열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대형건물이나 관공서에는 인간의 의도에 따라 만들어진 조
경수 일색이고, 꿈나무들을 키워 나가야 할 학교는 먼지 풀풀 날리는 운동장의 황량함이 도시 풍
경을 이루고 있다.

우리의 교육환경이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콩나물 시루’, ‘2부제 수업’, ‘재래식 화
장실’ 등으로 표현되던 교육환경이 최근 들어 학급당 학생수를 35명으로 줄이고 있고, 냉난방 시
설, 강당, 컴퓨터, 오디오, 비디오와 같은 내부시설이 학교의 교육환경 지표가 되고 있다.
그러나 교사주변의 자연환경에 대한 중요성의 인식은 뒤따르지 못하고 있어 학교가 오로지 지식
전수만을 책무로 여기고 자연과의 교감이나 자연에 대한 책무를 가르치는 것은 상대적으로 소홀
하다. 우리의 교육이 이렇게 자연과 분리된 삶을 당연시 여기는 생태맹을 양산하고 있다.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숲은 지구 가족의 생물 다양성을 지켜주는 최후의 보루로, 자연
과 인간의 화합을 위한 문화 공간으로서 그 가치가 새롭게 인정받고 있다. 즉 숲은 자연보전 윤
리의 실습장으로 활용될 뿐만 아니라, 환경윤리와 같은 새로운 윤리의 실습공간이나 내면적 체험
을 중시 여기는 자연조화 문화의 체험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자연과 인간의 공존에 대한 가치
를 숲에서 찾을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의 청소년들은 단순화된 환경에 대한 지식 수준은 매우 높다. 나무나 숲을 비롯하여 자연환
경에 대하여 가슴(질적, 느낌, 감성적 접근)으로 인식하기 보다는 머리(양적, 이성적인 판단)에
의해서 결정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가슴으로 전달하고 느끼기 위해서는 주변에서 자주 접하게
기회를 제공하는 것과 올바른 이해를 돕는 해설자의 역할을 하기 위해 일선 학교 선생님들의 새
로운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2. 숲 해설가가 되자

불과 5-6년전만 해도 레크레이션 교본에서 놀이 프로그램의 일부로 소개되던 프로그램들이 자연
환경에 대한 접근 기회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최근에는 체험에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 자
료들이 소개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이 외국의 서적을 번역하거나 사례를 모은 것들이지만, 우리
가 정확하게 이해하고 주어진 여건에 맞게 가공하여 의미있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갈 수 있다.
몇 권의 서적에 나오는 내용을 중심으로 숲 해설가에게 필요한 요건을 정리 재구성 해본다

1) 프로그램의 수준을 찾자
가장 낮은 단계는 ‘단순한 지식전달이다’ “1+1=2입니다” “이 꽃 이름은 개망초입니다” 수준으로
알려주는 것이다.
다음 단계는 “1+1=0도 될 수 있고 10도 될 수 있다”는 것을 어렴풋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다. 절대적인 개념속에서 사는 현대인에게 상대적인 상생이 무엇인가라는 것을 어느 정도는
이해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이 꽃은 잡초나 이름모를 꽃이 아닌 개망초입니다”로 시
작하여 흔히 농부들이 좋아하지 않는 꽃이긴 하지만 현재의 우리 숲 주변이나 들에서 나타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에 대해서 설명해줌으로 나름대로 존재의 의미에 대한 이해를 돕는 것이 필요
할 것이다.
그 다음은 무엇인가 이러한 느낌을 계속 축적하여 ‘숲에 대하여’ ‘자연에 대하여’ ‘환경에 대하
여’ 많은 생각을 하고 나름대로 합리적인 판단 기준을 갖고 자신의 행동을 바꾸어가며 자연환경
에 대하여 접하는 태도를 바꾸는 것일 것이다. 이때는 1+1=-100이 될 수도 있고 100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판단하고 어떻게 하면 더불어 함께 살아가며 100을 만들 수 있으며 100을 만들어 가
는데 나라는 존재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에 대하여 고민하고 실천하는 삶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쯤 되면 책꽂이에 도감 몇 권과 숲에 대한 일반서가 함께 놓여 있고 주변 사람들과의 만남속에
서 지구 생태계속에서 우리의 존재를 찾기 위해 많은 대화를 나누지 않을까 상상해 본다.

