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생활환경 관련자료

5월에 출판된 환경관련 서적

여기에 사는 즐거움

생각해보면, 어처구니없는 나날이 계속되고 있다. 이 작은 행성 위에서 우
리는 더이상 인간이 생존할 수 없게
될 것임을 암시하는 허다한 징후에도 불구하고, 소득과 소비의 경쟁에 에
너지를 빼앗긴 채 파괴적인 삶의 패턴을
확대하고 있다.

핵심은 지금의 생태 위기가 기술.정책.제도 개선으로 극복될 수 있는 부
분적인 문제가 아니라는 데 있다.
또 이 문제는 누군가의 실수가 아니라 이른바 진보와 발전 과정에 필연적
으로 맞닥뜨려진 총체적인 재난이라고
나는 본다. 지금 일상생활은 바로 인간생존의 토대를 파괴하고, 우리와 함
께 이 지구를 공유하고 있는 사회적
약자와 다른 생물들에게 폭력을 가하지 않고는 단 하루도 지탱할 수 없는
구조다. 결국 중요한 것은 근본적인
방향전환이다.

[여기에 사는 즐거움]은 그러한 방향전환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를 생각하는 데 큰 도움을
주는 책이다. 시인이자, 농부이자, 구도자인 저자는 이 책에서 도시를 떠
나 섬으로 건너와 20년 동안 “삼라만상의
일원으로” 살면서 얻은 지혜와, 문명에 대한 성찰, 그리고 삶의 기쁨
과 행복을 조용한 목소리로
보고하고 있다.

1938년에 도쿄에서 태어난 그는 60년대 말에는 미국 시인 게리 스나이더
등과 함께 ‘부족(部族)’이라는
이름의 대안공동체 운동을 전개했다. 그 뒤 인도와 네팔 여행 끝에 77년
에 일본 남쪽의 작은 섬 ‘야쿠’의
한 마을에 가족과 함께 정착해 2001년 8월 세상을 떠나기까지 농사를 짓
고 시를 썼다. 이런 이력이 주는
인상 그대로 우리는 이 책에서 한 맑고 고귀한 영혼의 흔적을 읽어볼 수
있다.

이 책은 한 개인의 생활기록이지만, 그것이 담고 있는 메시지는 현재의
문명사회 전체의 존망에 관련하여
깊고 생생한 의미를 갖는다. 저자가 무엇보다 강조하는 것은 오늘날 우리
들 모두에게 가장 긴요한 것은 ‘지금
여기’, 즉 우리 각자가 처한 삶터에서 “제대로 된 삶”을 가꾸
는 일이다. 내 자신이
위기에 처한 지구와 만날 수 있는 길은 오직 ‘여기’를 통해서일 뿐이다.

제대로 된 삶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자연세계를 단순한 물건으로
간주, 착취해온 삶의 방식을
버리는 것, 인간도 자연의 일부임을 깨달아 자신이 사는 곳에서의 삶의 방
식을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제대로 된 삶의 방식”은 우리에게 약간의 물질적 불편
과 가난을 요구할지는 모르지만,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가장 진실한 행복과 내면의 풍요를 가져다 준다는 것
을 저자는 이 책 전체를 통해서 풍부하게
증언하고 있다.

그가 자연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가능하게 하는 육체노동의
경험 속에서 ‘석기시대’의
충동이 충족되는 감각적인 기쁨을 묘사하는 것도 그 맥락이다. “인간
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어리석은
생각을 버리고, 삼라만상의 일원으로서 여기 살고” 있다는 깨달음과
그 실천을 통해서만 우리에게
구원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이런 메시지가 무한경쟁의 세계화 논리가 활개
치는 현실에서 얼마나 먹혀들지 알
수 없지만, 그것에 응답할 수 있는 우리의 능력에 우리와 우리 아이들의
장래가 달려있다는 것 또한 틀림없는
사실이다

글 : 김종철(‘녹생평론’ 발행인.영남대 교수)

식물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1997년 8월 미 항공우주국(NASA)은 식물의 생태 기록 임무를
띤 ‘seaWiFS’ 위성을 쏘아올렸다.
여기서 보내는 색채 데이터로 지구 어디에서, 어느 정도로, 어떤 꽃과 잎
이 피는지를 알아낼 수 있다. 이
위성에서 바라본 지구는 거대한 ‘식물의 공(球)’이다.

