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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에 의한 두만강 유역 두루미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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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_홈페이지의 두만강 글.hwp

지역주민에 의한 두만강 유역 두루미 조사

환경연합 활동처 국제연대팀장 김춘이
2001년 11월 13일

두만강환경보호프로그램의 일환으로 UNDP/GEF가 지원하는 소액기금사업(SGP: Small
GrantProgram) “두만강지역 주민들에 의한 두루미 조사”사업이 환경연합, 연변대학, 습지보전연
대회의 주관으로 10월 21-10월 26일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이 사업은 몽고, 러시아, 중국, 한국
의 정부, 연구기관, NGO, 지자체들이 2002년 두만강환경보호전략행동계획(Strategic Action
Program) 마련을 위해 진행하는 4개국 공동 프로그램입니다. NGO의 경우 두만강환경보호를 위한
지역주민과 시민의 인식증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환경연합은 “지역주민에 의한 두루미조
사”사업을 통해 이 목적을 달성하고 있습니다. 두만강은 러시아-중국-북한 3개국의 접경지역으
로 수역, 종다양성 차원에서 보존의 가치가 뛰어난 곳으로 이를 보전하기 위한 인접 국가, 기
관, NGO들의 활동과 정책이 절실히 요구되는 곳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환경부, 국립환경연구
원, 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환경과문화연구소, 녹색미래, 환경정의시민연대, 원불교천지보은
회. 여성환경연대가 2000년 12월 북경에서 개최된 회의를 통해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역주민에 의한 두루미조사’ 프로그램은 UNDP/GEF, 국제두루미재단, Global GreenGrants
Fund/Tides Foundation, 골드만환경재단의 많은 지원과 격려속에 환경연합, 연변대학, 습지보전
연대회의의 공동주관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소액기금사업의 특성인 ‘지역주민에게 경제적인 이익
을 주고 더불어 지역주민들의 환경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된 이 프로그램은 두만강인접지역
인 10월 23, 24일 양일에 걸쳐 24명의 훈춘, 경신, 방천 지역 주민들을 만나 두루미와 강 생태계
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환경연합 활동가들과 연변대학은 이 일대의 습지
들을 조사했습니다. 지역주민들은 10월 26일, 29일, 11월 2일, 5일, 10일 총 5차례에 걸쳐 두루
미조사를 하고 연변대학에서 카드를 11월 13일 수거, 환경연합과 함께 분석을 하는 과정이 남아
있습니다.

저희가 직접 본 두만강 하구는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자연그대로의 하천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
다는 점에서 보는 이는 탄성을 자아내게 하고도 충분히 남음이 있었습니다. 오랜과정을 통해 자
연스레 만들어진 버들방천, 모래톱, 그리고 북한에서 불어오는 모래바람으로 인해 형성된 거대
한 자연 사구까지 자연원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두만강은 인간의 개발을 조용히 질타하듯 그
렇게 유유하게 흐르고 있었습니다. 두만강천혜의 경관도 경관이었지만 두만강을 따라 사는 우리
민족의 숨결은 이루말할 수 없이 따뜻했습니다. 우리말과 우리풍습을 그대로 간직하고서 한민족
의 따스한 숨결을 잃지 않고 살아가고 있는 그분들은 저희가 제공하는 아주 약간의 수고료도 받
지 않으려 했습니다. 밀강도 강정애 할머니의 “두루미를 보호하고 두만강을 보호한다는데 웬 돈
이냐”면서 두 손 내저으시는 모습, “집에 들어가서 따뜻한 국한그릇 들고 가라”는 서위자마을 할
아버지들의 말씀, “저 멀리 한국에서 온 자식들이 우리마을에 오니 소한마리 잡아야하겠네” 하
는 방천의 이용학 할아버지 등의 모습은 우리가 간직하고자 하나 이미 잃어버린 아름다운 모습이
었습니다. 연변대학사범학원 지리학과에서 진행한 사전답사를 통해 훈춘, 경신, 방천지역의 주민
들은 그동안 자주 보아온 두루미들이 그렇게 중요한 것인줄 이제야 알았다면서 새로 알게된 지식
(?)에 아주 흡족해하셨습니다.

