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습지 해양 자료

[국제심포지엄]’평화의 댐’ 상류의 DMZ 수달 복원 프로젝트

첨부파일 열기첨부파일 닫기

3237_14_한글판.hwp

‘평화의 댐’ 상류의 DMZ 수달 복원 프로젝트

한성용* IUCN Otter Specialist Group; Korean Otter Research Center; Director / Ph.D.; #578-
Georye, Hwacheon county, Gangwon-do, South Korea; han@akoc.org
*

1. 개요

이미 수달은 CITES 협약에 의해 국제적으로 보호를 받고 있는 종이며, 한국에서도 1982년 이래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한국의 수달은 과거 한반도 전역에 걸쳐 폭넓게
분포하고 있었다고 보여지나, 현재 그들의 생존개체군은 크게 감소된 상태에 이르고 있다(Han,
1997). 근대들어 발생한 한국전쟁 및 그 이후의 급속한 경제개발시기에 한반도의 자연환경 조건
은 크게 변화했던 것으로 여겨지며, 많은 야생 포유동물들이 사라져갔다. 그중 수달이라는 동물
은 자연하천이라는 특수한 조건에 적응하여 사는 반수생 포유동물로서, 자연하천의 보존상태에
따라 이들의 생존은 밀접한 관련을 갖는다. 특히 일반 육상의 야생동물들이 땅이라는 면적(가로x
세로) 단위에 서식하는 것과는 달리 수달은 하천이라는 선(Linearity range) 단위의 좁은 서식공
간에만 국한되어 살아가는 종이다. 이러한 서식형의 차이는 수달 개체군의 원할한 번식 및 분산
을 제한하는 요소가 된다. 즉, 수달의 야생에서의 생존조건은 다른 육상동물의 경우와 비할 바
없이 어려움에 처하게 되는 생태적 취약성을 갖고 있는 것이다. 최근 전국에 걸쳐 급속히 확산되
고 있는 자연하천의 콘크리트 제방화 문제는 더더욱 수달의 보금자리와 휴식처 숫자를 감소시키
게 되므로, 장기적으로 볼때 한반도에서 수달의 서식지 환경조건은 크게 취약해질 수밖에 없는
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Han, 1997)
이러한 상황에서 연구진은 2004-2005년에 평화의 댐 주변의 수달 서식실태를 조사하였다. 이에
따른 조사결과와 문제점, 그리고 그에 따른 복원방안을 종합적으로 강구하여 발표하고자 한다.

2. 화천군 자연조건의 특성

조사지역인 강원도 화천군은 대부분이 산간지역으로서 평야지대의 면적은 매우 적다. 화천댐 건
설로 파로호가 생겨났으며 북쪽으로는 평화의 댐이 건설되어 있다. 평화의 댐으로부터 북측 상류
역은 현재 민통선 구역으로 출입이 제한되어 있으며, DMZ를 지나 북측으로는 금강산으로부터 흘
러내려오는 내금강 물줄기가 이어진다. 이러한 지형적, 군사적 특성으로 인하여 인간간섭이 최소
화되어왔기 때문에 백암산을 비롯한 주변 산악지역들이 대부분 매우 우수한 생태조건을 유지하
고 있다. 또한 화천군은 평화의 댐, 파로호라는 큰 수자원을 가지고 있는 지역으로서 수달뿐만
아니라 다양한 야생동물들의 서식에 중요한 서식지가 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3. 수달 서식실태 조사결과

1) 화천군 전역의 수달 서식실태(그림1)

2004-2005년 동안 강원도 화천군 전역에 대한 수달 서식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는 다음과 같으
며, 파로호 지역은 물론이고, 평화의 댐 상류 하천유역에서도 수달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
되었다. 그러나 이들의 서식실태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특정지역에서 개체군의 숫자는 과거에
비해 크게 감소된 곳이 있었으며, 이들 지역의 경우에는 조속히 수달 개체군수 회복을 위한 적극
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었다.

