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반 활동소식

[우리동생x환경운동연합]영국 동물입양교육센터 메이휴 동물의집 탐방기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도시’는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이 질문은 우리동생이 설립 초기부터 해오던 고민입니다. 우리나라의 반려문화는 아직 시작 단계이지만 많은 반려인들이 노력으로 차츰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에게는 많은 숙제가 있는 것도 현실입니다.

반려동물이 많아질수록 늘어나는 유기동물의 수가 그것입니다. 2018년 기준, 전국의 유기/유실동물 12만 마리, 1시간당 12마리의 유기/유실동물이 생기고 있습니다. 늘어나기만 하는 유기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많은 보호소가 생겨났지만 그곳의 환경은 녹록지 않습니다.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라는 말을 외치지만, 어디서 입양해야 할지, 그 아이들은 과연 건강한 것인지에 대한 편견과 어려움 때문에 입양률은 아주 저조합니다.

그래서 올해는 새로운 반려문화 정착, 그중에서도 반려동물의 입양과 교육에 집중해서 그동안 우리동생이 모아온 자료들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지자체 최초 운영 사례인 강동 리본센터부터 해외의 입양교육센터 탐방 내용을 정리해서 총 10회의 시리즈로 연재합니다. 건강한 반려문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지역 커뮤니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메이휴 동물의 집

우리동생 탐방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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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휴 동물의집(The MayHew Animal Home)은 런던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동물복지기관 중 하나로, 매년 수천 마리의 개와 고양이를 유기, 방치, 학대로부터 구조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구조한 동물을 위한 보호소, 입양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 커뮤니티 기반 프로그램으로 반려동물복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방치되고 유기되는 개와 고양이의 수를 줄이는 것 뿐 아니라, 모든 동물들이 적정한 보살핌을 받는 것을 보장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지역 커뮤니티를 기반 동물병원을 직접 운영하고 있어 더 효과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메이휴 건물 전경. 길게 메이휴 건물이 이어진다.

​1886년 메이휴는 바로 이 건물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현재 건물은 리모델링되었는데 시작 당시 런던의 외곽지역이었던 이곳은 현재 런던의 중심 지역이 되었고, 또한 거주 지역으로 분류되어 동물보호소를 더 이상 짓지 못한다고 한다. 처음 활동은 개, 고양이가 안전하게 피난할 수 있는 보호소, 피난처로 시작하였고, 지금은 그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동물구조와 새로운 가족에게 입양보내기, 길고양이 TNR, 동물복지관(animal welfare officer)들의 지역 활동을 하고 있다.
종종 메이휴는 왜 보호소를 확장하지 않는가에 대한 질문을 받곤 하는데 보호소를 확장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보호소에 들어오는 동물들이 줄어서 보호소를 더 이상 짓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되도록 예방에 힘쓰고 있다. 시설을 더 짓는 것 보다는 주요 이슈들을 해결하는 것이 동물복지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역 커뮤니티들과 연결하고 협력하여 유기동물이 더 생기지 않도록 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보호소 운영 및 입양

​현재 메이휴는 한 번에 약 100마리의 고양이와 약 25마리의 개를 보호할 수 있는 보호소를 운영하고 있다. 주인을 잃은 동물은 주인을 찾아주려고 노력하고, 방치되거나 유기된 동물은 치료하고 교육하여 새로운 가정에 입양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반려인이 재활기관에 가거나, 장기간의 입원을 하거나, 또는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경우 메이휴에 동물보호를 요청하면 임시 보호를 해주고, 만일 다른 가정으로의 입양을 원하는 경우에는 새로운 가족을 찾아주고 있다. 2013년 한 해 동안 개 161마리, 고양이 480마리, 토끼 12마리가 새로운 가족을 찾았다.
동물 입양을 원하면 입양신청서를 써야하는데 그 항목을 살펴보면, 살고 있는 집의 형태, 개의 경우는 정원의 형태와 펜스의 형태, 가족 구성원은 어떻게 되는지, 집에 다른 동물이 살고 있는지, 과거에 동물과 살아본 경험이 있는지 그 동물과 이별의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어린이 유무, 어린이가 방문하는 경우가 있는지, 직업이 무엇인지, 얼마나 동물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지, 문제 행동이 있을 때 해결하기 위해 동물과 자신이 같이 교육을 받아야한다는 것에 동의하는지, 의료비를 위해 동물보험을 들 것인지, 동물이 아프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하는데 가능한지 등에 대한 자세한 질문을 적고 있다.

