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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소, 미친 운하, 미치는 국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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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일째 시청을 밝히는 촛불


시청에 촛불이 켜진 지 37일째. 시청광장의 아침은 전날의 기운은 느낄 수 없게 고요하고 차분했다. 초여름 기운에 푸릇푸릇한 잔디밭 가운데 텐트와 그 안에서 지쳐 잠든 사람들만이 길고 긴 시간을 느끼게 했을 뿐이다.
해뜨는 동해에서 해지는 서해까지 뜨거운 남도에서 광활한 만주벌판 우리 어찌 주저하리오 우리 어찌 가난하리오 ~ 6 7일 토요일 오후. 시청광장에는 광야에서가 들려왔다. 모여있던 젊은 사람들도 같이 흥얼거렸다. 96학번인 내가 대학에 입학했을 때 이미 대학가에서도 민중가요가 사라져가고 있었는데, 2008년 대한민국 서울의 중심에서 듣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
서울 시청 앞에 잔디를 심었을 때 이 곳에 37일 동안 촛불이 켜질 거라고는 상상이나 했을까?



우리의 목소리를 담은 – 피켓, 문화 공연

광우병 위험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의해 촉발 된 촛불에서, 현재 서울 시청광장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자기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혹자는 그것을 두고 촛불이 처음 취지에서 벗어났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만큼 이 시대 현 시점에서 정부에 쏟아내고 싶은 말들이 많았던 것이다.



▲ 시청광장에는 우리의 다양한 목소리가 살아있다. 듣는 귀가 필요하다 ⓒ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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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간의 연휴를 맞이하여 72시간 릴레이로 진행 되는 시청광장에서는 낮부터 문화 공연이 펼쳐졌다. 연휴를 반납하고 시청광장에 삼삼오오 모여든 시민들은 한 손에 피켓을 들고 공연을 관람했다. 그 중 나의 눈을 멈추게 한 것은 청소년들 한 무리였다. 어른들아 미안하다 청소년이 지켜내마 라는 피켓이 들려있었다. 누가 그들을 여기까지 나오게 하였을까. 교육이 휘청거리고, 광우병 위험 쇠고기가 수입되려 하고, 국토는 난개발에 파헤쳐진다. 우리는 미래세대에게 정말 못할 짓만 하고 있다.


 
이제는 정말 운하를 끝내고 싶다!


▲ 광우병 위험 소고기 수입 반대와 운하 백지화를 상징하는 퍼포먼스 ⓒ 환경운동연합

광우병 논란 이전, 이명박 정부 초기부터 가장 논란이 된 것은 대운하사업이다. 40%대에서 시작된 운하 반대여론은 현재 80%에 이른다. 시민단체, 종교인, 문화계, 교수 등은 공약으로 나왔을 때부터 반대의 목소리를 모았다.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 명확한 근거에 의한 반대였다. (*환경운동연합 홈페이지 운하 관련 글 참고) 반면 정부는떳떳이 추진하지는 못하고 갖가지 말바꾸기와 밀실 추진을 동원하여 밀어붙이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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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고, 입고, 들고… 운하 백지화 서명에 동참해주세요! ⓒ 환경운동연합

전국민의 의견을 다시 한 번 모으기 위해서 운하 백지화 국민행동은 5월부터 각 지점에서 전국 천만인 서명운동을 시작하였으며, 이번 연휴를 운하 백지화 국민 참여 집중의 날로 정하고 시청광장에서 촛불과 함께 서명을 시작했다. 운하 백지화 집중 그 첫 날은 환경운동연합의 미친 소는 운하를 타고 캠페인으로 시작 하였다. 광우병 소를 상징하는 조각물, 배 모양의 모자에 실린 소, 삽질하는 대통령을 상징하는 일인 시위 등 다양한 캠페인 속에서 오전 11부터 시작된 서명운동은 시간이 갈수록 넘치는 사람들 속에서 급기야 줄을 이어서 서명을 기다리기도 했다. 사진을 찍고, 서로 마주 보고 웃으며 마치 대학 축제라도 온 듯한 분위기에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서명에 동참하였다. 끊이지 않는 서명 행렬은 커다란 위안이자 선물이 되었다.








운하 이제 쫌 끝내자! 줄지어 서명에 동참하는 우리 모두의 마음입니다 ⓒ 환경운동연합

짧게는 캠페인이 진행되는 동안이겠지만, 길게는 지난 100일 여 동안 운하 백지화를 위해 달려왔다. 이제 다시 한 번 국민들 한 명 한 명의 이름이 담긴 서명을 가슴에 품고 그 기운으로 운하 백지화의 그 날까지 또 다시 달려갈 것이고, 남은 이틀 계속 해서 시청광장에서 더 많은 시민들과 만날 것이다. 이제는 정말 운하를 끝내고 싶다. 얼마나 더 반대 목소리가 커져야 막힌 귀가 뚫릴 것인가
.

커다란 귀가 필요한 때


국민들은 말한다. 촛불을 들기도 하고, 서명을 하기도 하며 우리 정부에게 우리의 목소리를 들으라고 말한다. 그러나 귀가 꽉 막힌 정부는 아직도 그 자리에 앉아있고, 시청 광장에서는 어느 순간부터 유혈 사태가 끊이지 않는다. 문화제가 시위로 변질되어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 정부는 우리 국민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들어야 한다. 시청광장에 모인 대다수는 연인, 가족, 친구들이었다. 3일간의 연휴 동안 시청광장으로 나들이 오는 사람들. 그들이 정말 아무 이유 없이 정부를 몰아붙이는 것일까?


국민의 건강을 앞에 둔 소고기 수입 협상 후 대통령은 스스로도 잠결에 한 거 같다고 하였다. 금수강산을 파헤쳐 콘크리트 강산을 만들고, 식수에 배를 띠우면서 사전검토조차 하지 않고 있다. ? 도대체 왜? 최근에는 고유가 시대 정책으로 원자력을 이야기 한다. 이 시점에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궁금한 것이 당연하지 않겠는가. 대한민국 국민의 한 명으로서 그 정책의 중심에 있는 것이 무엇인 지 진심으로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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