2)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느낌’을 공유하는 것
매력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위해서는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가 아닌 참가자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부여 할 것인가”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 상대방을 어떻게 하면 보다 자연과 가까워지고 교감
을 나눌 수 있도록 하는가에 접근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프로그램 진행자에게 필요한 요소 중 하
나는 ‘의도된 주제 접근’을 참가자가 의식하지 못하게 흥미를 통해 접근하게 하는 것이다. 준비
하자. 어설픈 지식을 가르쳐 주기보다는 현장에서 체험하고 느끼도록 하면 더욱 효과적인 프로그
램으로 진행할 수 있다.

3) 1359법칙
자기가 듣는 것에 10%
자신이 읽은 것에 30%
자신이 본 것에 50%
자신이 행한 것에 90%
를 기억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두 말 하면 잔소리가 아닌가

4) 감수성을 높이자
자연환경에 관련된 야외 프로그램을 보면 ‘나무이름 맞추기’ 와 같이 전문가는 나무나 곤충 이
름 몇 개 알려주며 진행자가 많이 알고있다는 것을 자랑하며 자만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숲 체
험 프로그램 담당자가 ‘나무 이름이나 풀이름 몇 가지 모른다’고 자질부족이라고 얘기 할 수 있
는가 물론 일정수준의 지식은 기초되어야 한다. 그러나 ‘지식’만이 전부는 아니라 이보다는 자연
을, 우리의 숲을 마음을 열어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가짐이 중요하고 이런 생각을 공유 할 수 있
어야 할 것이다. 또한 많은 숲과 환경에 관련된 정보나 자료가 머릿속에 축적되어 여과를 통해
마음속으로 옮겨가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5) 지피지기는 백전백승
아무리 잘 짜여진 프로그램이라도 참가자들의 수준에 맞지 않는다면 올바른 성과를 누릴 수 없
다. 일반적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비가 내린다던가 천재지변으로 인해 정상적인 프로그램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대체프로그램을 준비하게 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먼저 대상자들의 연령대,
참가자 집단내의 구성요소, 숲에 대한 이해 정도, 주요 관심사, 경험 수준, 개성에 맞추어 진행
뿐만 아니라 설명 및 해설에 대한 기술이 변화하여야 한다.

6) 내가 싫어하는 것은 참가자들도 싫어한다
진행자는 참가자와 입장을 바꾸어 놓고 생각 할 수 있어야한다. 참가자는 야외에서 무미건조한
강의식 진행을 하거나, 80년대 모닥불 피워 놓고 하던 지루한 프로그램, 지나치게 전문적인 프로
그램을 하면 흥미를 잃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참가자들의 능동적 참여를 통한 프로그램 진행
을 계획하고, 참가자가 하기 싫어하는 체험을 무리하게 시킨다든지,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에 대
답을 무리하게 요구하지 말아야 한다. 가능하면 오감을 사용하여 직접 체험 할 수 있도록 배려하
고, 분위기를 이끌어 가는 유머나 화술이 필요하고, 새로운 지식이나 정보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
하고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7) 말을 잘하자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남들 앞에서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노력해야한다. 말을 잘
하기 위해서는 많은 요소들이 필요하다. 먼저 일정 수준의 전문지식과 결부된 관련지식까지도 이
해를 해야 한다. 해설의 주제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도록 하여 참가자들의 관심과 시선을 집중시
키고, 참가자 자신들과의 어떠한 연관성에 대한 문제로 시작하여 해설하는 정보는 너무 많거나
빈약하지 않게 조절하도록 한다. 이때 이해를 돕기 위해 참고자료, 소도구, 과장된 표정이나 몸
짓도 가끔은 도움이 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용을 요약하고 프로그램에 대한 의의를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TV 강의나 유명인의 강연을 들으면서 내용에는 집중하지 말고 강연자가 주
제를 풀어 가는 순서, 억양의 변화, 눈빛, 몸짓, 청중들에게 자극을 주는 대목 등에 대해 주의
깊게 보면 좋을 것이다.

