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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지향)일기] 물고기는 왜 물’고기’일까?

[비건(지향)일기] 물고기는 왜 물’고기’일까?

비건(지향)일기 – 피카츄희②

피터 싱어, <왜 비건인가?>

비건 지향의 이유를 철학적으로 탐색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생태보전국의 S활동가가 피터 싱어의 <왜 비건인가?>라는 책을 빌려주셨기 때문이다.

<왜 비건인가?>는 우리가 비건을 ‘지향’ 해야하는 철학적 논거가 담긴 짧고 간결한 책이다.
이 책은 우리가 무의식 중에 사용하는 종차별적인 단어를 어떻게 대체했는지 소개하면서 시작한다. 이를테면, 동물은 ‘비인간동물’로, 우유는 ‘소젖’으로, 계란은 ‘닭알’로, 물고기는 ‘물살이’로 바꿔 말한다.
우리는 특정 비인간 동물을 그 자체의 존재로서가 아닌 음식을 위한 수단으로서 바라본다.
이러한 시선은 그들이 고통받지 않을 권리를 묵살하도록 만든다.

피터 싱어의 철학은 단순하다. 그들은 고통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
단지 우리의 편의를 위해 수많은 생명을 착취하고 고통스럽게 만드는 일이 과연 정당한가?

내가 페스코 식단을 시작한지 벌써 4년 차에 접어든다.
이제는 습관이 되어 별로 고기에 대한 식욕이 생기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음식에 첨가된 소젖과 닭알을 피하기 어렵고, 치즈의 맛을 끊기 힘들다. 외식을 할 때면 엄청나게 선호하지 않음에도 어쩔 수 없이 물살이를 대안으로 택한다.

그럼에도 나는 비건을 지향한다. 4년 전 여성 동물의 삶을 알아보기 위해 탐독했던 책들과 자료를 통해 간접적으로 그들의 고통을 알아버렸고,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느낀다.

그리고 나의 가치관이 타인에게 조금이라도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주변에 고기를 먹지 않는 사람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확연히 다르다. 비건 지향을 알고, 인식하게 하는 것만으로도 나는 꽤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렇길 바란다.

송 주희

송 주희

에너지기후국 활동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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