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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뿔6회]생명의 강이 생명을 부르는 소리를 들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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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정비사업 추진 소리가 요란해지고 있는 2009년 이른 봄 생명의 강 연구단은 낙동강 강물을 거슬러 올라오며 강에 대하여 조사를 하였습니다.  직접 강물을 뜨고, 모래를 만져보고 냄새도 맡아 보았습니다. 낙동강 하구 둑 근처를 제외하고는 강물도 모래도 깨끗하였습니다.
 상류로 올라가면서 점점 넓어지는 새하얀 모래 톱이 우리를 반기고 있었습니다.
모래톱 근처에는 어김없이 모래를 채취하는 거대한 준설선이 있었으며 모래 채취선 아래에는 꿈을 이루지 못한 인어공주처럼 모래를 빼앗겨 정화의 기능을 상실한 강이 거품을 쉼없이 토해내고 있었습니다.
 연구단이 강을 조사하고 있을 때 함께 간 다른 사람들은 강 주변에서 조사단과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강 옆 기름진 땅에는 벌써부터 농부들이 씨를 뿌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농부들의 살림을 살찌우는 농사에 대하여 어찌 말을 하겠습니까만 필요를 넘어 강을 오염시키는 과도한 농약과 비료의 살포 그리고 땅을 뒤덮은 비닐 하우스 바다에서는 인간의 욕심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농지 옆 공터에는 어디라 말할 필요도 없이 여기저기 버려지고 타다 만 쓰레기가 널려 있었습니다. 냄새가 나기도 하였습니다.
 유유히 흐르는 강물은 스스로 자신을 깨끗이 하여 생명의 젓줄을 우리에게 대주고 있건만 사람들은 자신들의 편리 뒤에 남겨진 쓰레기라는 이름의 또 다른 자신들을 버리고 있었습니다.
 드넓은 백사장에는 이름 모를 새하얀 새들이 멀리서 군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모래사장은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살리기가 시작되면 사라지고 지역주민의 의사와 달리 축구장 10개와 자전거 도로 등으로 바뀐다고 합니다. 텅빈 학교 운동장과 고속도로에 밀려나 이제는 차 몇 대 안다니는 지방도로는 이명박표 강 개발의 모습을 보기에 충분하였습니다.
 인간의 탐욕 냄새가 덜 날수록 점점 강물은 깨끗하였으며 많은 생명들이 서로 의지하며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2박3일의 낙동강 답사를 마치고 남한강으로 돌아왔습니다.
 남한강을 돌아보며 낙동강과 생명의 다름을 느끼지 못하였습니다.  비가오면 보일듯 말듯 하여 이름 부쳐진 목계의 나루 근처 여우 섬 아래에도 수많은 새들이 한가로이 떼지어 있었습니다. 작년 이 강을 거슬러 올라가며 운하가 아닌 생명의 강을 노래하던 많은 분들의 영상이 떠올랐습니다.
 추운 겨울에 출발한 여러분들이 한강, 낙동강, 영산강, 금강을 돌아, 봄이 되어 돌아올 때에는 거대한 촛불이 온 세상에 타오르고 있었습니다. 촛불의 바다 앞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머리 조아리며 “국민이 반대하면 하지 않겠다며” 생명의 강에 손대지 않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1년이 채 되지 않아 운하개발은 죽은 강을 살린다는 이름으로 다시 생명의 강, 어머니 강의 배를 가르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생명의 강 죽임 후에 되돌아오는 것은 또 다른 죽음의 비극 입니다. 생명의 강을 죽이고는 그 죽임의 당사자도 죽임 당하게 됩니다.
 죽임의 아픔을 말하며 죽임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생명의 힘으로 죽임을 감싸 안고 생명으로 돌아오게 하여야 합니다.
 다시 강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강이 노래하는 생명의 소리가 울려퍼져 더 많은 생명이 모이고 죽임 소란이 생명 되어 돌아오는 강으로 가는 것입니다.
 생명의 강이 생명을 부르는 소리를 들으며 강으로 갑니다.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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