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순환 활동소식

[변화되는 서울광장]-① 시청 앞 분수에서 세균 검출

첨부파일 열기첨부파일 닫기

▲ 서울시청 광장 앞 개방형 분수는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관리가 소홀하게
되면 병원성 세균의 노출 가능성이 높다. ⓒ 조한혜진

시민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바닥분수가 정작 세균 오염에는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환경연합은
17일 “시청 앞 서울광장의 바닥분수에서 먹는 물 수질기준을 초과하는 일반세균과 녹농균, 살모넬라균 등 병원성세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서울환경연합은 지난 8월 24일, 31일, 9월2일, 9일 총 4회에 걸쳐 시민 이용이 많은 오후 시간대에 광장 바닥분수의 물을
채수해 (재)한국환경수도연구소에 수질 분석을 의뢰했다. 측정결과 일반세균은 먹는 물 수질기준(100CFU/ml)의 최대 8만2천배가
검출됐고, 불검출되어야할 대장균군과 녹농균, 살모넬라균이 4차례 모두 검출되었다. 서울환경연합은 채수 과정에서도 정확한 실험
결과를 얻기 위해 세균 감염을 최소화했다. 채수자는 위생비닐 장갑을 착용하고, 채수는 바닥분수의 물이 나오는 지점에 위생 채수통을
그대로 두었다.

[동영상] 병원성
세균오염 시청분수대 조사과정

서울환경연합은 “매주 월,목요일에 물을 갈아주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물을 간 바로 다음 날인 화요일에 채수를 해 분석한 결과인데도
균이 검출되었다.”며, 시의 수질관리 소홀을 지적했다.

▲ 아이들의 물놀이터가 된 시청 앞 분수. 물줄기 사이로 들어가 노는 아이들의 입과 코로
물이 들어갈 수 있다. ⓒ 조한혜진

지난 5월 1일 서울광장 개장과 함께 선보인 바닥분수는 30도가 오르내리는 무더운 날씨에 만인의 쉼터로 인기를 끌었다. 한낮에
훌러덩 웃옷을 벗고 바닥분수 물줄기 사이로 뛰어 노는 어린이들에게도, 해질녘 색색의 물보라에 흠뻑 취해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들에게도
시청 앞 바닥분수는 여전히 신선한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다.

문제는 시민들에게 인기가 좋은 바닥분수의 물에서 일반세균 뿐만 아니라 살모넬라균과 같은 병원성세균이 먹는물 수질기준을 훨씬 초과해
검출됐다는 것. 특히 어린이들이 분수대 안으로 들어가 노는 사이 어린이의 입과 코로 분수대 물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부모의
제약이 없으면 아이들은 병원성세균에 그대로 노출된다.

지난 9일 광장 분수대에서 만난 이광현(5)군의 어머니는 “보기에도 좋고 아이들도 재미있게 어울려 놀지만 사실 걱정된다. 이
분수대 물이 떨어지면 다시 모아져서 올려지는 것 일텐데, 제대로 된 여과장치가 따로 있는지 의문이다. 아이들이 자기도 모르게
물을 먹을 수도 있는데 시가 깨끗하게 관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환경연합 환경정책국 이현정 간사는 “전문가들은 녹농균이나 살모넬라균 등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병원성세균들이 어린이들에게
직접 노출될 경우 해로운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며, “서울광장 바닥분수의 물에서 병원성균이 검출된 만큼, 분수대
수질관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서울환경연합 환경정책국 이철재 국장은 “지속적인 바닥분수의 수질 모니터링을 통해 서울광장이 시민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전체적으로 ‘서울광장 개선 운동’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민을 위해 조성된 서울광장. 시민과 더욱 가까운, 더 나은 시민광장으로 만들어지길 바란다. ⓒ 조한혜진

글/조한혜진 기자

admin

물순환 활동소식의 최신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