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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감량․재활용 운동을 위한 국제 심포지움 – 주민과 함께하는 쓰레기 줄이기

주민과 함께하는 쓰레기 줄이기
Reducing Waste In the Neighborhood

조금숙․군포시 소각장 주민지원협의체 광정동대표
jgs0707@yahoo.co.kr

1. 쓰레기 감량 재활용 시민실천단 활동 시작

군포환경자치시민회의 수리살림팀에서는 1998년 6월29일부터 7월1일에 걸쳐 3일간 ‘군포시 쓰
레기 감량 재활용 시민실천단’을 모집하여 교육을 실시했다.
첫날은 ‘쓰레기문제와 주민환경운동’에 대하여 1강을 시작했으며, 제2강으로 ’군포소각장
건설과정의 문제점과 대안만들기‘ 강의를 들었다.
둘째날은 시청의 차량지원을 받아 의왕시 퇴비화 시설과 부곡동 환경미화타운을 견학하고 우리
의 쓰레기들의 처리과정을 꼼꼼하게 점검하는 계기를 가졌다.
셋째날은 환경호르몬 관련 비디오를 시청하고 감량 재활용을 위한 시민실천으로 연결하는 구체
적 방법들에 대하여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때 토론된 주요한 사안으로 음식물찌꺼기를 사료화 하는 방안에 대하여 집중적인 논의가 이
루어졌다. 실제적으로 음식물찌꺼기 사료화를 통하여 얼마만큼의 쓰레기를 감량하고 재활용할
수 있는지를 계측을 통하여 현황을 파악하였다. 시민실천단의 각 가정에 소형저울을 나눠주고
가정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일주일에 한번씩 계량하게 하였다. 8주에 걸쳐 가정 생활 쓰레기 배
출 실태의 조사 통계를 살펴보면 음식물류가 33.4%, 종이류가 26.4%, 프라스틱류 17.6%(조사철
이 여름)등으로 집계되었다.

2. 시민단체 주도의 음식물 찌꺼기 재활용 실시

시민실천단의 활동을 토대로 아파트 부녀회를 통하여 각 가정에서 음식물을 분리 배출하면 이
음식물을 오리농장에서 수거하여 오리 사료로 재활용 할 수 있도록 연계하였다. 군포환경자치
시민회의 수리살림팀에서 각 단지의 부녀회를 찾아다니며 설명회를 실시하였다. 이런 노력의 결
과로 처음 시작은 1,737세대로 시작하였으나 2000년 7월에는 9,000세대가 참여하게 되었다.
이 활동을 계기로 2000년에 군포시에서 전격적으로 ‘군포시 음식물 재활용 위원회’를 구성하
게 되었고 1년간의 위원회 조사활동을 통하여 군포시 전체 즉 공동주택 5만가구가 음식물 분
리수거를 실시하게 만드는 성과를 거두었다. 따라서 음식물 찌꺼기가 쓰레기로 처리되는 것이
아니라 사료나 퇴비로 재활용되기에 이른 것이다.