독일 식물학자 수잔네 파울젠은 “지구를 한번 seaWIFS처럼 관찰해보
자”고 제안한다.
약초박사 할머니의 영향으로 약초 캐는 마녀가 되고 싶었다는 그는 식물
의 생장 비밀에서 유전자 조작 문제에
이르기까지 식물에 얽힌 갖가지 얘기를 들려준다.

쉽고 아름다운 문장이 돋보이는 이 책은 지난해 독일 청소년 문학상(논픽
션 부문)을 받았다. 인간의 삶
구석구석에 영향을 미쳐온 식물은 역사를 바꿔놓기도 했다. 콜럼버스가 인
도로 가는 뱃길을 찾으려 애쓴 것은
후추를 얻어 ‘양념부자’가 되기 위해서였다.

그의 꿈은 좌절됐지만 대신 신대륙을 발견했고, 그곳은 옥수수 감자 토마
토 등 식용작물의 보고였다. 식물
중에 마약 성분을 지닌 것은 60여종. 시베리아 부족들은 느타리버섯을 환
각제로 먹었고, 스키타이인들이 삼
씨앗을 이용해 즐기던 한증욕은 오늘날 대마초와 같은 효과를 냈다.

식물이 이런 흥분 물질을 만들어내는 것은 곤충과 초식동물로부터 자신
을 보호하기 위한 ‘화학방어전’이다.
더러는 호르몬 역할을 하는 것도 있는데 2차대전 때 네덜란드 여성들은 식
량이 모자라 튤립 꽃과 뿌리를 먹었다가
일시적 불임 상태가 됐다.

우리와 같은 방식은 아니지만 식물도 주변 환경을 보고 느낀다. 영국의
토마토재배협회는 토마토에게 록 음악을
크게 들려주라고 농부들에게 권한다. ‘쿵쿵쿵’ 하는 소리가 공기를 진동시
켜 식물을 자극하면 많은 꽃가루를
날려 수정률이 높아지고 열매도 풍성해진다는 것이다.

이 책은 모양새도 참 곱다. 책갈피마다 글에 나오는 각종 식물 사진을 담
아, 단풍잎
을 책에 넣어 말리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글 :이희정 (한국일보 기자)

아토피를 잡아라

[기획의도]
현재 ‘아토피’는 전세계적인 문제점으로 대두가 되었지만 막상 그 원인과
해결책에 대해 밝혀진 부분들은 너무나
미비하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아토피’를 일시적인 ‘태열’이나 ‘체
질’ ‘피부병’ 등으로 치부해 버림으로써
초기 치료가 가능한 시기를 놓쳐 성인이 되어서까지 고통에 시달리는 경우
가 비일비재하다.

또한 수많은 사람들이 병원에서도 확실한 치료법을 찾지 못하게 되자 포
기를 하거나 그릇된 정보에 의한 치료
탓에 더욱 악화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정작 아토피라는 질병의 핵심은 바
로 우리의 주변, 우리의 생활환경,
우리의 식탁에 있었고 이러한 부분들을 오랜 경험과 치료 사례 등을 통해
알게 된 엄마들이 수많은 아토피
환자와 그 가족들을 위해 병원 대신 가정에서, 의사 대신 가족들이 시도
할 수 있는 다양하고 안전한 아토피
치료법들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이 책은 비단 아토피 환자들뿐만이 아니라 환경오염, 환경호르몬, 식품첨
가물 등 현대사회에 만연한 수많은
위험 요소들을 접하게 되는 모든 사람들에게 환경의 소중함과 건강의 가치
에 대해 깨닫게 해주고 최근 들어
사회적 문제로까지 대두되었던 육식과 편리성 위주의 식단이 담고 있는 치
명적 위험을 절실히 느껴보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 머리말 ]

다지사(다음을 지키는 사람들)가 아토피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주위의 엄
마들을 만나면서부터다. 내 아이만
아토피 때문에 고생하는 줄 알았는데, 이웃의 아이들도 더 나아가 세상의
많은 아이들이 아토피 때문에 큰
고통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돌만 지나면 낫는다던 아토피
가 이렇듯 퍼져 있다면 어떤 원인이
있으리라.’ 우리는 이런 의식에서 출발하여 문제에 접근했다.

