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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넘어서 불어오는 황사

국경을 넘어서 불어오는 황

나는 중국의 서북부 지역에 있는 간쑤 성에 간 적이 있
어. 간쑤 성은 한반도
전체 면적의 두 배나 되는 아주 넓은 지역인데, 땅이 점점 사막으로 변
하고 있단다.
3,000~4,000년 전만 해도 간쑤 성은 숲이 우거지고 땅이 비옥해서 일찍
부터 큰 도시가 생겼던
곳이야. 그런데 도시가 커지면서, 나무를 잘라 목재나 땔감으로 써서 숲
이 망가지기 시작했어. 사람들은
나무를 베서 쓰기만 하고, 다시 심지는 않았어. 숲은 점점 줄었고, 숲
이 줄어들수록 비가 내리는 양도
줄었어. 간쑤 성의 땅은 갈수록 메말랐고, 지금은 전체 땅 가운데 약 3
분의 2가 사막으로 변했단다.

간쑤 성뿐 아니라 중국의 많은 땅이 사막으로 변하고 있어. 또, 사막으
로 변하는 속도가 아주 빨라서,
해마다 큰 도시 하나 정도의 땅이 사막으로 바뀌고 있지.
중국의 땅이 빠르게 사막으로 변하는 것은 사람들이 자연을 망가뜨렸기
때문이야. 현재 약 13억 명이
살고 있는 중국은 인구가 늘면서 초원과 숲을 개간해서 집을 짓고, 논
과 밭을 만들었어. 그리고 많은
가축들을 키우느라 나무를 베어 내 목초지(가축의 먹이가 되는 풀이 자
라는 곳)를 만들고, 산 기슭의
풀도 가축들이 모조리 먹어 치웠지. 이렇게 해서 중국의 땅은 계속 사막
으로 변하고 있는 거야.
중국 정부는 사막으로 변하는 국토를 살리기 위해서 몇 년전부터 나무
심기 운동을 하고 있어. 그런데
사막에 나무를 심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란다. 나무를 심으려면
물이 필요한데, 강이 메말라 버려서
물을 구하기가 쉽지 않지. 그래서 간쑤 성 같은 경우는 몇천 킬로미터
나 떨어진 황하에서 파이프로 물을
끌어와 사막으로 변한 산에 뿌리고 있다는구나.
사막으로 변해 버린 땅에 나무를 심는 것은 돈도 많이 들고 매우 힘든
일이야. 하지만 중국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자기들도 살아 남을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
기 때문에, 열심히 나무를 심고
있단다.
나도 환경에 관심이 있는 몇몇 사람들과 함께 중국에 가서 나무를 심었
는데, 중국 사람들이 아주 고마워하더구나.
하지만 내가 중국에 가서 나무를 심은 것은 중국을 도와 주고 싶어서만
은 아니었어. 중국이 빠르게 사막으로
변하면서 우리 나라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었지.
우리 나라는 중국에서 불어 오는 황사 때문에 그렇지 않아도 오염된 공
기가 더욱 나빠지고 있어. 예전에는
주고 3~4월 사이에만 황사가 불었어. 그러나 중국의 많은 땅이 사막으
로 변하면서, 1월에도 황사가
불고 있지. 게다가 요즘의 황사에는 중국의 공장 굴뚝에서 나오는 중금
속(증류수에 비해 질량이 4~5배
큰 금속을 통틀어 일컫는 말)과 다이옥신 따위가 섞여 있단다.
우리 나라로 황사가 불어 오면 감기나 천식, 후두염, 눈병을 앓는 사람
들이 많아지는데, 심할 때는 평소보다
환자가 두 배나 늘어난대. 또, 황사의 먼지는 농작물과 활엽수의 숨구멍
을 막아서 숲을 망가뜨리고 농사에도
큰 피해를 주지. 작은 먼지에도 민감한 반도체 공장이나 전자 제품 공장
에서도 황사가 불면 불량품이 평소보다
네 배나 늘어 난다는구나. 황사가 불면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나 호흡
기가 약한 사람은 되도록 바깥에
나가지 않는 게 좋아. 그래도 꼭 나가야 할 일이 있으면 입마개를 하거
나 보호 안경을 써야 해. 손과
코와 목을 자주 씻고, 물을 많이 마시며, 공기가 탁한 곳에는 가지 말아
야 해.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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