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에너지 기후변화 관련자료

에너지 자립형 사회

제18장 에너지 자립형 사회

우리가 집에서 쓰는 에너지를 모
두 스스로
마련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전기는 풍력발전기나 태양 전지를 설치
해서 만들어쓰고, 태양열 조리기나
바이오 가스로 요리해먹고, 난방과 온수 조달은 태양열 집열판으로 하
면 전기선을 연결할 필요도, 가스나
석유를 받아쓸 일도 없어질 것이다. 우리 집은 그야말로 에너지 자립을
하게 되는 셈이다. 이러한 집은
에너지 자립형 주택이라고 부를 수 있는데, 우리 동네, 우리 나라도 그
렇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그러면
우리는 석유, 가스 등을 수입해서 쓰지 않아도 되는 에너지 자립형 사회
에서 살 수 있게 된다.



지붕위에 태양전지와 태양열 집열판을 올
리고 단열 수리해서
에너지를 어느 정도 자립할 수 있도록 만든 주택

1. 에너지 자립이란?
우리나라는 필요한 에너지의 97% 가량을 외국에서 수입해다 쓰고 있다.
대부분의 에너지가 멀리 중동,
러시아, 인도네시아, 오스트레일리아로부터 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에
너지 자립을 전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에너지를 자립하는 나라는 많지 않지만 그래도 상당 부분의 에너지를 자
립하는 나라는 여럿 있다. 물론
이러한 나라들은 우리나라보다 자연의 혜택을 아주 많이 받았거나, 땅이
나 바다 밑에 풍부한 에너지 자원이
묻혀 있는 나라들이다. 석유가 많이 나오는 중동 국가나 석유와 가스가
풍부한 유럽의 북해 유전을 소유한
영국, 노르웨이, 덴마크 등이 에너지 자립을 하는 나라에 속한다.
중동 국가나 영국은 현재 필요한 에너지를 대부분 자기 나라에서 나오
는 석유와 가스로 충당하고 있지만,
이 상태가 앞으로도 계속되는 것은 아니다. 이들 나라의 자립적인 에너
지 조달은 쓰면 없어지는 화석연료에
바탕을 둔 것으로 화석연료가 없어지면 끝나버리기 때문이다. 진정한 의
미에서의 에너지 자립이란 지속적인
것이어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에너지 자립을 추구한다면 얼마동안 쓰
고 나면 없어지는 화석연료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사용가능한 재생가능 에너지를 이용해서 해야 한다.
산업화가 시작되기 전에는 모든 사회가 재생가능 에너지에 바탕을 둔 에
너지 자립을 하고 있었다. 전세계의
모든 지역에서 나무나 가축의 똥, 동식물의 기름을 이용해서 에너지를
자급했던 것이다. 지금도 산업화가
안된 히말라야 산맥의 라다크 지역에서는 가축의 똥과 나무 부스러기를
난방용 연료로 이용하면서 에너지
자급을 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이러한 사회를 거의 찾아볼 수 없고,
현대사회가 라다크 사회처럼 나무
부스러기나 가축의 똥만으로 에너지를 얻는 것도 불가능하다. 현재 에너
지 자립을 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나라나 지역에서도 나무 등의 전통적인 재생가능 에너지만이 아니라 태
양에너지, 풍력, 지열 같이 다양한
에너지를 이용해서 자립을 달성하려 하고 있다.




에너지 자립형 공동주책

2. 에너지 자립형 사회를 만들려

노력들

유럽의 덴마크나 독일에서는 국가 전체를 재생가능 에너지에 바탕을 둔
에너지 자립형으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한 나라 전체를 바꾸는 것은 어렵기도 하고 오
랜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 작은
마을이나 도시에서는 에너지 자립형으로 나아가는 것이 쉬운데, 이러한
노력을 하는 곳은 세계 여기저기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인구가 3500명인 독일의 오스트리츠에서는 마을 전체의 에너지를 재생가
능한 에너지로만 공급하려는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이 지역에는 숲이 많고 바람도 세차게 불어댄다. 마
을의 행정을 맡은 사람들은 부스러기
나무와 식물성 기름, 그리고 물, 바람, 햇빛으로 마을 전체의 에너지를
공급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나무와
식물성 기름으로는 열병합 발전소를 가동한다. 이 발전소에서는 한시간
에 650킬로와트시의 전기와 12만킬로와트시의
난방열을 생산할 수 있다. 이만한 양의 난방열이면 마을의 주택을 대부
분 따뜻하게 데울 수 있다. 아주
추운 겨울날 난방열의 수요가 높이 올라갈 때를 대비해서는 한시간에
55,000킬로와트시의 열을 생산할
수 있는 식물성 기름을 때는 보일러가 갖추어져 있다.
오스트리츠에서는 전기 공급을 위해 풍력발전기도 돌아간다. 구릉지대
에 용량이 500킬로와트 짜리 풍력발전기
두 대가 돌면서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이곳에는 오래된 계단식 댐이 있
는데, 이곳에 발전용량이 40킬로와트
되는 작은 수력터빈 두 대와 110킬로와트짜리 소수력 발전시설이 설치되
어 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
정도로도 3500명의 주민에게 필요한 전기와 난방열을 충분히 공급하고
도 남지만, 마을에서는 태양 에너지도
이용하기 위해 소방서 지붕 위에 태양열 집열장치와 태양전지를 설치했
다.

덴마크의 삼쇠라는 섬에서도 재생가능 에너지로만 섬에
서 필요한 모든 에너지를
조달하려는 노력이 진행 중이다. 이곳에서는 밀과 보리를 재배할 때 나
오는 짚을 열병합 발전시설에서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데 이용하고, 풍력발전을 해서 전기를 생산한다. 태양열
난방시설도 상당 수 보급되어 있다.

3. 우리나라도 에너지 자립형 사회로 갈 수 있을
까?

우리나라에서는 국가 전체는 물론이고 마을 단위로도 에너지 자립으로
나아가려는 노력이 부족하다. 에너지
자립형 주택을 만들어보려는 사람들은 간혹 찾아볼 수 있는데, 이들은
태양열로 난방을 하고 태양전지와
풍력발전기로 전기를 만들어 쓰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요리는 가스
를 이용해서 할 수밖에 없지만, 이
가스도 가축 분뇨를 발효시켜서 얻으면 완전한 에너지 자립이 이루어진
다.

하나의 주택에서 에너지 자립이 가능하다면 마을이나
도시에서도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이때 문제되는 것은 충분한 양의 에너지를 재생가능 에너
지로부터 얻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인데,
지역 특성에 따라 태양 에너지, 풍력, 생물자원을 적절히 개발하면 아
주 어렵지도 않을 것이다. 예를
들어서 제주도에서는 풍력발전으로 대부분의 전기를 만들고, 태양열 난
방시설로 난방열을 생산하고, 유채
기름과 산에서 나오는 나무 부스러기를 이용해서 모자라는 난방열과 전
기를 생산하면 에너지 자립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자료제공 : 에너지대안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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