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습지 해양 자료

바다의날기념 워크샵 – 수산자원보고인 남해안 일부분으로서의 마산만

마산만은 남해안의 동쪽에 위치한 진해만의 내만에 위치하고 있다. 진해만은 외해수와의 해수
교환이 비교적 제한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인접한 중소도시와 임해공업단지로부터 가정하수와 각
종 공장폐수의 대량 유입으로 적조가 매년 발생하고 우리나라 연안해역중에서 오염이 심한 해역
이다. 특히 진해만의 일부분은 유기물 오염이 심각한 상태이며, 이로 인하여 하계에는 빈산소수
괴가 형성되어 수산물이 대량 폐사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이, 1993; 이 등, 1993; 양 등,
1995). 진해만은 대구의 산란장으로 유명했지만 근래에는 적조의 빈번히 일어나는 지역으로 더
알려져 있다. 진해만에서 패류양식이 본격화된 것은 1970년대 초로서 양식의 대형화 및 기업화
는 과밀양식을 초래하여 저질을 악화시키고 양식물의 생산을 감소시키기도 하여, 양식장저질은
양식패류의 적정 양식량을 조절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조, 1980).
일반적으로 하구역, 내만, 내해역, 연안역, 외양해역에서 일어날 수 있는 해양환경의 오염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① 도시하수, 산업폐수 등과 같은 육상에서 유래하는 것 ② 해양구조물, 매
립, 준설 등 해양의 개발 이용에 기인하는 것, ③ 유류유출 사고나 산업폐기물의 해양투기에 기
인하는 것 ④ 해양자원개발 등을 위한 해저굴삭 등에 의한 여러 가지 경우가 생각될 수 있다. 이
러한 해양환경의 변화는 사회경제적으로 해양에서의 경제적 활동에 영향을 준다.
우리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자연과 불가분의 관개를 맺으며 자신의 삶을 영위하고 있다. 자연
은 우리에게 각종 먹거리를 제공함은 물론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연 가운데 바다가 차지하는 역할은 강조한다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인지도 모른다. 지구표면의
광할함은 물론이고, 육상자원의 고갈에 대비한 자원의 보고 및 공간으로서 미래의 삶의 터전이
될 한 부분임에 틀림 없는 것이다. 또한 바다는 우리가 알든 모르든 지금까지 우리 생활의 일부
분이 되어왔다. 우리의 식탁에 오르는 각종 해산물이 그러하고, 여름이면 더위를 식혀주는 레져
공간으로서의 역할이 그것이다. 한편, 연안 어민들에게는 그들의 삶의 애환이 서려있는 조상으로
부터 물려받은 천혜의 생활터전이었다. 특히 어로기술이 발달하지 않던 과거에는 아무런 도구없
이도 해산물을 채취할 수 있었던 연안의 갯벌은 그야말로 육지의 논밭과 다름이 없었다. 그런데
이러한 바다가 최근들어 몸살을 앓고 있다.
갯벌에 대한 용어를 정의해 보면, 갯벌은 ‘조수가 드나드는 바닷가나 강의 넓고 평평하게 생
긴 땅’으로 포괄적 의미로 사용되고, 개펄은 “물가의 개흙 땅’으로 정의되어 있는데다 학문적으
로도 갯펄의 일종인 펄갯벌로 규정되어 있다. 따라서 갯벌은 ‘바닷물이 드나드는 모래톱’ 또
는 ‘갯가의 넓은 땅’의 의미와 ‘바닷물이 드나드는 바닷가나 강의 넓고 평평하게 생긴 땅’으로
포괄적 정의를 내릴 때 그 대표성을 갖는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1970년대 이후로 서해안을 중심으로 간척매립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었으며, 과거
에는 갯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여 갯벌이 쓸모없는 땅으로 여겨 이것을 개발하였을 때 가시적
인 많은 이익을 가져다 주는 것으로 인식하였다. 예를 들어, 식량의 자급자족을 위하여 갯벌을
농경지로 이용하는 간척사업과 경제성장과 산업발전에 따른 토지수요의 증가에 기인하여 바다를
메워 육지를 만드는 매립을 국가사업으로 수행하여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갯벌의 생태적 가치
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또한 비가시적인 기능의 제공에 대한 계량화와 함께 갯벌의 보전과
자원의 이용은 사회 경제적으로 중요하게 되었다.
연안의 매립간척으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은 주변의 경관을 변화시켜 자연경관의 오락적 이용
을 변화시킨다. 한편 간접적인 영향으로는 간석지의 소멸로 인해 수산생물들의 서식지의 감소,
수질오염 등의 원인이 되어 생태계의 변화를 가져와 어패류의 감소 등 수산물 어획의 변화뿐만
아니라 저서생물 등 다양한 생물상의 변화를 가져오기도 한다. 또한 주변의 해양물리환경의 변화
로 인하여 태풍, 홍수 등의 피해를 가져오기도 한다.
마산만의 갯벌은 수산물 생산과 수산생물의 서식지기능, 오염정화 기능, 심미적인 기능, 홍수
및 태풍 조절기능 등 크게 네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마산만 갯벌의 주요기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수산물 생산과 수산생물의 서식지 기능
마산만 주변해역을 포함한 진해만에서 생산되는 수산생물들은 개조개, 홍합, 피조개, 굴, 바
지락, 동죽, 새조개, 문어, 낙지 등으로, 이들의 어획고는 78억∼109억(97년∼2002년)으로 개조
개가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마산잠수기수협 위판자료 참조). 이들은 주로 펄에 묻혀서 생활
하고 있기 때문에 매립으로 인한 갯벌이 소멸되면 살아갈 수 있는 생활공간이 사라지게 되므로
자연히 자원량은 감소하게 된다. 또한 갯벌에는 여러 종류의 생물이 살아가는 것은 서로 먹고 먹
히는 복잡한 먹이사슬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갯벌에서 일차적으로 먹이가 되는 생물은 1밀리미터
보다 훨씬 작은 미세조류이다. 이 미세조류는 원생동물이나 아주 작은 지렁이에게 잡아 먹히고
이들 동물은 또 조개류나 그밖의 갯지렁이에게 잡아먹힌다. 조개나 갯지렁이는 다시 물고기나
바닷새에게 잡아 먹힌다.
요사이 가장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새만금 갯벌을 예를 들어보자. 새만금사업이전에는 이 지역
에 서식하던 어류는 넙치, 도다리 등 약 74종이 서식하였으며, 연체동물로는 바지락, 가무락 등
15종 그리고 참방게, 농게 등 10여종의 갑각류가 서식하고 있었다. 그러나 사업이후 이 지역의
어류어획고는 40%가 감소하였으며, 갯벌에 서식하고 있는 연체동물의 경우는 1990년 초반까지 1
만여톤 생산되었으나 최근에는 80% 이상 감소하였다. 특히 백합류와 가무락은 계통판매에서 사라
졌으며, 갯지렁이의 경우도 판매실적이 전무하다(박종수, 1997).