3. 쓰레기 분리수거 낙제점

소각장 준공식이 2001년 3월22일에 있었다. 실제적인 소각장 시험가동이 시작된 것이다. 이에
군포시 소각장 주민지원협의체에서 본격적인 쓰레기 감시활동에 들어갔다. 주민지원협의체 위
원 6명이 소각장에 들어오는 쓰레기 차량의 쓰레기성상을 꼼꼼히 뒤져보기 시작한 것이다. 주민
지원협의체는 소각장 인근의 여섯 개 동 주민대표를 시의원의 추천을 받아 시장이 위촉한 소각
장운영에 대한 감시기구이다. 쓰레기를 반입하기 위하여 쓰레기 차량을 들어올리면 침출 수가
줄줄 흘러 내렸다. 또한 쓰레기 성상을 조사하기 위해 바닥에 다소 쏟아놓은 쓰레기 봉투를
파봉하고 보니 뜯어보는 쓰레기 종량제 봉투마다 캔이며 병, 야쿠르트 병 재활용품등이 다반사
로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우리가 실시하고 있는 분리수거며 종량제가 허상뿐이라는 생각이 들
었다. 그 쓰레기 성상의 수준이 어느 곳을 가릴 것 없이 마찬가지였다. 분리수거를 비교적 잘
하고 있다는 공동주택인 아파트 역시 마찬가지였고 단독주택은 더욱 형편없었으며 상가지역은
더더욱 엉망이었다. 쾌적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쓰레기를 줄여야 하며, 유해가스 배출을 적게
하기 위하여 음식물 찌꺼기를 분리수거하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했는데 아직도 이
수준이란 말인가. 눈앞에서 뒹구는 병, 기계부품들, 부탄가스통 건전지들이 머리를 어지럽게 흐
트러 놓고 있었다.
타는 쓰레기, 안 타는 쓰레기 할 것 없이 마구 반입되는 쓰레기는 친환경적으로 살고자 부단
히 노력하던 노력을 아주 간단히 묵살하는 것이다. 지금처럼 각종 금속류나 유리류, 공업용 프
라스틱, 음식물 쓰레기 등과 같이 마구잡이 소각된다면 유해가스와 환경호르몬의 발생으로 주민
피해가 없다고 어느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

4. 내가 지키지 않으면 이웃 모두가 고통받게 된다

급기야 주민지원 협의체에서 반입제재 안을 논의하게 되었다. 쓰레기 분리배출을 이행하지 않
는 지역에 대하여 일정기간을 정하여 쓰레기를 수거하지 않는 제도를 강력 시행하고자 제안하였
다. 과태료 부과 행위에 대하여도 적극 홍보를 하였다.
쓰레기 종량제 규격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비닐 봉투를 사용할 때(10만원)
쓰레기 배출방법을 지키지 않고 안타는 쓰레기 재활용품을 혼합하여 배출할 때(10만원)…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내 게시판과 엘리베이터에 안내문을 게첨하고 안내방송도 실시하였다. 분
리배출하지 않으면 수거하지 않는다. 아마 귀에 딱지 앉을 만큼 다들 익혔겠지. 하는 생각을 며
칠이나 했었나. 무색하게 우리단지 쓰레기 성상에 대하여 경고가 내려졌다. 쓰레기 성상이 엉망
이라는 경고다.

5. 내가 배출하는 쓰레기 내가 책임진다

실제로 우리가 버리는 쓰레기를 직접 점검해 보기로 했다. 쓰레기 차량이 오는 시간에 맞춰 아
파트 라인별 부녀위원들이 내려오기로 약속했다. 모두 대기 상태로 긴장하며 30여분을 기다리
다 청소차량을 맞이했다. 우리는 청소차량에 쏟아진 쓰레기 봉투들을 청소차에 올라서서 뜯어보
았다. 음식물 찌꺼기, 병, 캔, 야쿠르트병, 쿠킹호일, 이루 말로 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쏟
아져 나왔다. 정말 이 쓰레기들이 분리수거를 실시하고 있는 우리들 중의 누군가가 배출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엉망진창이었다. 아니, 다음 쓰레기는 좀 더 덜할지도 몰라, 아니 분
리수거가 좀더 잘 되었을 거야. 달래는 마음이 잠시를 못 갔다. 봉투를 뜯어 볼 때마다 매번 같
은 일이 반복되었다. 주민들이 다 들을 수 있도록 배려하여 이른 아침부터 저녁 9시 뉴스 시간
전까지 방송을 하고, 게시물을 붙이고 하는 수고로움이 허무했다.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몇 번의 방송으로 그것도 아주 절박한 목소리로 긴급회의가 있음을 알렸
다. 쓰레기 성상의 엉망을 실제로 본 부녀위원들이 돌아가며 이야기를 했다. 방안을 물었다. 진
전없는 분리수거의 낙제점을 누누이 개탄했다. 어떻게 해야 분리수거를 철저히 할 수 있는지 의
견을 물었다. 몇몇이 실명제를 실시하자고 의견을 내놓았다. 그게 좋겠다고 동의가 나왔다. 아
무도 반대 의견을 말하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쓰레기 실명제를 실시하기로 결정되었다.
내가 배출하는 쓰레기 내가 책임진다. 자치의 첫걸음을 내딛는 힘찬 출발이 되었다.