8) 주고 받자
일반적으로 프로그램 진행자들은 참가자들을 위해 일방적으로 제공하고, 봉사한다는 생각을 한
다. 혹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무사히 시간을 보내기를 원한다. 이런 생각을 갖는다면 오랜시간 프
로그램을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따르고 힘들어지게 된다. 단적으로 주어진 일과 시간을 때우기 위
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면 진행자들뿐만 아니라 참가자들도 별다른 감흥 없이 귀가하게 될 것이
다. 우리는 왜 체험 프로그램을 하는가? “우리의 좋은 자연, 숲 속에서 체험을 혼자만 알고 느끼
기에는 너무 아까워서 많은 청소년들과 함께하고 나누고 싶어서”라는 전제가 깔려 있어야 하지
않을까.
진행자와 참가자간에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교류를 통해 서로 배우고 느낌을 교류하게 됨으
로 영적인 교감까지도 나누게 되는 것이다. 주기만하고 받지 못하면 재미없다. 항상 주고 받을
수 있는 자세로 마음을 열어 보자.

9) 실력이 없으면 열의라도 있자
체험 프로그램을 처음 진행하는 경우에는 지식과 경험의 부족으로 자신감을 잃고 소극적일 수밖
에 없다. 처음부터 좋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사람은 없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준비 부족으로 어
려움을 겪으면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경험과 실력이 부족한 것은 할 수 없는 일이지
만 사전 준비가 부실하여 좋은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못한다면 숲 체험 담당자로서 자질이 부족하
다고 보인다.
적어도 프로그램 전에 예정지를 답사하고, 대상지에 관련된 자료를 모아 학습하고, 필요하다면
관련 자료들을 모아 소책자 자료집으로 엮고 참가자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는 성의는 보여야 한
다고 생각한다. 참가자들은 말끔한 인쇄물보다는 그들(참가자)만을 위해 정성껏 준비한 A4 한 장
의 자료라도 준비된다면 감동하고 마음은 열리게 된다. 프로그램 전에 항상 머릿속으로 진행시키
면서 부족한 점과 발생할지 모르는 요소들을 찾고 대처해 나가야 한다.

3. 희리산 해송휴양림 숲 해설서 작성

1) 일반 개황
■ 위치 : 충청남도 서천군 종천면 산천리 산 35-1
■ 면적 : 143ha(국유림)
■ 관리주체 : 부여국유림관리소(1998년 개장)
■ 수용인원 : 1일 1,000명(통나무집 이용 150명)
■ 주요시설
해송휴양관 2층(통나무집): 대회의실, 소회의실, 객실 13실
숲속의 집(통나무) : 17동
전시관 : 산림의 공익적 기능 등 산림학습
무궁화 전시포 : 나라꽃 무궁화 32개 품종
버섯재배관찰원 : 표고버섯, 영지버섯 하우스
야생화관찰원 : 한국의 야생화 전시
체력단련장 : 농구, 족구, 강물 놀이장
등산로 : 5.4km
산책로(임도) : 4.3km
기타시설 : 주차장, 취사장, 야영데크, 샤워장, 정자, 야외탁자, 벤취, 광장등
■ 주요식물상 : 갈참나무, 개암나무, 광대싸리, 국수나무, 노간주나무, 노루발, 드룹, 물오리나
무, 분꽃나무, 비목, 산딸기, 산딸나무, 상수리나무, 새, 생강나무, 석미래덩굴, 신갈나무, 억
새, 인동덩굴, 적송, 졸참나무, 줄딸기, 진달래, 참싸리, 청미래덩굴, 해송, 향유, 며느리밥풀
꽃 등
■ 야생조수 : 까치, 꿩, 멧비둘기, 멧새, 박새, 붉은 뺨멧새, 어치, 오목눈이, 진발새, 청딱다
구리, 흰배지빠귀, 흰빰검둥오리, 멧돼지, 오소리, 너구리, 청설모 등

