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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쓰레기제로운동과대안적생활양식 – 도시에서 쓰레기 제로운동의 가능성과 대안사회 만들기 토론

발제문은 도시에 근거를 둔 한 NGO의 쓰레기 제
로 운동에
대하여 그 의의와 가능성을 잘 정리하였다. 비록 한 시민단체의 사무/거주 공간
을 배경으로 벌인 실천이지만 그 안에
쓰레기 제로 운동의 원칙과 의미가 모두 반영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러나 그 성과를 사회 전체에 확산하여
대안사회 만들기로 나아가자면 좀 더 시야를 확장하여 세심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
다.
생태주의 시대에 대안사회의 모델은 자연이다. 자연에는 쓰레기가 없다. 자연상태
에서 생성된 쓰레기는 반드시 다른 자연물의
자원이 되기 때문이다. 모든 쓰레기는 인간 사회의 산물이다. 그러므로 쓰레기를
없애자는 것은 사회에 유통되는 에너지와
자원의 흐름을 순환구조로 만들자는 것과 같다.
정토회의 실험은 주로 소비자의 입장에서 이루어진 것이나, 완전한 순환구조를 이
루기 위해서는 생산과 관리 측면에서도
쓰레기 제로 운동이 일어나야만 한다. 사회 전체를 놓고 쓰레기 제로 운동의 얼개
를 도식화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소비의 입장에서 쓰레기 제로를 실천
하는 단위는
정토회와 같은 NGO 말고도 가정 과 지역사회(community), 학교, 관공서, 기업체
등이 있다. 이들은 조직논리와
구성이 다르므로 다르게 접근해야 겠지만 쓰레기 제로 원칙 (절약, 재사용, 재활
용, 퇴비화)는 똑같이 적용된다. 이들
소비 단위에서 사용되는 소비물품의 대 부분은 슈퍼마켓이나 대형 쇼핑몰에서 나
온다. 그런데 우리가 대형 매점에 의존하는
소비형태를 고집하는 한 쓰레기 제 로 운동은 험난하다. 교통 혼잡에 의한 에너
지 및 시간 낭비, 상품의 원거리 이동으로
인한 과포장 및 화학첨가물 문제, 그리고 충동구매 등이 그 이유이다. 이것을 그
대로 놔두고 집에서 쓰레기 제로를 실천하기란
대단히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결국은 유통의 지역화가 이루어지고 생산과정에
서부터 쓰레기 제로가 보장되지 않으면
안 된다. 어떤 상품은 다 쓰고 나서 소비자가 아무리 애를 써도 재활용이 불가능
한데 이런 것은 생산자가 디자인 단계에서
재활용이 가능한 상품으로 만들 어야 한다. 또 어떤 상품은 사용하는 과정에서 유
독물질이 배출되는데 이런 것 역시 생산과정에서
유독물질이 배출되지 않는 상 품으로 개발해야 한다.
생산과 소비 영역에서 이루어지는 쓰레기 제로는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 아
무 래도 이들은 개별적 단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자체나 정부 차원에서 법과 제도를 정비하여 생산과정에서
쓰 레기 제로를 가능케 하는 규정을 만들고,
어쩔 수 없이 만들어진 쓰레기를 사회생태계 내부에서 순환하도록 하는 제반 시
설 과 기관 (재활용 센터, 수리센터,
물물교환센터 등)을 설립 운영해야 한다.
생산과 소비, 관리의 세 영역에서 쓰레기 제로 운동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
해서는 관련자 전원을 상대로 지속적인
교육과 훈련이 필요하다. 현대 사회의 특징은 분절화 또는 파편화이기 때문에 각
사회 단위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에너지와 물품이 어떤 경로를 거쳐 들어오고 나가는지에 대한 전체적인 그
림 을 가지기가 힘들다. 자신이 전체 에너지(자원)
흐름의 일부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여 자발적으로 쓰레기 제로 운동에 나설 수 있
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러나 세 영역 가운데 소비자의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 생산자에게 쓰레기 제로
를 강제할 수 있는 것도, 정부나 지자체에게
쓰레기 제로 관련 입법을 강제하는 것도 소비자로서의 시민들이기 때문이다. 가
령 의식화된 소비자가 과포장된 상품 불매운동을
벌이면 생산자들은 할 수 없이 소비자의 요구에 굴복할 수 밖에 없다. 또한 제도
와 법률도 시민들의 요구와 이해를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의식화된 소비자의 실천과 활동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발제자가 지적한 정신의 문제이다. 쓰레기 제로 운동은 단순한 절약
과 재활용을 넘어 사물과 생명, 또는
모든 존재하는 것들에 대한 공경으로까지 나아가지 않으면 실용주의 차원에 머물
기 십 상이다. 실용이란 어디까지나 인간을
위한 실용일진대 아무리 엄격하게 규정을 만들어 지킨다하더라도 그것이 자연의
순환원 리에 어긋나게 되면 생태계의 파괴로
이어지기도 한다. 쓰레기 제로 운동은 궁극적으로 나와 사물, 나와 다른 생물종과
의 완전한 평등관계를 요구한다. 그것은
그야말로 인식의 대전환, 또는 구도행이라 할만하다.

글 : 황대권(생태공동체운동센터)
자료출처 : 한국불교환경교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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