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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 자연의 품에 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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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이 만든 좁고 깊은 거대한 절벽, 그곳으로 30만년 이상 굽이쳐 흐르며 현무암 협곡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원형 그대로의 강. 북한 강원도 평강군 장암산에서 발원하여 임진강으로 합류해 한강으로 흘러드는 총연장 144km의 한탄강이다.
레프팅 명소로 알려져 있지만, 가본 사람은 그 경치와 웅장함에 한동안 넋을 잃을 정도로 아름다운, 그리고 어느 강보다도 온전한 생태계를 간직한 우리 강 최후의 비경이다.

그러나 1999년, 청와대의 수해방지대책기획단에 의해 추진된 한탄강댐 건설이 여전히 건재하며 한탄강을 위협하고 있다. 그동안 왜곡된 수치와 주장으로 일관되어 온 추진측의 논리와 비정상적인 사업 추진은 2005년 감사원의 댐건설 원점 재검토 권고를 받았다. 그러나 이후 구성된 국무조정실 산하 위원회는 그동안 다목적댐으로 추진되어 오던 한탄강 댐을 2006년, 홍수조절용 댐으로 바꾸고, 같은 해 건교부는 댐 건설 기본계획을 고시하였다. 그리고 지금 한탄강은 지역 주민들에 의해 댐 건설 고시 취소 소송이 진행 중이다.

지난 13일, 환경연합은 철원군 주민대책위와 함께 한탄강 일대를 답사하였다. 댐 논란이야 어떻든, 한탄강은 유유히 흐르는 강물 속에 여전히 아름다웠다.






▲ 포천시 창수면의 한탄강 도리못. 용암이 식으면서 다각형 형태로 굳는 주상절리의 거대한 절경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일몰에 반짝이며 흐르는 강물이 아름답다.


▲ 한탄강 지류인 대회산천의 비둘기낭. 300m 협곡의 중심에 위치한 폭포수와 옥빛의 강물이 아름다운 절경을
빚어낸다.


▲ 한탄강의 지천인 건지천 하류 가마소 골 현무암 협곡. 현무암의 두부침식이 700m의 독특한 협곡을 만들어놓
았다. 그러나 이곳은 한탄강 댐이 건설되면 다른 12곳의 아름다운 지천과 함께 수몰된다.


▲ 한탄강댐 건설 예정지 연천군 고문리 마을. 지질의 불안정성과 현무암의 투수 구조로 댐이 들어서기에 적합
하지 않은 입지다. 댐 건설이 추진된 이후로 마을 공동체가 붕괴되고 있는 것이 큰 문제.


▲ 길 닦는 작업이 한창인 한탄강댐 건설예정지. 파헤쳐지고 있는 아름다운 강가는 댐이 완성되면 원래의 모습
을 모두 잃게 된다.


▲ 파주 문산읍 침수지 일원. 96, 98, 99년 하천의 범람으로 주변 일대가 침수되었는데, 원인은 과거 하폭보다
작았던 교량의 길이와 낮은 높이 때문이었지만, 추진 측은 댐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댐이 건설
되면 하천의 홍수위는 고작 10cm 낮아질 뿐, 그 효과는 미비하다.


▲ 임진강 지류 석장천. 임진강 특위는 제방보다 낮은 하천 주변의 땅을 천변저류지로 활용하기 위해 국가가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댐을 건설하고 제방을 높이는 것보다 원래 하천길이였던 이곳을 매입하는 것이
더 저렴할 뿐더러 보다 근본적인 치수 대책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 대회산천의 한탄강 합류지점. 멱을 감고 있는 아이들이 보인다. 그늘이 되어주는 큰 숲과 푸른 강, 여름의
산들 바람 속에서 거대한 자연의 품을 느끼고 있는 저 아이들이 훗날 자신의 아이들에게도 이 경험과 추억을
나눠줄 수 있을까.


※ 글 & 사진 : 한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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