■ 숲 해설의 포인트
거리 : 1.5km(해송휴양관에서, 야생화 관찰원, 임도, 사방댐의 코스개발
시간 : 15개정도의 해설 포인트를 중심으로 숲 해설 가능(1시간 30분)
지형 : 희리산(329m)로 낮으며 경사가 심하지 않아 산책 및 산림욕에 적합
수종 : 해송이 잘 자라고 천연갱신이 이루어지고 있음.
「숲 속의 집」은 소나무, 잣나무, 낙엽송, 삼나무, 해송, 층층나무, 참나무로
내부를 장식하여 수종별 고유향기를 맡을 수 있도록 시설하였음.
근방에 금강하구둑(14km) 및 서해안이 위치하여 연계체험 가능(맛살 조개잡이)

2) 숲 해설서의 예

희리산 해송휴양림은 충남 서천의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으며 바닷가에서 잘 자라는 해송림으로
이루어져 경관이 뛰어납니다. 등산로를 따라서 산 정상에 올라서면 서해바다가 한 눈에 펼쳐져
장관을 이루기도 합니다.
희리산 자연휴양림의 통나무집은 그 내부를 소나무, 삼나무, 잣나무, 낙엽송, 해송, 층층나무,
참나무 등 7개의 수종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각각의 통나무집에서 수종 고유의 향기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 해송휴양관
숲 탐방에 앞서서…
하나, 휴양이란?
휴양은 라틴어의 레크레지오(Recretio)에서 유래된 말로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또는 “새로워지
는”, 나아가 “회복과 재생”을 뜻합니다.
둘, 휴양림은?
휴양림은 스트레스로 가득한 도시인에게 휴양을 통해 피로를 회복시키고 재충전시키는 쉼터의 역
할을 하도록 경관이 수려하고 수자원이 풍부한 숲에 휴양에 필요한 시설들을 설치한 지역을 말합
니다.
그렇다면 휴양림과 국립공원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국립공원은 국가적으로 보존해야할 자연풍경지를 보호하고 국민의 보건, 휴양, 정서생활 함양에
기여하고자 만드는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국립공원이 대규모의 인원이 이용을 하기 때문에
성수기나 주말에는 휴식을 취하려던 사람들에게 오히려 스트레스를 주는 경우도 많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탐방객들이 새로운 휴식터를 찾으려는 욕구가 생기게 되었고, 그 대안으로
생겨난 것이 휴양림입니다.

임도는 숲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공적으로 가꾼 우리 숲은 사람의 손길을 필요로 하고 있습
니다. 그러나 인력과 예산이 부족한 현 시점에서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은 임업기계의 투입
과 접근을 쉽게 하여야 합니다.
그러므로 숲을 가꾸고 보호하기 위해 숲길이 필요하게 된 것입니다. 일부에서는 숲길을 내는 것
을 환경파괴라고 하는 것은, 숲길 공사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점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충분하지 못한 예산으로 인해 환경친화적인 숲길을 내기보다 산을 깎고 계곡을 메우는 등 무리하
게 숲길을 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지속적으로 보다 환경친화적인 숲길을 만들어 나
가 산불진화나 목재운반·숲가꾸기·산림욕 등을 위해 유용하게 사용될 것입니다.

■ 숲길의 효과는 무엇이 있을까요?
1. 아름답고 건강한 숲 만들기
숲 가꾸기에 필요한 인력과 기계가 쉽게 숲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2. 지역경제의 활성화
지역 산업시설의 유치 및 마을과 마을의 도로 역할을 합니다.
3. 국민의 정서함양에 기여
산림욕을 비롯한 휴양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4. 산불의 진화가 쉬워진다.
산불과 산사태 등 각종 사고 발생시 긴급히 대처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그동안 ‘산’이라고 하면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아니면 성취욕을 위해 정상 정복만을 생
각해왔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휴양림의 숲길을 걸으면서 주변의 동식물들과 자연현상들을 자
세히 들여다보면 아주 재미있는 사연들이 많습니다.

생강나무
생강나무 잎이나 어린가지를 비비면서 냄새를 맡아본다. 이 나무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생강의 향이 난다고 해서 생강나무입니다. 잎모양이 특이해서 우리 숲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
다.

