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보전 활동소식

[2월 27일, 세계 북극곰의 날] 북극곰 멸종위기와 미국 텍사스 한파, 같은 이유라고요?

매년 2월 27일은 세계 북극곰의 날입니다. 여러분은 북극곰에 대해서 얼마나 잘 알고 계세요? 이번 글을 쓰기 위해 북극곰 대해 알아보기 전까지는 저도 북극곰에 대해 잘 알지 못했어요. 이번 기회로 함께 알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북극곰의 피부와 털 색은 무엇일까요?

출처: 좌 – USGS / 우 – bechshoft(?)

북극곰이 사는 북극은 겨울 평균 온도가 –35℃ 정도이고, 여름의 평균 온도는 0℃입니다. 북극곰은 가혹한 추위를 견딜 수 있는 신체 구조를 가졌습니다. 먼저 북극곰의 따뜻한 털이 추운 북극 바람과 온도를 견딜 수 있게 합니다. 우리 눈에는 하얗게 보이는 북극곰의 털은 실제로는 투명합니다. 그리고 이 털은 두 종류인데, 제일 바깥쪽으로 나 있는 긴 털은 차가운 바닷물에서 수영할 때 방수가 되고, 투명하기 때문에 태양빛이 피부에 직접 닿을 수 있게 합니다. 나머지 속 털은 체온이 바깥으로 빠져나가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북극곰은 햇빛을 잘 흡수하는 검은 피부를 가졌고, 피하지방층이 무려 10cm에 달해서 북극의 추위를 잘 견딜 수 있는 겁니다.

이렇게 북극의 추위를 잘 견디는 북극곰이 왜 멸종위기종이 되었을까요?

 

북극곰의 집, 점점 사라지는 북극 빙하
북극곰에게 닥친 시련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북극을 기반으로 사는 해양포유류 북극곰은 2008년, 미국 멸종위기종보호법(Endangered Species Act)에 따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왜 멸종위기종이 되었을까요?

나사(NASA)가 기록한 북극

바로 기후위기로 인해 북극해에 떠 있는 빙하가 너무 많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에서 기록한 영상을 보세요. 1984년과 2016년도의 빙하를 비교해보면 엄청난 속도로 얼음이 녹았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현재도 이 빙하는 빠르게 녹고 있고, 이 속도라면 2030년 모든 얼음이 녹을 수도 있다고 해요…. 실제로 다 녹아버리지 않을까 너무 걱정이 됩니다.

현재 북극의 빙하가 많이 줄고, 북극의 여름이 길어져서 북극곰은 사냥하기가 너무 힘들어졌습니다. 바로, 빙하에 올라와서 쉬는 바다표범을 사냥할 수 있는 터전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먹이를 찾기위해 사람이 사는 마을로 내려와 쓰레기를 뒤지는 북극곰 c.Yuri Chvanov

최근 몇 년 사이 북극곰이 먹이를 찾기 위해 떠돌다가 사람이 사는 마을에까지 내려와서 쓰레기를 뒤는 사진을 뉴스를 통해 보셨을 거예요. 캐나다 앨버타대학 연구에 따르면 북극곰은 영양 부족으로 예전보다 몸집이 작아지고, 수명도 짧아졌다고 합니다.

현재 북극곰의 개체수는 약 2만 6천여 마리인데, 2050년까지 30%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최상위 포식자인 북극곰이 사라진다는 것은 북극의 환경이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북극 빙하와 북극곰이 사라지는 게 우리랑 무슨 상관일까요?

미 텍사스 지역에 한파가 몰아치면서 나무가 얼어 붙은 모습. AP=연합뉴스

기후위기로 태양열을 반사하고, 북극의 온도를 차갑게 유지해주는 빙하가 녹으면서 이상기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미국 남부 지역에 위치한 텍사스에 영하 18도의 한파가 닥쳤다는 뉴스보도 보셨나요? 16일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번 이상 한파로 텍사스만이 아니라 미국 48개 주(州) 전체 면적의 73%가 눈에 뒤덮였다고 합니다.

겨울에도 평균 기온 영상이 10도이던 텍사스를 덮친 한파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바로, 북극이 더워졌기 때문입니다.

 

c.NOAA

기후위기로 북극의 빙하가 녹고, 바다의 수온과 바다의 대기 온도가 올라가자 북극의 차가운 공기를 가둬두는 역할을 하는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차가운 공기가 중위도까지 내려와 한파가 발생한 것인데요. 앞으로 점점 더 많이 이런 이상기상이 지구 곳곳에 나타날 거라고 합니다. 이제는 북극과 북극곰이 사라지는 것이 우리에게 상관없는 이야기가 아니게 되어 버린 것이죠.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함께해요!
북극곰에 날이라 해양포유류인 북극곰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 했는데, 기승전기후위기가 되어버렸네요.

기후위기 극복이라는 전 세계인들의 숙제, 여러분도 잘 하고 있나요?
북극곰에 날을 맞아 어제보다 ‘지구를 위한 실천’ 한가지씩 더 해보는 건 어떨까요? 한 가지…. 너무 적나요? 여러분 머릿속에 떠오른 바로 그 실천 방법들을 어제보다 더 착실하게 실천해주시면 좋겠어요! 저도 같이할게요.

환경운동연합은 기후위기 마지노선 1.5도 이하를 지켜내기 위해 에너지전환, 그린벨트·공원· 산 등 녹색 인프라 지키기, 생물서식지를 파괴하는 불필요한 공항·도로 확장 등의 사업 중단 등을 정부와 국회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활동들에 여러분들이 많은 관심과 지지가 필요합니다. 올해도 함께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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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주보라

진 주보라

생태보전국 해양 활동가입니다. ^^ jin@kfe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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