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프로그램

자연생태교육강좌 16 – 우리나라의 관속식물

우리나라의 관속식물



박종욱
서울대학교
교수



1.
한반도의 생태적 환경


한반도는
전체 면적의 약 64%를 차지하는 산지와 서, 남부 일부 지역에 형성된 평야지대 그리고
주로 서, 남해안에 위치하는 약 3,400여 개의 섬들로 이루어져 있어 그 생태적 환경이
매우 다양하다. 또한, 연평균 기온의 경우 남해안 지역의 14℃에서
북부 산악지역의 5℃에 이르기까지 심한 차이가 나타나며(그림 1), 연평균
강우량도 남해안 지역의 1,400 mm에서 북부의 400 mm까지 변이가 심하다 (그림2). 따라
서,
기후도 남해안의 난대성 기후에서 북부 고산지역의 한대 및 고산 기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양상을 나타낸다. 이러한 다양한 기후 및 지형적 요소로 인하여 한반도의 식물상은
동일 면적의 다른 국가와 비교하여 볼 때 그 종 수에 있어 풍부할 뿐 아니라 고유성의
정도도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림
1

그림2 한반도연평균강수량(1971-2000mm)
기상청,
2001

2.
한반도 관속식물상의 다양성과 특징


한반도에는
현재 207과 1049속에 속하는 약 3,159종의 다양한 관속식물이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으며(이, 1980), 이는 국토 면적이 비슷한 영국에 비해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숫자이다.
이 중 양치식물이 21과 62속 224종, 나자식물이 8과 22속 47종, 그리고 피자식물이
178과 965속 2,888종 정도이며, 피자식물의 경우 약 2/3가 쌍자엽식물이다 (표 1). 또한,
자생 관속식물 207개 과 중, 가장 많은 종이 한반도에 분포하는 과는 쌍자엽식물인 국화과로서,
78속에 속하는 약 261종이 생육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한반도는 식물지리학적으로 히말라야 동부, 인도 북동부, 미얀마 북부, 중국대륙 대부분,
일본 등을 포함하는 동아시아 식물구계(Takhtajan, 1981)에 속하며, 특히 한반도의 관속식물상

인접 지역인 중국 동북부 및 일본의 식물상과 높은 유연관계를 나타낸다. 따라서
이들 지역에는 많은 공통 분류군이 분포하며, 이 창복 박사의 대한식물도감(1980)을 기준으로
할 때 한반도에 생육하는 것으로 보고된 관속식물 종 및 변종 중 약 69%가 중국에, 그리고
약 58-66% 정도가 일본에 공통적으로 분포한다 (그림 3). 반면, 한반도 북동부와
인접한 시베리아 우수리 지역은 중국 북동부와 일본과 비교할 때, 훨씬 적은 수의 분류군(약
34%)을 공유하고 있다.


그림
3.
한반도와
인접지역에 분포하는 공동 분류군


3.
한반도 고유 관속식물


한반도
고유분류군이라 함은 세계적으로 오직 한반도에서만 자라는 분류군을 뜻한다. 한반도는
인접한 중국 및 일본과 상당히 많은 식물 종들을 공유하면서도, 그 면적에 비해 많은
수의 다양한 고유 분류군을 가지고 있다. 이는 한반도가 이들 인접지역 국가와
달리 매우 복잡한 지형적, 기후적 특징을 가져, 국지적인 종분화가 많이 일어난 결과라고
추정하고 있다. 한반도 고유분류군으로는

물푸레나무과의 미선나무속(
Abeliophyllum;
그림 4), 콩과의 개느삼속 (
Echinosophora;
그림 5), 미나리아재비과의 모데
미풀속 (
Megaleranthis;
그림 6), 초롱꽃과의 금강초롱속
(
Hanabusaya;
그림 7), 장미과의
금강인가목속(
Pentactina;
그림 8)의 특산속과
함께 약 590 종류(품종 포함)의 한반도 고유 분류군이 생육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
1999). 이들 한반도 고유분류군은 지역적으로는 제주도 한라산에 가장 많이 생육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으며(135 종류), 또한 최근 제주도에서는 양치식물인 고사리삼과의
새로운 속이 발견되어
제주고사리삼속(Mankyua;
그림 9)
으로 명명, 발표되어 한반도
특산속으로 추가된바 있다 (Sun et al., 2001).



