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에너지 기후변화 관련자료

지구온난화가 모기 유전자 변화시켰다


지구온난화가 모기 유전자 변화시켰다

겨울 따뜻해 겨울잠에서 일찍 깨어나

이영완 기자
2001년 11월 15일 puset@donga.com

침엽수의 일종인 낭상엽과 호리병 모양 잎 안에서 겨울을 나는 낭상엽 모기 애벌
레(아래 사진).

지구온난화가 생물의 유전자를 변화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됐
다.

미국 오레곤대학 윌리엄 브래드쇼 박사는 최근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린 논문을 통
해 “낭상엽(囊狀葉) 모기 애벌레가 겨울잠에서 깨어나는데 필요한 일조시간(日照時間)이 25년 전
에 비해 14분 짧아졌다”며 “이는 지구온난화가 모기의 유전자를 변화시킨 것”이라고 밝혔다.

북아메리카에 사는 낭상엽 모기는 잎이 호리병처럼 생긴 침엽수인 낭상엽에 살고 있다. 물이 차
있는 잎 속에서 초기 발생을 거친 모기 애벌레는 추운 겨울 동안 이곳에서 겨울잠을 잔다.

브래드쇼 박사팀은 각기 다른 서식지에서 채집한 낭상엽 모기 애벌레를 실험실에서 키우면서 일
조시간을 달리하면서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시간을 조사하는 연구를 진행됐다. 그리고 1972년과
1996년의 실험결과와 다시 1988년과 1993년을 비교했다. 그 결과 1972년과 1996년 사이에 겨울잠
에서 깨어나는 데 필요한 일조시간이 14분이나 짧아졌음을 확인했다. 즉 1996년의 모기는 1972
년 보다 일찍 다가온 봄에 적응하게 됐다는 것이다.

브래드쇼 박사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전반적으로 여름이 길어지고 겨울이 짧아진 것이 모기 애
벌레가 일조시간에 반응하는 유전자를 변화시켰다”며 “놀라운 것은 이러한 변화가 불과 5년 만
에 일어났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모기 애벌레는 일조시간을 감지해 겨울잠에 들어가는 시기와 깨어날 시기를 감지하는 것으로 알
려져 있다. 브래드쇼 박사는 1972년 발표한 논문에서 “애벌레를 겨울잠에서 깨우는 것은 햇볕이
비추는 시간의 변화이며 이는 유전자에 이미 프로그램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 후 30여년
동안 모기 애벌레의 겨울잠을 관찰해 데이터를 축적해 왔다.

상대적으로 여름이 길고 겨울이 온화한 남쪽 지방의 낭상엽 모기는 북쪽에 사는 모기에 비해 계
절의 변화를 감지하는데 보다 짧은 일조시간을 기준으로 한다. 즉 북쪽 지방 모기보다 더 늦게
겨울잠에 들고 더 빨리 깨어나는 것.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북쪽에 사는 모기들도 지구 온난
화에 따라 서식지의 겨울이 덜 추워지자 최근에는 남쪽 지방 모기들처럼 일찍 겨울잠에서 깨어
나 활동하게 된 것이다.

자료 : www.dongascience.com

admin

admin

(x)에너지 기후변화 관련자료의 최신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