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유를 가공하는 정유 공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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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장 화석연료의 분포와 생
산
우리가 현재 주된 에너지원으로 의존하고 있는 화석연료는 어디에 얼마만
큼 매장되어 있으며 어떻게 생산되고
있을까? 그리고 얼마나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을까? 화석 연료 중에서 가
장 중요한 석유는 매장된 곳이 편중되어
있고, 매장량도 그다지 많지 않다. 그러나 인류의 석유 소비는 계속 늘어
나고 있다.
1. 석탄은 어디에서 생산되고 얼마나 오래 쓸
수 있을까?
석탄은 전세계 각 대륙에 고루 분포되어 있으며 매장량 또한 풍부하다. 국
제 에너지 기구(IEA)가 실시한
가장 최근의 조사에 따르면 높은 비용을 부담하지 않고 캐낼 수 있는 석탄
의 양은 1조 톤에 달한다고 한다.
만약 현재 인류가 석탄을 소비하는 양과 속도를 그대로 유지한다면 앞으
로 약 20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 매장되어 있는 셈이다. 석탄의 절반 정도는 유럽과 북미 등 선진국
에 매장되어 있고 나머지 절반은 개발도상국에
매장되어 있다. 6개국이 채굴가능한 석탄의 3/4을 보유하고 있는데, 그 중
에서 미국에 매장된 것이 약
1/4이다. 석탄의 질은 지역마다 많이 달라서 얼마나 많이 매장되어 있느냐
의 문제보다는 얼마나 질이 좋은
석탄이 묻혀 있느냐의 문제가 더 중요하다. 석탄은 소비량이 많지 않았을
때는 낮은 언덕 위에서 쉽게 채굴할
수 있었지만 소비량이 점차 늘어나면서 점점 더 깊은 곳에 묻혀있는 석탄
을 캐낼 수밖에 없게 되었다. 탄광에서
일단 캐낸 석탄은 작은 수레나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옮겨져 큰 덩어리의
석탄은 선적이나 불순물제거, 연소시에
편리하도록 잘게 부숴진다. 부숴진 석탄은 기차, 배, 트럭 등을 통해 소비
지로 운반된다. 잘게 부숴진 석탄을
기름이나 물과 섞어 파이프라인을 통해 소비지로 운반할 수도 있다.
무연탄을
캐내는 강원도 태백 광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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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석유은 어디에서 생산되고 얼
마나
오래 쓸 수 있을까?
석유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화석연료이다. 석유는 석탄과
는 달리 일부지역에 편중되어 있는데
중동지역에 전체 부존량의 약 2/3가 매장되어 있다. 1999년 말까지 확인
된 석유의 매장량은 총 1조배럴이며
현재의 연간 생산량만큼 매해 석유를 퍼올린다면 앞으로 약 40년 가량 동
안 쓸 석유밖에 남아 있지 않다고
한다. 중동지역은 매장량이 많을 뿐 아니라 가장 늦게까지 석유를 보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지역은 석유를
보다 많이 확보하기 위한 국가간 지역간 갈등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대립 등으로 정치상황이 불안정하여
중동의 석유자원에 상당히 의존할 경우 석유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힘들
수 있다. 중동지역 국가들은 또한
OPEC라는 기구를 만들어 석유생산량과 가격을 조정하고 있어 석유가 나지
않아 수입에만 의존하는 국가들은
불안한 형편에 놓여있게 된다.
유전에서 시추된 자연상태 그대로의 석유인 원유는 정유시설로 옮겨져 비
등점에 따라 LPG, 납사, 가솔린,
등유, 경유, 연료유, 아스팔트 등과 같은 연료로 증류되고 다른 공정을 거
쳐 플라스틱이나 비료 등 다양한
제품으로 된다.

천연가스를 연료로하는 열병합 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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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천연가스는 어디에서 생산되고 얼마나 오래
쓸 수 있을까?
천연가스도 석유와 마찬가지로 분포가 지역적으로 편중되어 있는데 2/3 이
상이 중동과 구소련 지역에 매장되어
있다. 1999년 말까지 확인된 총매장량은 146조m3로 앞으로 약 60년 가량
쓸 양이 남아 있다고 한다.
천연가스는 깨끗하고 수송과 사용이 편리하다. 가스정에서 뽑아올린 천연
가스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저장시설로
옮겨지고 다시 파이프라인을 통해 가정과 공장, 학교로 옮겨져 소비된다.
화석연료 산업계에서는 앞으로 기술이 발전하면 현재 알려지지 않은 유전
이나 가스정이 더 많이 발견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 기술로는 채굴하기 힘든 지역에 묻힌 자원도 충분히 이
용할 수 있게 되기에 지금 알려진
것보다 화석연료를 더 오랫동안 쓸 수 있을 것이라 주장한다. 하지만 화석
연료는 재생불가능한 자원으로 매장량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고갈을 지연시킬 수는 있어도 피해갈 수는 없다. 그
리고 자국에서 생산되지 않는 수입화석연료에
의존하게 되면 많은 외화를 주고 수입해야 하므로 국민경제에 부담이 될
뿐 아니라 환율이 오르거나 석유나
천연가스 공급량이 줄게 되면 국가경제에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자료제공 : 에너지대안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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