(2) 오염정화기능
마산만은 가정하수와 각종 공장폐수의 대량 유입으로 적조가 매년 발생하고 우리나라 연안해역
중에서 오염이 심한 해역이다.
마산만 갯벌에 서식하는 각종 조개류와 지렁이류 등은 펄 속에 구멍을 파고 터널을 만들어 사
는 종으로 이들이 갯벌에 구멍을 판다는 것은 육지의 논을 갈아 엎는 것 같이 갯벌을 갈아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해양미생물이 갯벌에서 유기물을 분해할 때 물 속에 녹아있는 용존산소가 필
요한데, 펄 속 깊은 곳까지의 산소공급은 이들 생물이 뚫어 놓은 구멍을 통해서 이루어지게 된
다. 특히 지렁이류는 자신의 호흡을 위해 구멍을 통해 끊임없이 바닷물을 순환시킴으로서 이 기
능을 잘 수행하고 이다. 갯지렁이의 어떤 종은 1마리가 시간당 100㎖의 물을 자신의 구멍을 통
해 환수시켜 결국 하루 2.4리터의 물을 순환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1㎡에 1000개체가
산다면 2.4톤이라는 엄청난 양의 바닷물을 순환시키게 되는데 갯벌의 면적을 고려할 때 얼마나
엄청난 일이 갯벌에서 있는 지를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갯벌에 서식하는 생물들은 해양
에서의 물질 순환을 촉진시켜 결국 건강한 갯벌 및 바다를 만들어주는 정화자 역할을 하게 된
다. 그 결과 바다의 생산력은 증대되고 보다 많은 생물들이 서식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고 있
는 것이다.
또 다른 연구에 의하면 우리나라 전체 갯벌의 유기물 분해능력은 약 21만톤(BOD 22만톤)이다.
이는 우리나라의 공장(약 2만 8천개소)에서 1년동안 방류하는 BOD 부하량이 3만6천톤이라고 하
니 갯벌의 정화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이건형, 1998).

(3) 심미적인 기능
마산만은 사람들에게 낚시, 사냥, 아름다운 경치 및 해수욕장 등을 제공해주는 심미적인 기능
은 다른 기능에 비해 아주 적은 비중을 차지한다.

(4) 홍수 및 태풍조절 기능
마산만 갯벌은 단기간의 홍수량을 조절하여 홍수에 따른 인명 및 재산피해를 감소시키고, 태풍
이 연안에 가까이 다가옴에 따라 태풍의 영향을 감소하는 완충역할을 한다.

따라서 마산만이 매립되면 해양의 일부는 없어지므로 이 지역이 가지는 자연 생산품인 개조
개, 바지락 등 수산물을 잃게 된다. 이들 수산물은 농산물에 비해 생산과정이 매우 단순하므로
천연자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농사를 지으려면 비료를 주고 가꾸는 일에 많은 경비가 드나
수산물은 자연 상태에서 채취만 하면 되므로 수산업이란 쌀 농사에 비해 고부가가치를 낼 수 있
는 산업이다. 또 조개와 쌀을 예를 들어 그 값을 킬로 크램당 단가로 단순 비교하더라도 수산물
의 가격이 더 비싸다(1kg 당 쌀은 2,000∼3,000원, 개조개는 4,000∼7000원). 적은 노동력으로
많은 수십을 올릴 수 있는 상품이라 하겠다. 또한 지금까지의 생활이 바다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던 인근 주민들은 삶 그 자체가 바뀌는 이러한 상황에서 삶의 터전을 잃고 망설일 뿐이다.
결론적으로 많은 수산자원들이 서식하고 있는 마산만은 수산자원의 보고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
으므로 보존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자료출처 : 마산창원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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