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순환 활동소식

댐이 없어서 물이 부족한 것이 아니다

첨부파일 열기첨부파일 닫기


▲ 말라붙은 광동댐 ⓒ 한겨레21


 
  정부가 가뭄을 핑계로 또다시 댐을 건설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코엑스에서 열린 물의 날 기념행사에서 영상을 통해 중소규모 댐과 저수지 축조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물 부족의 원인은 댐이 부족해서가 아님에도 정부는 계속하여 사실과 대안을 오도하고 있다.

  현재 물 부족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곳은 태백시와 정선군의 고한읍, 사북읍 등 강원도 남부지역으로 석 달째 제한급수가 이뤄지고 있다. 이곳은 모두 광동댐에서 물을 공급받고 있으며, 태백시의 경우 댐의 물이 마르면서 공급받던 3만톤 이상의 물 중 현재 14,000여톤 정도만 취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광동댐 물 부족의 원인은 사실 자연재해가 아니라 인재에 가깝다. 작년 9월 이후 수자원공사는 광동댐의 유입량이 급격히 감소했음에도, 공급량을 오히려 20%나 늘렸고 저수율이 30% 이하로 추락하자 일방적으로 공급을 축소했다. 게다가 이러한 상황에서 인근 리조트에 용수판매계획을 수립할 정도로 댐의 용수를 방만하게 관리했다. 또 하나의 원인은 태백시 46%, 정선군 50%에 이르는 막대한 상수관 누수율이다. 현재 상수도는 지자체와 환경부의 매칭펀드로 조성되나, 지방 재정의 어려움으로 환경부 투자마저 부진한 상황이며 관망만 정상적으로 관리 되었어도 급수에는 큰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결국 현재 벌어지고 있는 물 부족의 원인은 수자원공사가 용수관리에 실패하고, 환경부와 지자체가 관망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에 있다. 그러나 정부는 현재의 원인과 전혀 관계없는 해법인 댐 건설을 다시금 들먹이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댐은 물 환경과 주변 생태계에 많은 피해를 불러일으키며, 선진국에서는 오히려 있던 댐도 철거하는 추세다. 제 17회 물의 날을 맞아 정부가 정말로 수자원을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자한다면, 구시대적인 댐 건설이 아닌 빗물활용과 관망개선 등의 근본적인 대책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강의친구들

admin

물순환 활동소식의 최신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