그동안 다지사로 찾아오는 엄마들의 산 경험을 통해서 우리 아이들을 이
렇게 아프게 만드는 주범은 산업화와
환경공해, 경쟁을 부추기는 바로 이 사회라는 것을 알았다. 또 아무 생각
없이 이 사회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
자신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그러나 정부, 의사, 전문가들은 하나같
이 해결책은커녕 ‘과학적 근거가
없다, 경제가 발전해 나가는 데 어쩔 수 없는 부작용이다’ 운운할 뿐이
다. (중략)

우리들의 힘은 진실이다. 우리는 전문 지식을 쌓아 자랑할 것도 아니고,
학계에서 인정받으려는 것도 아니다.
다만 우리가 아는 사실을 알려 아이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아이들의 고통
때문에 안절부절못하는 엄마들의 근심을
더는 그런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중략)

일년여에 걸친 세미나, 전문가들과의 만남과 토론, 자료 조사를 토대로,
홈페이지와 모임에서 가장 빈번하게
나왔던 질문을 중심으로 실제 생활에서 체크하고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여 《아토피를 잡아라》를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 책의 내용을 보며 과장이 아니냐고 너무 놀라지 말았으
면, 또 정말 이 책대로라면 어떻게
사나 하는 심정으로 치료를 포기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다.(중략)

이 책이 아토피로 고생하고 있는 사람들, 특히 어린이들, 그리고 고통스
러워하는 아이들을 지켜보며 안타까워했을
부모들의 마음에 작은 희망의 씨앗이라도 된다면 더 바랄 게 없겠다. – 저
자 서문 중에서 –

[ 도서 구성 ]
《아토피를 잡아라》는 크게 7장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1장 ‘아토피란 무엇인가?’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알레르기와
아토피의 정의와 원인 등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으며

2장 ‘아토피 증세에 대처하는 법’에서는 각 증세별 대처법과 계절별 생활
법, 학교 생활에서 유의할 점
등에 대해 설명한다.

3장 ‘아토피와 식생활’에서는 전작 《차라리 아이를 굶겨라》보다 한 걸
음 더 들어가 음식별, 재료별 문제점
지적은 물론 아이들에게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식·음료 만드는 법까지
친절하게 준비되어 있고,

4장 ‘아토피와 주생활’에서는 집안을 보기 좋게 하기 위해 꾸미고 고치
는 것이 건강에는 오히려 해롭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며

5장 ‘아토피와 의생활’에서는 빨래 헹구는 법부터 드라이 클리닝한 옷의
관리법까지 의류 및 침구류와 관련된
사항들로 상세히 구성되어 있다. 특히, 건조 방지를 위해 아이들 방에 빨
래를 넣어주는 것이 세제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독성으로 인해 무척 위험한 일이라는 등의 놀라운 정보들을 얻게
된다.

6장 ‘아토피 아이들의 육아, 교육, 질병 관리’에서는 아이들의 질병이 비
단 병균이나 오염뿐만이 아니라
생활 습관 및 스트레스 등에서 기인하는 바가 크며 그러한 요소들을 어떻
게 대처할 수 있는지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 준다.

7장 ‘잘 알려져 있는 아토피 치료법’에서는 양방, 한방, 민간요법 등 주
위에서 접할 수 있는 각 치료법
별로 내용 소개 및 장단점이 설명되어 있어 병원을 택하고자 하는 사람들
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외에도 각 장의 후반부에는 인터넷 게시판이나 상담 코너 등을 통해
엄마들이 가장 알고 싶어하는 질문들을
모아 Q&A 형식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아 유용한 정보로 활용할
수 있다.

[ 저자 소개 – 다음을 지키는 사람들 ]

‘다음을 지키는 사람들’은 1999년 12월 엄마들의 공부모임으로 시작한 ‘다
음을 지키는 엄마모임’이 더욱
책임 있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기 위해 만든 모임이다.

우리와 다음 세대가 맑고 아름다운 환경 속에서 안심하고 살 수 있는 터
전을 만들어 가기 위한 첫 시도로
출간했던 《차라리 아이를 굶겨라》는 우리 사회의 먹거리 문화에 큰 파장
을 일으키며 많은 가정의 식생활 혁명의
도화선이 되었고 《차라리 아이를 굶겨라》는 전국 주요서점 베스트셀러
로 아직도 많은 독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다음을 지키는 사람들’은 유해화학물질 반대운동, 광고 모니터 활
동 등을 펼치는 동시에 다음지킴이
환경학교, 가족 생태캠프, 건강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마중물 학교 등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전문가들과 함께 비염, 천식, 결막염 등 아토피 질병과 환경 연관
성 연구, 실내 오염도 조사,
주거 공간의 환경성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

글 : 다음을 지키는 사람들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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