그림1. 화천군(평화의 댐 포함) 수달 분포도(2004, 화천군 수달서식실태

2) 평화의 댐 상류의 수달 서식실태

본 조사지역은 군사지역으로서 민간인 통제구역이다. 이곳은 여러 가지 요인으로 정밀한 현장조
사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수회의 반복 생태조사를 통해 결국 수달의 배설물을 찾아내는데 성공하
였다. 이곳은 원래 금강산과 연결된 하천 유역으로서 과거에는 수달들이 안정적으로 서식하던 지
역이다. 그러나 현재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현재 이곳에 수달이 생존하여오고 있으나 그들의 개체
군수 크기는 일부 감소한 상태로 보이며, 앞으로 수달 개체군들이 안정적 서식을 도모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연구해내어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현장조사에서, 노루와 산양이 직접 목격되었고, 많은 수의 물고기가 관찰되는 등, 그 자연
생태계는 매우 우수한 환경조건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이 지역은 남북한의 자연 생물상의 분포측면에서 보았을 때, 남북한의 생물상을 연결해온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그동안 육상생태계가 군사경계선 철책으로 가로막혀 중대형 포유류의 이
동은 완전 차단된 상황이었지만, 수달이라는 동물은 남북한의 제한적 왕래가 가능한 요소를 갖추
고 있었다. 즉, 이곳 하천의 수중을 지나는 DMZ 철책의 구조는 다른 육상부와는 달리 약 25cm 정
도의 폭을 가진 철책망으로 되어 있어서, 수달이 철책을 넘어 북으로 또는 남으로 이동이 가능
한 조건임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이곳의 수달 군집은 현재에도 이미 남북한의 교류가 부분적으로 이루어져왔을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내금강 방면의 북측 수달들이 하류하여 철책을 넘게 될 경우 평화
의 댐 권역에 이들이 서식하게 될 것이며, 아울러 남측의 개체군도 경우에 따라서는 북으로 이동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가정에도 불구하고 현재 남측 수역의 수달개체군 수는 과거
에 비해 감소된 상태로 보인다. 그 원인에 대한 상세한 평가는 아직 어려운 상황이지만, 북측 수
역(내금강)에 서식하는 수달군집 역시 크게 감소한 상태에 있는 것은 아닌지 조심스런 추정을 하
고 있다.
따라서 남북한 생물상 교류의 중요한 물줄기가 되고 있는 본 지역에 대해서, 수달의 안정적 서식
을 도모하는 일은 남북한 생물상 공동 보존의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판단된
다.

평화의 댐 상류에서 발견된 수달 배설물 및 족흔

4. 조사지역의 수달 복원 개념 수립

평화의 댐 상류를 포함한 화천군 전체의 수달 서식실태를 살펴보면, 현재 몇 개의 서식권으로 분
할되어 있다고 보아진다. 이러한 권역은 각각 효율적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여러 환경조건들에 의
해 자유로운 확산에 어려움이 있는 지역도 나타나고 있다.
장기적으로 볼 때, 화천군 수달의 복원방향은 아래의 그림에 나타낸 바와 같이, 북한강 본류를
중심으로 하여, 수달의 확산을 도모하고, 서식지 확산을 어렵게 하는 환경적 요소를 복원시켜,
미래에 수달이 폭넓게 상호 교류할 수 있도록 해줄 필요가 있다.

그림. 화천군 수달 서식지 구분 및 복원 개념도
▄ 색 원 : 주요 생태 서식권 구분
● 색 화살표시 : 생태통로 회복 및 서식지 확산
● 색 화살표 : 외부로부터의 Translocation (이주)

(1) G 권역
G 권역에 서식하는 수달들이 화천강으로 확산되어 올 수 있도록 생태적 연결방안을 강구할 필요
가 있다. 이러한 개념은 수달의 번식과 분산(Breeding & Dispersion)을 안전하게 도모해주는 것
으로서 자연 번식된 개체군들이 자신만의 세력권을 가지고 퍼져나갈 수 있는 주변의 인문, 자연
환경조건을 개선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2) H 권역
H 권역의 경우 하류지역에만 주로 수달이 출현할 뿐 상류역으로는 수달이 자주 올라오지 않는 상
황이다. 이곳의 하천의 자연조건은 매우 우수한 편인데, 수달들이 이용하지 않고 있는 것은 현
재 화천강에 있는 많은 수의 그물이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하지 않나 사료된다. 따라서 앞으로 지
역주민들에 대한 수달보호의식을 더욱 강화시키고, 각종 위협요인을 제거하려는 노력을 함께 기
울일 필요가 있다고 보여진다.