그림
4. 미선나무 (물푸레나무과)

Abeliophyllum
distichum Nakai


그림
5. 개느삼
(콩과)

Echinosophora
koreensis Nakai


그림
6. 모데미풀 (미나리아재비과)

Megaleranthis
saniculifolia Ohwi


그림
7. 금강초롱꽃 (초롱꽃과)

Hanabusaya
asiatica Nakai




8. 금강인가목 (장미과)

Pentactina
rupicola Nakai


그림
9. 제주고사리삼 (고사리삼과)

Mankyua
chejuense sun et al.

4.
한반도 관속식물의 연구

한반도
관속식물이 최초로 서구학계에 소개된 것은 1864년 러시아인 Alexander Schlippenbach가
한국의 동해안에서 채집한 약 50여 종류의 식물 표본을 네델란드의 식물학자인 F. A.
W. Miquel (1811-1871)이 정리, 발표하면서부터 이다.


그러나,
한반도 관속식물에 대한 집중적인 조사는 20세기초에 들어서면서 주로 일본인 학자들에
의해 시작되었으며, 한반도 관속식물상에 대한 최초의 종합적인 논의가 일본의 식물분류학자인
Takenoshin Nakai에 의해 이루어진 바 있다 (Nakai, 1909, 1911; Flora Koreana Part
I, II).


실제
한국인 학자에 의하여 한반도 관속식물상에 대한 포괄적 연구가 이루어진 것은 정 태현
박사에 의하여 한국식물도감 상, 하권(1956, 1957)이 발간되면서부터이다. 정 태현
박사는 당시까지 한반도 전역에서 채집된 표본을 근거로 한국산 관속식물 3,062종류를
기재함과 아울러 도판을 작성하였다.


그러나,
6.25전쟁으로 인해 도서관과 표본관에 소장 중이던 초기 문헌들이 모두 소실되었으며,
정 태현 박사의 한국식물도감의 확증표본을 포함하여 당시까지 채집되었던 대부분의 표본이
이 기간 중에 소실되었다. 더욱이 남북 분단으로 인하여 북한지역의 채집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학문적으로는 오히려 퇴보하는 경향마저 나타나게 되었다.


최근
들어 여러 연구자들에 의해 다양한 식물도감이 출간되고, 또한 일부 분류군에 대해서는
활발한 연구가 수행되어 부분적으로는 많은 발전을 거듭하고 있으나, 전문 연구자 및
표본의 절대 부족, 6.25 전쟁으로 인한 확증표본 및 초기 문헌의 소실, 연구비 지원 부족
등으로 인하여 대다수의 자생 관속식물 분류군에 있어 그 실체 및 분포 파악, 학명 선택,
정확한 분류학적 한계 및 계급 설정 등과 같은 가장 근본적인 과제들이 학문적으로 뒤떨어진
채 새롭게 조명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최근 과기부가 21세기 프론티어 사업으로 추진하는 자생식물이용기술개발
사업의 지원을 받아 10년간 한반도 자생 관속식물에 대한 상세한 분류학적 연구를 체계적으로
수행하여 한반도 종합 식물지를 최초로 발간하는 사업이 시작되었으며, 우리나라의 모든
식물분류학자들이 참여하여 한반도 자생식물의 실체 파악과 2010년
식물지 완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식물지의 발간은
한반도 관속식물상의 기원 및 실체 규명이라는 학문적 측면뿐만 아니라,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식물자원 파악과 관리 체계 확립, 유용 자생식물의 선별 및 보존 등 응용적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5.
자생식물의 중요성과 보전



자생식물은
한 국가의 가장 일차적인 자원으로 이의 탐색과 보전은 21세기 국가 발전과 국제 경쟁력
향상에 중요한 초석이 된다. 특히, 자생식물은 인간 환경의 바탕이 되는 것으로,
이의 보전은 장래의 우리 생존과 직결되어 있다. 또한, 자생식물은 21세기 가장
중요한 첨단 산업중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는 생물산업(BT)의 원천 소재이며,



이러한
관점에서 한반도 자생식물은 매우 중요한 우리의 국가적 재산이다. 일본을 비롯한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이미 자생식물의 이러한 중요성을 인식하여 이들에 대한 상세한
조사와 함께 식물지 간행을 완료하였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자생식물에 대한 정확한
inventory조차 이루어져 있지 않다.


