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순환 활동소식

“하천에 물고기가 죽어가요”

서울환경연합과 생활환경실천단(회장 유흥택)은 갈수기 어류 폐사 방지를 위해 17일 우이천에서
버려진 폐기물 수거 및 정화활동을 실시했다. 이 외에도 3월 22일‘세계 물의 날’을 기념하여 17일부터 24일까지 서울시내
전역에서 하천 정화활동을 벌였다.


지난 14일 서울환경연합 사무실로 다급한 목소리의 시민 전화 한통이 걸려왔다.“물고기가 죽어가요. 하천에 물이 다 말라가요”
우이천 주변에 산다는 시민은 70cm 이상 되는 붕어, 잉어 뿐만 아니라 버들치가 죽어가고 있고, 현재 하천에 물이 없어 남은
물고기들도 곧 죽을 거라며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 이는 사무실에서 최근 매년 동안 봄철 갈수기가 되면 어렵지 않게 접하는 시민의
제보내용이자, 우리나라 하천의 현주소이다.
서울환경연합은 생활환경실천단과 함께 바로 현장조사에 들어갔다. 우이천은 시민의 제보대로 심각한 상황이었다. 하천은 반 이상 바닥을
드러내고, 물이 고인 곳은 깊어봤자 15cm 안팎이며, 오물로 뒤덮여 있었다. 물이 고인 곳에는 70cm 이상 되는 붕어, 잉어들이
수 백 마리 이상 살고 있었지만, 건강해 보이지 않았고, 주변에서 물고기 사체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겨우 2시간여 동안 조사했지만
붕어, 잉어, 버들치 등의 사체를 50마리 이상 발견했다. 물고기들의 서식을 어렵게 만드는 것은 무엇보다 갈수기와 하천에 버려진
쓰레기 때문이다. 하천의 수량이 풍부할 때는 오염원이 유입돼도 희석이 되지만, 요즘같은 갈수기에는 수량이 적어 조금만 오염원이
유입돼도 쉽게 수질이 악화된다. 특히 붕어나 잉어는 오염에 강해 3~4급수에도 서식이 가능하지만, 버들치는 서식이 어렵다.

우리나라 도시에서 하천의 건천화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특히 봄철 같은 갈수기에 건천화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강우가 발생되면 단기간 내에 모든 수량이 유출되어 버리고, 비가오지 않는 기간에는 지하수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하천이 고갈되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를 건천화라고 한다. 원인으로는 도시화에 따른 불투수층 면적의 증대, 대규모 하수처리장 설치, 지하수의
과다이용, 산림지대에서의 물의 함양능력 저하 등을 들 수 있다. 이런 건천화 때문에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 우선 하천 수량 감소로
인해 수질오염이 심화된다. 또한 하천 생태계의 서식처가 파괴되거나 교란되고, 하천의 경관 기능을 감소시켜 이용률을 줄게 한다.
건천화 방지대책으로는 우수유출 저감 및 지하침투촉진시설 설치, 지하철 용출수를 하천유지용수로 사용, 도시개발시 투수층 면적 증대
등이 행해지고 있다.

개발의 주요한 거점이 되어버린 오늘의 하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수는 없는 것인가. 2000년
이후 꾸준히 하천운동을 전개해 온 서울환경연합은 이에 대한 해답을 모색하기 위해 하천위원회 준비모임을 구성하여 진행하고 있다.

참고로 세계 물의 날을 기념하며 진행한 하천 정화활동 일정은 -아래- 와 같다.

글/ 서울환경연합 이현정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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