방천을 가기 전 권하세관을 지났는데 이곳에 권하다리가 있습니다. 이 다리 양측에는 북한측의
세관(권하세관)과 중국측의 세관(원정세관)이 있어 주민들이 통행증으로 자유로이 양국을 통행하
는 것을 보았습니다. 참으로 보기좋은 광경이었습니다. 이 권하다리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다리
의 모양이 다른데 북한과 중국에서 각각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다리 모양이 만나는 그곳이
바로 국경입니다. 그리고 다리가 끝난 지점에는 북한을 대표하는 소나무, 중국을 대표하는 참나
무가 자리하고 있어 다른 수종으로 인해 한눈에도 국경지역임을 알수 있죠. 방천지역은 정말 흥
미로운 지역이었습니다. 국경의 개념이 없는 우리 한국사람들에게 강을 경계로 한 중국과 북한
의 경계를 본다는 것도 놀라웠지만 방천지역으로 가까이 갈수록 3국 국경이 나타나는 데 저로서
는 태어나서 처음갖는 경험이었습니다. 자동차로만 가 진행하는 길만 중국땅이고 바로 옆은 러시
아땅, 아주 간단하게 둘러쳐져 있는 철조망 그 너머가 러시아땅이라니 정말 놀라지 않을수 없었
습니다. 그래서 철조망사이로 나뭇잎 한번 만져보고 저희 답사팀은 감격해했습니다. 두만강을 사
이에 두고 있는 중국과 북한의 국경은 수심의 깊이가 가장 깊은 곳이 국경이라고 하는 데 중국
과 러시아는 아주 간단한 철조망이 국경이었습니다. 원래 답사팀이 진행하는 그 차량도로도 러시
아 영토였는데 두만강이 범람하여 중국영토를 잠식함에 따라 자동차가 진행할 수 있는 도로만을
러시아측에서 중국으로 양도하였다고 합니다. 서로 땅도 주고 받고, 그러고 보니 또 서로 땅을
주고 받는 사례가 있습니다. 두만강 곳곳에는 하중도(하천중간에 있는 섬)이 있는데 서위자촌께
의 유다도가 그 예였습니다. 강 중간에 있으니 이 섬도 양쪽으로 국경이 분할돼야 하지만 중국측
에서 북한으로 모두 양도했다고 하더군요. 참고로 북한과 중국의 주민들은 양자가 두만강에서 고
기잡이를 자유로이 할 수 있으나 육지로 상륙해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상륙할 경우에는 여행증명
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방천지역에 다다르니 조선족 주민들이 살고 있는 마을이 보였
고 국경지대인 관계로 강택민 주석이 1991년 1월 8일, 이붕총리가 91년 8월 7일 방문하여 이곳
의 조선족 할아버지들은 이 두분의 손을 다 잡아봤다고 하더군요. 관측소에 올라서 보니 러시아
의 핫산지역, 북한의 두만강노동자구역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이곳에서 15KM가면 두만강의 끝
동해가 시작된다고 안내문에는 씌여져 있었습니다. 역시 불과 몇백미터 앞에는 로조대교가 있었
는데 러시아측에서 건설한 3개의 큰 교각과 북한측에서 건설한 5개의 작은 교각으로 구성되었는
데 이는 러시아와 북한간의 유일한 육로통로로 이 다리가 서있는 지점부터는 두만강이 다시 북한
과 러시아의 국경입니다. 우리가 가장 보고자 했던 두루미는 로조대교를 지나 두만강자락이 휘감
기는 모래톱에서 편안히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이 있게 한 또 하나의 주역 습지
보전연대회의의 김경원사무국장이 망원경으로 재빨리 센 결과 150마리정도라고 하더군요. 두루미
의 아름다움을 가까이서 볼 수 없었음이 아쉬웠습니다.

방천을 떠나 돌아오는 길에 저희는 모래산공원을 갔습니다. 모래산공원은 북한에서 불어오는 강
한 바람때문에 생긴 거대한 사구였는데 사구가 1년에 1m가량 이동한답니다. 사구가 움직임에 따
라 주변의 자연호수가 사라지는 관계로 중국당국에서는 사막지대에 서식하는 종을 몽고에서 수
입, 사구에 안정화를 기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에 서천환경연합 전 최진하국장님은 “사구의 생
성 자체가 자연활동의 일부이기 때문에 사구의 안정화를 위해 종을 식재해서는 안된다”며 한국
의 사례와 비유하여 이야기하였습니다.

저희답사팀 7명만 한 격정의 경험, 곧 그린아이의 복진오감독님이 비디오로 제작중이시고 이곳
에 제공된 사진은 환경연합 활동처 갯벌보전팀 장지영팀장과 시민환경정보센터의 박종학 선생님
이 촬영하신 사진입니다. 러시아, 중국, 북한 3개국 국경사진은 한국인들에게는 촬영금지입니
다. 그래서 애석하게도 저희가 사진을 찍을 수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프로그램이 있게 해준 UNDP/GEF, 골드만환경재단, Global GreenGrants
Fund/Tides Foundation, 국제두루미재단(짐해리슨 부회장)에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현지의 주민
들을 조직해주신 연변대학 사범학원 지리학과, 아이디어를 제공해주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해
준 습지보전연대회의(김경원사무국장) 그리고 연변대학이라는 훌륭한 파트너를 소개해 준 미국
테네시주 오크리지연구소의 글렌해리슨 박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말씀드립니다.

환경연합팀 : 최진하 서천환경연합 전 국장
김춘이 국제연대팀장
이혜경 인천환경연합 사무국장
장지영 갯벌보전팀장
복진오 영상쵤영
박종학 시민환경정보센터

습지보전연대회의 : 김경원사무국장

연변대학 사범학원 지리학과: 장삼환교수
이광학과장
난잉교수
주위홍교수
전경무교수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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