6. 쓰레기 줄이기! 분리수거로 정착

그 밤으로 문구점에 달려가 타는 쓰레기와 안타는 쓰레기 그리고 음식물 쓰레기 배출방법을 알
리는 게시문을 작성해서 코팅해왔다. 각 라인별로 엘리베이터 벽에 게시할 수 있도록 배포하고
연 이틀 실명제를 알리는 방송을 했다. 쓰레기 실명제는 우리 환경을 좋게 하는 우리의 실천 사
항임을 거듭 알렸다. 쓰레기 실명제는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는 것이며 이로 인하여 우리가 사
는 환경의 유해성을 줄이는데 보탬이 된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있는일이 또 있겠는가. 만나는
사람마다 쓰레기 이야기를 들먹였다. 실명제가 확실하게 실시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하여 쓰
레기 수거함을 뒤집어 놓았다. 그래서 쓰레기 실명제 주소가 보이게 세워놓도록 부탁했다. 행
여 주소를 잊고 그냥 들고 나오는 주민들을 위하여 각 경비초소마다 매직펜을 비치해놓았다. 쓰
레기통 옆을 지날 때마다 주소를 훑어보며 지나는 버릇이 생길 만큼 신경을 썼다. 토요일, 일요
일을 지나며 모아진 쓰레기가 전보다 반이나 줄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래.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면 쓰레기는 당연히 줄어들기 마련이지.
때맞추어 지역신문에서 취재 요청을 해왔다. 정말 좋은 취지라며 새해특집호에 커다랗게 기사
를 실어주었다. 이어서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대구 방송에서 아침시간 생방송 인터뷰를 요청해
왔다. 모두들 관심 있어 하는 기사거리라는 확실한 생각이 들고 많은 지역에서 이를 실천하면
좋겠다는 바램이 일었다. 쓰레기를 줄이는 일은 환경보전을 위한 분명한 연결고리라는 확신이
생겼다. 소비가 미덕처럼 되어있는 요즘 생활에 있어서 쓰레기는 소비가 늘어나는 만큼 늘어나
게 마련이다. 그러나 소비가 늘어나도 철저한 분리수거가 함께 실천된다면 지금보다 쓰레기는
더 늘어나지 않는다는 훌륭한 실험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생각을 증명해 주듯이
MBC 아침방송에서도 취재 요청이 들어왔다. 우리 주민들은 인터뷰에 쑥스러워 하면서도 열심히
촬영에 응해주었다. 그러나 하는 말은 이구동성으로 되풀이 되었다. ‘분리수거 잘 하면 소각장
에서 유해가스의 배출이 줄어들고 환경을 지키는 일인데 쓰레기 줄이기 그거 당연히 해야 할
일 아니예요?’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소각장으로 반입되는 쓰레기양은 눈에 보이게 감소하고 있었다. 이를 월
별로 살펴보면 2001년 9월에는 123톤, 10월 118톤, 11월 102.4톤, 12월 96톤의 반입량을 나타내
고 있어서 쓰레기 줄이기의 실질적 성과라고 생각된다.
또한 ‘쓰레기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연대회의’에 참여하는 4개 단지의 아파트에서도 배출 실
명제를 실시하게 되었다.

7. 배출 실명제의 소극적 홍보

주민지원협의체에 참여하는 부녀회장으로써 주민들과 열심히 실천하고 있는 배출 실명제를 군
포시에서 적극 수용하여 실시해 줄 것을 회의 때마다 요구하였다. 그러나 군포시는 주민들의 민
원을 염려하여 전격 실시하기를 꺼리고 있는 상황이며 주민들이 자치적으로 실시해 줄 것을 기
대하고 있어 더 이상 큰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자료제공: 쓰레기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운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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