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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어업인과 환경단체가 함께 지속가능한 바다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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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업인과 환경단체가 함께 지속가능한 바다 만들자

이용기 환경운동연합 생태보전국 해양활동가

세계적으로 육지에서 시작했던 환경 보전과 생물다양성 종 보전 운동이 바다로 옮겨진 지 오래다. 기후위기로 인한 해수면 온도 상승, 바다 산성화, 혼획과 남획에서 오는 해양생물종 감소 그리고 서식지 파괴와 해양폐기물 등으로 인한 해양생태계 파괴가 우려를 넘어 현실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지속가능한 어업이 시대 흐름

해양생태계 보전을 위한 논의와 제안은 세계적으로 수백 개 이상의 해양환경단체가 자신들이 위치한 국가에서 모두 비슷한 논의와 정책 제안을 하고 있다. 해외처럼 많은 단체가 바다 문제에 관심을 갖긴 힘들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소수의 환경단체가 해양생태계와 해양생물을 보전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바다와 해양생물 그리고 인류가 공생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연구되고 공인된 정책 방안을 정부에 제안하고 시민과 협력하는 것이 해양보전의 세계적 추세다. 바다에서 미래세대가 함께 공존해야 할 해양생물이 고갈되고 있다. 해양생물 고갈과 해양생태계 파괴는 조업에 생계를 의존해야 하는 어업인의 미래와도 직결되는 문제다. 우리 어업인과 환경단체가 해양생태계를 보전하고 해양생물이 고갈되지 않고 다양성을 갖출 수 있도록 지켜야 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최근 지속가능한 어업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국제적 흐름이 강화되면서 연안에서 이뤄지는 소규모 어업에 이목이 쏠리는 중이다. 우리나라에선 대부분 불법어업의 항목 안에 포함돼 적용되고 있는 행위들이 대다수다.
현장을 돌다 보면 다수의 어업인으로부터 불법어업에 대한 제보를 받는다. 대화를 나누다 보면 일부 지역이나 일부 어업인들 사이에 아직 관습적으로 용인되는 불법 행위가 행해지고 있고, 주변에서 지켜보는 어업인들이 분노를 느낄 정도로 심각한 경우가 있다. 다만 지역사회에서 이웃과의 관계 문제 때문에 쉽사리 대놓고 문제를 제기하기 쉽지 않아 겉으로 말하지 않고 속앓이 하는 어업인들도 많았다.
실제로 어촌 지역에서 만나는 어업인들은 수산자원 관리를 위한 정부 정책을 따르려하고 지속가능한 어업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다만 수십 년째 이어지는 전북 군산의 실뱀장어 불법어업, 갯벌지역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파이프를 이용한 칠게 잡이, 겨울철이면 돌아오는 빵게 포획과 판매 등과 같이 해양생물과 해양생태계를 파괴하고 지속가능하지 못한 어업도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일부 지속가능하지 못한 어업 행위를 하는 어업인을 바라보는 선량한 어업인들의 눈초리가 점점 매서워지고 있다.

바다 보존 주체는 어업인

이들은 어업에 전문성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활동가 이상으로 바다 환경에 애정을 갖고 앞으로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어업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고 있다.
바다를 지키는 보전하는 일은 현장에서 활동하는 어업인들의 지지와 참여 없인 불가능하다. 한 예로 현장에서 만난 어업인은 모두 하나같이 바다에 얽히고설켜 버려진 그물 문제를 얘기했다. 환경운동연합이 지난 2016년 어구관리법이 정부안으로 발의됐다가 강력한 저항에 부딪혀 20대 국회 해산과 함께 폐기된 내용을 알고 있다. 강력한 저항이 있겠지만 그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구관리법 제정이 필요하다. 지금은 누가 얼마나 많은 그물을 쓰고 바다에 버리는지 알 방법이 없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이웃 어업인들에게 돌아가고 해양생물이 그물에 걸려 폐사하는 상황이 반복된다. 결국 지금 당장의 이익을 위해 더 많이 사용하고 아무렇지 않게 버린 어구가 모든 어업인들의 생계를 가로막게 된다. 현장에선 소위 씨를 말리는 어업에 대한 우려와 함께 혼획과 남획에 그리고 세목망 사용에 대한 어업인들의 걱정도 높았다.
환경단체 활동가로서 생각하고 있는 해양생태계의 이해관계자엔 어업인들이 포함돼 있다. 환경단체 활동가로 해양생태계를 보전하고 해양생물과 인류가 공존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데 가장 큰 역할을 기대할 수 있는 대상은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어업인들이다.
지금 우리 눈앞에 어획량은 줄어들고 쓰레기를 걷어 올리는 상황이다. 앞으로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해결방안이 우리에게 오는 것 역시 시간문제다.
어업인들과 환경단체는 먼저 어업인의 생존과 공존을 위해서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극복할 수 있는 관계가 될 수 있다. 어업인과 시민 그리고 미래세대를 모두를 위해 어업인의 힘이 절실하다.

이 글은 7월 5일 한국수산신문에 게재됐습니다.

이 용기

이 용기

환경운동연합 생태보전국 활동가 이용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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