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장 화석 연료의 소비 증
가와
지구온난화
지구의 평균 기온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 태평양에서는 해수면이 높아져
서 몇몇 섬은 물에 점점 잠기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현상이 지구온난화 때문이라고 한다. 지구온난화가 일
어나는 원인은 인류가 화석연료를 많이
태워서 대기 속으로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방출했기 때문이다.
1. 지구 온난화란 무엇인가
태양으로부터 오는 에너지는 지구 표면을 데우고 지구는 이 에너지의 일부
를 외계로 복사한다. 지표의 온도는
태양으로부터 지구가 받아들이는 복사에너지와 지구로부터 우주로 방출되
어 나가는 에너지가 균형을 이루는 점에서
정해진다. 대기 중에 있는 수증기나 이산화탄소(CO2), 메탄(CH4), 아산화
질소(N2O) 등의 기체는
우주로 방출되는 에너지의 일부를 흡수하는데, 이는 마치 온실의 유리와
같이 작용하기에 온실가스라 불린다.
온실가스 때문에 지표면에서 반사된 열이 모두 우주로 방출되지 않아 지표
면이 평균 15℃ 정도의 온도를 유지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자연적인 온실효과가 없다면 지표면의 온도는 현재
상태보다 현저히 낮아 생물체가 살기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대기 중 온실가스의 농도가 증가하게 되는 경우
흡수되는 복사열의 양이 증가하여
지구 표면의 온도가 상승하게 된다. 바로 이런 현상을 지구온난화라 한
다.

지국온난화에 의한 기온의 상승으로 부서져
내리는 빙산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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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지구가 더워지면 어떻게 될까
산업혁명이 진행된 이래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양은 거의 30% 가량 증가하
였고 메탄은 거의 2배 증가하였으며
아산화질소는 15% 가량 증가했다. 그 결과 지구 대기가 지표면으로부터 복
사되는 열을 흡수하는 능력이 크게
증가하여 지표면의 평균온도는 산업혁명 이래 0.5~1℃ 상승했으며 지난
100년간 지구 해수면은 10~25cm정도
상승했다고 한다. 20세기 들어 지구의 평균 지표면 온도는 0.6℃ 상승하였
는데 이러한 온도상승은 지난
1000년 동안 최고치로, 특히 1990년대가 가장 더웠으며 1998년은 실제 관
측기록이 있는 1861년이래
가장 무더웠던 해로 기록되고 있다.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21세기 100년
의 기간 동안 지구의 평균 온도는
1.6~5.8℃상승하고 해수면은 약 0.09~0.88m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현
재의 온도상승은 지난
만년의 기간 동안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된 것으로, 지구온난화는 기상이
변, 강수량 변화, 해수면 상승,
사막화, 물부족, 열대성 질병의 확산, 생물종의 감소 등을 초래하여 생태
계와 사회경제적 분야에 돌이킬 수
없는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해수면이 상승하면 작은 섬이
나 바닷가의 낮은 지역이 물에 잠기게
되어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뿐 아니라 다른 생물종의 생존 그 자체
를 직접적으로 위협하게 될 것이다.
카리브 해안 지역에는 수많은 작은 섬나라들과 많은 인구가 해안 저지대
에 살고 있는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의 나라들이 해수면 상승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다 삼면이 바다
로 둘러싸여 있고 작은 섬들이 많은
우리 나라도 많은 지역이 물에 잠기게 될 것이다.

지구온난화에 의한 해수면의 상승으로 물에
잠길 위험에
처한 남태평양의 투발루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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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지구온난화는 왜 일어나게
된
걸까
산업혁명 이래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의 양이 왜 증가했을
까? 온실가스 중 이산화탄소는 전체
온실가스의 80% 정도를 차지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온실가스로 간주된
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화석연료의
연소와 토지 이용의 변화를 포함한 다양한 인간활동 때문에 대기 중 이산
화탄소의 양이 급증했다고 한다. 한편으로는
자동차와 트럭, 비행기 등 온갖 탈것의 운행을 위해, 집이나 상점, 회사
의 냉?난방을 위해, 사용하기 편리한
전기 생산을 위해, 공장에서 제품의 생산을 위해 어마어마한 양의 화석연
료를 연소시켜 이산화탄소의 배출이
증가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삼림을 마구 파괴해
왔기 때문에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자연의 능력이 감소해서 지구활동의 자연적인 과정을 통해 흡수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넘어선 것이다.
산업혁명이래 인간사회는 경제성장 제일주의의 산업화과정을 통해 이산화
탄소의 배출을 누적적으로 증가시켜온 것이다
4. 지구온난화에는 누가 책임이 있을까
온실가스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산화탄소는 주로 화석연료의 연소에서 발
생하기에 대부분의 국가들이 지구온난화에
공통적인 책임이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온실가스 분자가 대기 중에서
분해되어 더 이상 열을 흡수하지
않게 되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 예를 들어, 이산화탄소의 경우 50년
내지 200년이 소요된다고 한다.
즉, 오늘날 지구온난화를 가져온 이산화탄소는 산업혁명이래 분해되지 않고
꾸준히 대기 중에 축적된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 인류가 당면하고 있는 지구온난화에 대한 주된 책임은 산업화를 먼저
시작해서 화석연료를 더 먼저 더 많이
소비해온 선진국들에게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개발도상국은 산업화의 역사가 짧아 기후변화에 대한 책임이 거의 없으면서
도 지리적 위치나 낮은 기술수준과 경제력으로
선진국보다 기후변화의 위험에 더 취약할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 또한 부족하다. 역사적으로
선진국이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였을 뿐 아니라 1990년 현재 선진국들은 세
계 인구의 1/4가량의 인구규모로
총 이산화탄소 배출의 2/3를 점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세계인구의 5%도 채
되지 않으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5% 정도나 된다. 선진국 인구 한 명의 배출량이 개발도상국 인구 11명의 배
출량과 맞먹을 정도로 1인당
배출량이 현저한 차이를 보여 선진국이 먼저 적극적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
여 나가야한다는 국제사회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하지만 개발도상국가들의 화석연료 소비가 경제성장과 더불
어 급증하고 있어 이들 국가가 전지구적인
온실가스 감축노력에 참여할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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