며느리밥풀꽃
대가족제도인 옛날에 살림의 주도권이 모두 시어머니가 갖고 있었기에 며느리는 항상 어려운 시
집살이를 했습니다.
옛날 어느 산골 마을에 젊은 부부가 어머니를 모시고 가난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며느리는 효성
이 지극하였지만 시어머니는 어쩐일인지 며느리를 못마땅하게 여겼습니다. 시아버지의 제삿날이
되었습니다. 아무리 가난하여도 제사상에는 쌀밥을 올려야겠기에 며느리는 그동안 아껴두었던 쌀
을 꺼내어 밥을 하였습니다. 밥이 거의 다 되어가자 익었나 보려고 며느리가 솥뚜껑을 열어 밥
알 두 개를 막 입에 넣으려 할 때였습니다. 밖에서 솥뚜껑 열리는 소리를 듣고 부엌으로 들어온
시어머니가 “어른이 잡숫기도 전에 먼저 먹다니!”하며 몽둥이로 사정없이 며느리를 때렸습니다.
며느리는 그만 밥알 두 개를 입에 문채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이 며느리의 무덤에서 피어난
꽃이 바로 며느리밥풀꽃이라고 합니다. 자! 그럼 이 꽃을 자세히 들여다볼까요?

며느리배꼽
시어머니들의 며느리 미워함이 여기에 끝나지 않습니다. 며느리배꼽을 보면 열매를 싼 꽃받침이
툭 불거져 나와서 우스꽝스럽게 배꼽을 닮은 모습을 하고 있는데 이 풀을 보고 그 이름을 며느리
배꼽이라고 붙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옵니다.

여러분이 지금 보고계신 숲은 해송림입니다. 해송이란 바닷가에서 잘 자라는 소나무로 서해안에
서는 백령도까지, 동해안에서는 원산까지 분포하며 내륙에는 대전·상주까지 자란다고 합니다.
또한 해송은 곰솔이라고도 불리며 껍질의 싹이 짙어 흑송이라고도 불리웁니다.
이곳의 숲은 30∼40년 전쯤에 나무를 모두 베어낸 다음 저절로 자라난 숲입니다. 지금 숲길 변
에 작은 나무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고 계신 해송에서 종자가 떨어져 다시 새싹을 틔우
고 있는 것입니다. 저렇게 어린 나무가 30∼40년이 지나면 지금과 같은 어른나무로 자라는 것입
니다.
흔히들 이곳의 숲의 형태가 단순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키큰 활엽수도 있
고 키작은 나무들, 이름모를 풀들과 넝쿨들이 아주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안에
수많은 곤충들과 새, 짐승들이 더불어 살고 있지요…
이곳에는 소나무뿐만 아니라 참나무류가 참 많이 보이네요, 참나무는 일반적으로 사람이 심지 않
아도 스스로 잘 자랄 수 있는 곳에서 뿌리를 내려 살고 있지요, 이런 소나무나 참나무류를 자생
수종이라고도 합니다. 자생수종은 아주 귀중한 우리의 자원입니다.

■ 참나무류에 얽힌 이야기
흔히 우리들이 참나무라고들 부르고 있는 나무는 엄밀히 말해서 존재하지 않습니다. 신갈, 졸
참, 떡갈, 상수리, 졸참, 갈참나무가 참나무류에 속하는 나무인데 흔히들 이 6가지 나무를 모두
참나무라고 합니다.
신갈 – 옛날 나무꾼이 짚신 바닥이 헤어지면 이 나무의 잎을 깔았다고 하여서…
굴참 – 이 나무 껍질로 굴피 지붕을 엮을 수 있다고 굴참이라 하였답니다.
떡갈 – 조상님들이 떡을 쌀만큼 넓은 입을 가져서 떡을 쌌다 합니다.
상수리 – 임금님이 피난길에 이 나무의 도토리로 만든 수라상을 받으셨답니다.
졸참 – 가장 작은 잎을 가진 졸병 참나무랍니다.
갈참 – 나무껍질을 갈기 위해 주름이 깊은 형태를 보이기에 이 이름이 지어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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