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7월 22일 동강댐 건설 백지화를 촉구
하는
100인 선언이 터져나왔다. 이후 12월 17일 동강댐 반대 범국민궐기대회까지 환
경연합은 한국환경운동사에 있어서
운동의 규모나 기간, 동원력 등 이전과는 비교되지 않는 기념비적인 운동을 시
작했다. 이 운동은 단지 하나의 강을
살리기 위한 운동이 아니라 물정책에 있어서 공급 위주의 정책기조를 수요수급
관리로 전환하는, 그리하여 낭비적인 물소비를
조장하고 자연환경파괴를 당연시하는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키는 운동이었다. 또
한 이 해 3월 21일 사직공원에서 시작한
녹색벼룩시장은 매주 토요일마다 열려 생활 속의 작은 환경실천운동으로 나타났
다. 이 운동의 일환으로 2000년 중반까지
이어진 토요일 폐지수거운동은 환경연합 사무실 인근 주민들의 지속적인 호응
에 힘입어 생활실천운동의 하나로 정착했다.
이후 이 사업은 기초자치체로 이관돼 지속되고 있다. 환경연합이 큰 사회적 이
슈만을 가지고 싸우는 실생활과는 거리가
먼 단체가 아니라 생활 속의 운동을 펼치는 조직으로서 자기면모를 보여준 사업
이었다.
한편 1998년은 사회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회비수입이 감소하고 재정규모
가 축소되어 사업을 예년 수준으로 치러내지
못하는 등 재정문제가 심화됐다. 환경연합은 이를 공공프로젝트를 늘리고 역으
로 공격적인 회원확대사업을 벌이며 경상비를
긴축하는 등 다양한 자구노력을 동원해 극복했다.
생명을 위한 한길
환경연합은 98년 12월 12일 부터 17일 까지 한주간
을 동강댐
백지화 집중 캠페인주간으로 설정하고 광화문에서 정부종합청사에 이르는
구간을 집중 캠페인 현장으로 설정해
각종 거리캠페인을 벌였다. 캠페인 주간에는 뗏목과 보트를 이용한 한강 수
상 캠페인을 비롯해 다양한 방식으로
반대운동을 벌였다. |

98년초 서울 광화문에서 벌어진
미국의 기후변화협약안 이행을 촉구하는 퍼포먼스

회원확대운동은 지속적으로 추진됐다.
사진의 그래프는 99년 확대사업 당시의 현황판,
일본등 해외언론에서 높은 관심을 표했다.

‘국민의 정부’는 IMF로 인한 경기침체를 호전
시키기 위해
그린벨트개발을 포함한 환경을 도외시한 경지진작책을 내놓았다. 2000
년 해제가 결정되기 까지 그린벨트살리기
국민행동이 조직돼 반대운동이 본격화했다. 사진은 2000년 봄 서울역
앞 ‘그린벨트 장례식 시위’

98년 7월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벌어진
방사성 지하수 규탄시위
오염된 지하수를 버리는 퍼포먼스

98년 12월 한강에서는 과거 경복궁 중건에 필
요한 소나무를
강원도 산지에서 서울까지 운반하던 뗏목을 재현하고 동강댐 반대시위
를 벌였다.

98년 12월 광화문에서는
강원도 정선, 평창, 영월에서 올라온 주민들이
정선아라리를 부르며
동강댐 백지화를 기원하는 집회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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