특히,
한반도 자생식물의 대부분은 약용, 식용, 목재용, 원예용 등으로서의 잠재적 유용성이
매우 크며, 개발 여하에 따라 그 가치는 무궁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생물종 다양성은 최근 각종 개발로 인하여 급격히 감소하고 있으며, 자생식물의
서식지 또한 국립공원 지역과 일부 보호지역을 제외하면 빠른 속도로 파괴되어 가고 있다.


이와
같은 현실에 비추어 볼 때, 국가적 차원에서 생물종 다양성 보전을 위한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전략 수립과 실천이 무엇보다도 시급히 요구된다. 특히, 인간 환경의 바탕인 종
다양성을 보전함과 동시에 21세기 생물산업 시대에 대비, 자생식물의 실체 및 유용성을
파악하여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관속식물뿐만 아니라 자생생물 전체에 대한,
1)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조사 연구 사업을 통한 분류학적 실체 파악, 2) 표본, 생체 재료,
유전자원 재료의 확보, 동정과 체계적인 관리, 3) 유용성 및 희귀성 평가, 4) 종
자원 보전 및 관리 대책 수립 등이 필수적으로 수행되어야 하며, 이를 위하여서는 분류학
분야의 전문 인력의 양성과 확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6.
참고문헌

Nakai,
T. 1909. Flora Koreana. Pars prima. J. Coll. Sci.
Imp. Univ., Tokyo 31: 1-304.


Nakai,
T. 1911. Flora Koreana. Pars secunda. J. Coll. Sci.
Imp. Univ., Tokyo 31: 1-573.


Sun,
B.-Y., M. H. Kim., C. H. Kim, and C.-W. Park. 2001. Mankya
(Ophioglossaceae):
a new fern genus from Cheju island,
Korea. Taxon 50: 1-6.


Takhtajan,
A. 1981. Flowering Plants Origin and Dispersal. Oliver and
Boyd Ltd., Edinburgh.


백원기.
1999. 특산식물의 현황과 21세기 우리의 책무. 식물분류학회지 29:
263-274.


이창복.
1980. 대한식물도감. 향문사, 서울.




1. 한반도에 자생하는 관속식물 (이창복, 대한식물도감 기준).












































분류군









양치식물



21



62



224



나자식물



8



22



47



피자식물









쌍자엽



148



736



2,154



단자엽



30



229



734





207



1,049



3,159



강사약력소개



박 종 욱(朴鍾郁) (1953년생)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 교수




주요 경력


1990-현
재.
서울대학교 조교수, 부교수, 교수


1988-90.
조교수, 미국 Montclair State College


1987-88.
미국 Harvard 대학교 연구원




최근 논문


Sun,
B.-Y., M. H. Kim., C. H. Kim, and C.-W. Park. 2001. Mankya
(Ophioglossaceae): a new fern genus from Cheju island, Korea. Taxon 50: 1-
6.


Kim,
S., C.-W. Park, Y.-D. Kim, and Y. Suh2001. Phylogenetic relationships in family
Magnoliaceae inferred from ndhF sequences. American Journal of Botany 88:
717-728.


Chung,
M. G. and C.-W. Park. 2000. Notes on spatial genetic structure
in a hybrid population between Aconitum
japonicum
subsp.
napiforme
and A. jaluense
(Ranunculaceae). Annales Botanici Fennici 37: 243-247.


Kim,
M.-H. and C.-W. Park. 2000. Flavonoid chemistry and chromosome numbers
of Fallopia
section Pleuropterus.
Canadian Journal of Botany 30: 1136-1143.

자료제공 : 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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