(3) P 권역
파로호 지역은 수달이 이용가능한 수변 환경조건을 갖춘 지역에서만 대부분의 활동을 하고 있었
다. 비수구미 인근 수변조건은 자연성이 갖추어진 곳이 많이 남아 있어 수달들이 자주 출몰하지
만, 파로호의 남쪽 수변유역에는 바위가 많지 않고 토양이 나출된 지역이 많아 수달의 활동증거
가 상대적으로 덜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이곳의 경우에는 파로호 댐 내부에서 수
달들이 자유로이 활동할 수 있는 수달휴식판 및 보금자리(den)의 설치 확대가 수달의 서식지 이
용을 확대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4) C(평화의 댐 상류) 권역
C 권역의 경우는 현재 개체군수가 과거에 비해 감소되었다고 보아지므로, 수달의 이주
(Translocation)를 통해 직접적 복원을 실행시키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 판단된다. 이러한 계획
은 IUCN에서 권고한 재도입 지침서 중에 “개체군수 강화/보충”의 원리가 적용되어야 할 사례
라 판단되며, 국가 멸종위기종 및 천연기념물의 보호 및 복원에 중요한 효과를 제공하게 될 것이
다. 나아가 남북한 생물상 공동학술사업으로서도 큰 가치가 있는 사업이라 평가된다.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한 구체적 내용들은 향후 더욱 발전시켜 나아가 국가적 사업으로 진행되도록 해야 할
필요가 있다.

5. 기타 Action Plan

1) 한국수달연구센터
– 6만평 규모의 부지에 전문 수달생태공원을 설립 추진 중
– 독일의 수달센터(OTTER ZENTRUM)와 이미 협정을 체결하여, 정통연구기관을 준비중
– 정통 생태교육 및 연구센터 기능을 갖춘 국제적 전문 수달연구기관이 될 것임
– IUCN OSG의 제안에 따라 아시아 각국에 서식하는 다른 수달 5종을 추가로 보호관리하는 기
구조직을 준비중
– 수달무선추적 연구를 실시하여 수달의 행동범위 및 기타 다양한 생태에 대한 정밀 연구 실
행 예정

2) 북한강 상류 수달 서식지 복원 활동 추진

– 사단법인 한국수달보호협회(천연기념물 수달 국가지정관리단체)의 전국적 활동
– 전국 7개 지회를 두고 각종 응급구조 및 보호활동
– 향후 각종 수달보호사업 및 활동을 실시예정

3) 남북한 수달 서식실태 학술공동연구 및 남북한 수달 자유 서식사업 추진

– 현재 서식하고 있는 DMZ 수달들이 남과 북으로 자유로이 왕래하며, 남북한 수달들이 서로
만나 번식을 하며, 이곳에 오랫동안 생존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연구하기 위한 “남북한 수
달생태 공동학술연구사업”이 필요
– 남북한 공히 필요한 지역에 수달 생태에 적합한 보금자리(den)를 설치해주는 것도 검토되
며, 적절한 생태적 수달 서식지 회복사업을 추진

4) IUCN 제10차 국제수달총회 개최

– IUCN 제9차 국제수달총회(미국)에서 차기대회를 한국 화천군에서 2007년 개최하기로 결정
– 약 45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참여 예정
– 전세계 국가의 각종 수달보호정책들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기구 수준의 권고안 결의 및 각
종 회의결과들이 발표될 예정
– 이때에 북한측 수달의 연구결과와 기타 사항들을 발표하도록 함으로서, 한반도 수달의 보
호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

참고문헌

Ando, M. 1995. Comparison of river otter habitat deterioration between Japan and Korea.
Korea-Japan otter Symposium. pp. 8-9.
IUCN. 1990. IUCN Red List of Threatened Animals-IUCN, Gland.
Kruuk, H. 1995. Wild otters; Predation and Populations. Inst. Terrestrial Eco., Banchory,
Scotland, Oxford Univ.
National Rivers Authority. Otter and river habitat management. No. 3. University of
Florida. pp. 5-39. (1993).
Turley, P. F., Macdolald, S. M. and Mason, C. F. 1990. Otters; An action plan for their
conservation. IUCN/SSC pp. 1-120.
남택우. 2004. 화천군에 서식하는 수달(Lutra lutra)의 동절기 식이습성과 서식지 관리. 경남대
학교 석사학위 논문.
문화재청. 2001. 천연기념물 수달의 서식실태 및 보호방안 연구.
한성용. 1997. 한국수달의 생태에 관한 연구. 경남대학교 박사학위논문.

* 출처 / 환경운동연합

admin

admin

(X) 습지 해양 자료의 최신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