평생 땅을 밟지 못하고 살아오거나, 어미개와 일찍 떨어진 개들은 이곳에서 감각을 익히고 사회화 교육을 받는다.

​동물을 입양하는 경우 입양비는 고양이 75파운드, 개 125 파운드, 토끼는 40파운드이다. 다만 토끼는 일반적으로 2마리씩 입양을 보내며, 5살 이상의 개를 입양하는 경우는 무료 백신을 제공한다. 또한 건강검진과 중성화 수술, 마이크로칩 삽입이 완료된 후에 입양을 보낸다. 유기동물들은 구조 후 7일안에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소유권이 넘어오도록 지역 의회와 협약이 되어 있다. 동물들은 메이휴로 오거나 배터씨로도 많이 간다. 메이휴에는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노령견, 노령묘들이 많이 오는 편이다. 반려인이 포기하는 경우가 많으며 때론 주민협회에서 못 키우게 하는 경우도 있다.

​메이휴가 보호하고 있는 개들은 근처에 있는 라운드우드 공원(Roundwood Park)에서 산책을 하는데, 산책 시 개 1마리 당 1명의 사람이 함께하며 매일 다른 개를 데리고나온다. 이때 매니저가 늘 동행하는 데 개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사진촬영으로 기록하고 입양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보여주기도 한다.

공원으로 가는 길에 사람들과 함께 걸으며 산책연습을 한다.

함께한 산책프로그램에서 개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지켜보며 천국에온 것 같은 기분에 빠졌다. 이 광경이 눈물나도록 부러웠다.

​산책을 나오면 개들의 문제 행동 양상을 알 수도 있다. 그 파악한 정보로 개별 관리가 가능하고 입양될 때 참고가 되기도 한다. 입양가기 전에 최소 3번의 산책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런던의 모든 일반 공원은 개 동반이 가능하다. 다만 반려인들은 자신의 개의 배설물을 잘 치워야한다. 어떤 공원은 개를 위한 공간을 분리하기도 하고, 어떤 공원은 어린이만 들어가고 개는 못 들어가는 공간을 만들어 놓기도 한다.
메이휴에서 공원까지 갈 때의 리드 줄과 공원에서 사용하는 산책용 줄이 다르다. 담당자 가방에는 산책용 줄, 물그릇, 배설물 치우는 봉지, 호루라기 등이 들어있었다. 산책 시 참관인인 우리에게 개들이 한꺼번에 우르르 무리지어 놀 때는 흥분상태이므로 가까이 가지 말라는 주의사항이 있었다. 처음에 개를 입양할 때는 산책 시 긴 줄을 권장하고 있다. 그 긴 줄 안에서만 개가 놀 수 있게 하고 그것을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점차 뛰어놀 수 있게 하고, 부르면 바로 돌아올 수 있게 한다. 산책 할 때는 절대 개들에게 끌려가면 안되며 다른 사람에게 폐가 되지 않도록 잘 조절해야 한다.

 

​지역 커뮤니티 기반 동물병원 운영

​메이휴 동물병원에는 4명의 수의사와 8명의 간호사가 일하고 있다. 런던에서 동물단체에서 운영하는 비영리 동물병원은 RSPCA 병원 2곳, 그리고 PDSA 병원 1곳이 더 있다. 이 병원들은 무직이거나 65세 이상, 그 외 국가보조금을 받는다거나 정부에 등록된 사람들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단 해당 지역에 주민이어야 한다.
메이휴 동물병원은 일반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지만 이들을 위한 서비스는 중성화, 마이크로 칩 삽입, 백신접종, 구충에 한한다. 이 네 가지는 개, 고양이 반려인의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메이휴는 보호하고 있는 동물들을 모두 중성화 수술을 시켜 입양을 보낸다. 중성화 수술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2013년에 2,288마리를 중성화수술을 했다. 위험하다는 편견으로 인해 유기율이 늘어나고 있어 지역에 사는 불테리어(Staffodshire bull terrier) 중성화수술은 무료로 시행하고 있다.

