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보전 활동소식

[활동기사]30살 숲 베어내려던 산림청 탄소중립 사업, 아직도 결론 내지 못한 민관협의회

ⓒ최병성

지난 봄,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산림청의 30살 숲 베어내기 사업을 기억하시나요?
산림청이 2050년까지 30년간 30억 그루의 나무를 심어 탄소 3,400만 톤을 흡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새로 30억 그루를 심는 것이 아닌 기존에 있던 나무를 베어내고 다시 심겠다고 해서 문제가 되었습니다.

환경운동연합은 30년 넘은 나무가 탄소흡수력이 떨어진다는 산림청의 주장이 근거가 없으며, 이런 방식으로는 탄소중립을 이룰 수 없다고 기자회견과 성명서 등을 통해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많은 시민들이 함께 우려와 분노를 표했고, 이러한 여론 덕분에 지난 6월 3일 산림청이 이 계획이 포함된 ‘탄소중립 추진 전략’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한 달 후 합리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민관협의회가 관계 부처와 임업인, 전문가, 환경단체 활동가 등 20인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여기에 환경연합 정명희 생태보전국장이 참여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있습니다.

환경운동연합은
✔️무분별한 벌목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숲가꾸기가 산림을 경영육성하는 단지에서만 이루어져야 한다.
✔️바이오매스가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원이 아니기 때문에 지역형 분산형 소규모 바이오매스를 활성화한다고 해도 대형발전소가 바이오매스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것은 점차 줄여가야 한다.
✔️현재 심각하게 자행되고 있는 대규모 벌목에 대해 생태적인 산림관리를 위한 산림조사와 환경성 검토가 진행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KTV

그러나 민관협의회는 첫 회의부터 ‘숲 가꾸기’에 대해 산림청과 환경운동가들의 극명한 시각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나무를 경제적 이득을 취하기 위한 존재로 보느냐, 아니면 생태계의 구성요소로 보느냐라는 기본적인 관점 차이는 10여 차례의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새롭게 발표하기로 한 9월이 지나버렸고, 여전히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입장이 첨예하게 다른 구성원들의 민관협의회 회의는 긴장과 어려움의 연속입니다.
5시간 40분 릴레이 회의가 이어진 적도 있고, 회의 중 환경단체들을 향한 다소 모욕적인 언사도 들었는데요, 민관협의회가 아직 종결되지 않은 상태라 ‘할많하않’으로 남겨두겠습니다.

숲은 다양한 종과 다양한 연령대의 나무가 공존할 때 건강해집니다.
지금까지 산림청의 잘못된 탄소중립사업에 반대하며 3천 6백명의 시민서명이 제출되었습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러한 시민들의 우려를 전하며, 생명다양성의 집, 숲을 지키기 위해 계속 큰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민관협의회의 회의 진행과 결과에 대해서도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한숙영

한숙영

환경연합 미디어홍보국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sugar@kfe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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