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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비나후기] 기후위기 시대에 해양보호구역이 필요한 이유

지난 20일, 동북아시아 해양보호구역 네트워크(North-East Asian Marine Protected Areas Network, NEAMPAN)의 웨비나가 있었습니다. 이번 웨비나의 주제는 ‘기후위기와 해양보호구역’ 이었는데요. 기후위기 관점에서 바라본 해양보호구역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였습니다. 이 둘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기후위기 시대, 해양보호구역의 역할

기후위기가 해양과 해안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명백합니다. 최근 발표된 세계기후 2021년  WMO보고서에서도 해수면 상승, 해양열, 해양산성화, 온실가스 농도 등 네 가지 주요 기후변화 지표에서 신기록을 세웠는데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AR6)의 제6차 평가 보고서에서도 오염과 생물종 서식지 파괴, 자원 과잉 착취로 인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해양을 더 강도높게 보호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파리 협정(Paris Climate Agreement, 2015)에서는 서문에 해양을 명시적으로 포함시켰는데, 이로써 해양이 기후 협상에 포함되는 계기가 되었죠. 특히, 해양보호구역(Marine Protected Area, MPA)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생태계 복원력을 회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블루카본(Blue carbon)은 해양과 해안 생태계가 흡수한 이산화탄소입니다. 맹그로브 숲, 습지, 해초는 이 탄소를 바이오매스나 퇴적물로 저장하는데,  이를 통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낮추고 지구 온난화를 완화할 수 있습니다. 해양보호구역은 탄소 흡수원을 보호해, 계속 탄소를 바닷속에 격리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동북아시아에서는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해양보호구역의 역할에 대한 논의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이번 웨비나에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 및 지역 수준의 해양보호구역에 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동북아시아의 해양보호구역을 연결해야 하는 이유

해양보호구역은 지구온난화를 완화시킬 수 있지만, 넓은 범위로 연결되지 않는다면 그 기능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분산된 해양보호구역은 생태적 복원력이 떨어져, 개체군이 서식한다해도 생존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여러 해양보호구역을 연결해 생물종의 이동과 보전을 보장하는 넓은 서식지를 만들어야 합니다.

중국에서는 국립공원을 주체로 자연보호구역, 각종 자연공원을 보조로 하는 자연보호구역 관리체계 구축하고, 2018년에는 주요 국책사업 외 해안간척활동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더욱이 중국은 처음으로 습지 보호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는데, <중화인민공화국 습지보호법>은 지난 6월 1일부로 발효되었습니다. 또한, 2025년까지 주요 보호 야생 동식물의 보호율은 77%로 설정했는데, 얼룩무늬 바다표범(spotted seal)을 보호 레벨 1단계로 지정했습니다.

이 바다표범 어딘가 익숙하시죠? 바로 우리나라 서해와 중국을 오가는 점박이 물범입니다. 해양보호구역 네트워크를 지정해 생물종의 서식지를 보다 넓게 보호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중국을 오가는 점박이물범의 서식지를 연결하는 해양보호구역 네트워크가 필요합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해양보호구역면적이 작아, 인위적인 영향을 완화하고 완충하기에 충분하지 않습니다. 해양보호구역이 명목상의 보호구역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해당 구역을 조업금지 구역으로 만들고, 관리를 강화하고, 지정 이후 10년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100㎢ 이상의 넓은 범위로 지정되어야 하고, 어업지점과 생태적으로 구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해양생물보호구역이 단 두 곳에 불과한데요. 더 많은 해양생물들이 편히 살아갈 수 있도록 해양보호구역을 확대해야 합니다.

해양보호구역 확대 캠페인을 지지해주세요!

 

 

최 선형

최 선형

해양 활동가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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