런던의 길고양이 TNR
영국에는 길고양이 200만 마리가 살고 있으며 런던에만 약 50만 마리가 산다. 길고양이는 두 종류로 나뉘는데 첫 번째는 스트리트 캣(street cat)으로 사람과 접촉한 경험이 있어, 때로는 사람에게 다가오기도 하는데 주인에게 버려지거나 가출 혹은 집을 잃어버린 경우이다. 두 번째는 야생 고양이(Fered Cat, Wild Cat)로 사람 접촉이 한 번도 없는 경우이다.
야생 고양이는 가두는 것 자체가 그들에게는 스트레스이기 때문에 중성화하여 회복하자마자 바로 내보낸다. 50만 마리는 기본적으로 야생고양이다. 집에서 나와 길고양이가 된 고양이들도 점점 사람과 멀어지며 야생고양이가 되어간다.

동물복지관(Animal Welfare Officer)의 커뮤니티 지원 활동

​메이휴의 동물복지관 팀은 구조와 입양 활동을 기본적으로 하지만 커뮤니티에 접근하여 대중교육을 한다는 것이 다른 곳과의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교육은 동물복지관들이 직접 진행한다. 동물복지관은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으로 동물과 일한 경험, 아프고 부상당한 동물들을 겪어 본적이 있는지, 혹은 동물병원에서 일한 경력, 의학적 지식이나 법적인 지식들도 많이 다루지만, 주로 동물과 관련해 사람을 만나는 것이므로 그 자질도 상당히 중요하다.

지역주민에 대한 반려문화 교육(LEADS; Local Education and Advisory Dog Scheme)

​리즈(LEADS) 프로젝트는 반려인에게는 책임감을 높이고, 반려견의 건강과 복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지역사회 내에서 버려지고, 학대당하는 개들의 수를 감소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리즈 프로젝트는 지역 내 공원에서 책임 있는 반려생활을 위한 이벤트들을 진행하기도 한다. 지역 거주민들은 이 행사를 통해 메이휴 커뮤니티 동물병원에서의 중성화와 백신접종 그리고 마이크로칩 삽입 등을 무료로 할 수 있다. 또한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방법에 대한 정보를 들을 수도 있고, 개와 관련한 이슈들에 대해서 동물 복지관과 토론을 할 수 있다.
또한 학교나 커뮤니티 그룹을 방문하여 어린이, 성인 등 다양한 연령별 동물 복지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어린이들은 약 4살부터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어린 반려동물들을 돌보는 방법부터, 책임감, 개 주변에서 안전한 방법, 개의 행동을 읽는 방법 등을 배울 수 있다. 청소년들을위한 교육프로그램도 진행하는데, 토론형태가 많다. 십대 청소년들은 자신이 세보이기기 위해 불 테리어(bull terrier)들을 일부러 공격적으로 만들어 개를 이용하는 데 이를 ‘Status dogs’라고 한다. 약한 학생을 위협하는 일에 쓰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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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공포/혐오가 있는 사람들을 위한 프로그램

​동물을 혐오하거나 과거 어떠한 경험 때문에 공포감이 있는 사람들이 치유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사례연구와 임상심리적 자문을 통해 다양한 양상과 사람들이 공포를 느낄 때 하는 행동패턴을 이해함으로써, 메이휴의 동물복지관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 나름의 방식으로 공포와 혐오감을 조절할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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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리스들의 반려동물 지원

이 지역에는 반려동물 키우는 노숙자가 많다. 메이휴에서는 지역의 10개 노숙지원 단체와 네트워크하여 노숙인들의 반려동물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반적인 건강 체크와 상담, 마이크로칩 삽입, 벼룩 퇴치, 구충, 치과 치료, 백신, 무료 목걸이, 리드줄, 음식과 장난감 등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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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펫샵 교육

영국은 동물판매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메이휴는 규칙적으로 지역의 펫숍을 방문하여 이들과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펫샵 사장과 직원들을 위해 워크숍과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동물복지법, 가장 기초가 되는 백신의 필요성, 중성화 수술, 구충, 마이크로칩 삽입의 중요성을 알리고, 길고양이, 토끼들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며, 여러 규정들을 지키는지도 체크한다.

 

김보영

김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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