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환경 관련자료

한의원 김종열 원장님 원고 – 잘 먹는 법

잘 먹는 법

조선시대 성종 때에 용재총화라는 수필집이 있는데, 거기에 ‘아무개 집 사람들은 수박만 먹으면
탈이 나는데, 또 어떤 집 사람들은 수박만 먹으면 좋다고 하더라.’ 하는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
다. 체질에 따라서 맞고 안 맞는 음식이 있다 하는 것을 그 당시에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죠.
더운 여름날 수박을 먹으면 속이 시원해지죠? 수박은 이렇게 수분을 보충해주면서 몸 속의 열을
식혀주는 성질이 있습니다. 평소 속열이 많은 소양인이 더운 여름날 갈증이 날 때 수박은 너무
도 고마운 음식이죠. 이런 분들은 수박 뿐 아니라 배, 딸기, 푸른 채소, 또 굴, 새우와 같은 해
물, 고기 중에는 돼지고기….. 이렇게 서늘하고 담담한 성질의 음식을 많이 먹어주어야 좋습니
다.
반대로 수박만 먹으면 배가 살살 아프고 설사를 하는 사람도 있죠. 이런 분들은 갈증이 나더라
도 꿀, 인삼차, 생강차, 대추차, 또는 수정과….. 이렇게 성질이 따뜻한 차를 마셔야 합니다.
삼계탕, 흑염소, 개소주 등 보양식도 속이 차고 소화기가 약한 소음인에게 좋은 음식입니다. 반
면 이런 음식들을 소양인이 먹으면 열꽃이 피고 속이 쓰리거나 머리가 아프거나 하죠.
한편 열은 많은 듯한데 돼지고기나 수박을 먹으면 탈이 나서 체질을 알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
다. 이런 분들은 대개 태음인이기 쉬운데 소고기나 가을에 나는 과실류가 좋고 녹용이 잘 맞는
체질입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들도 독특한 성질을 갖고 있고, 또 우리의 몸도 각각 독특한 체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 원리를 잘 아는 사람은 체질에 맞는 음식을 절도 있게 먹을 줄 압니다. 음식을 입에
서 당기는 대로 먹는 것이 아니라 때에 맞게, 몸에 맞게 먹을 때에, ‘잘 먹는다’고 할 수 있겠습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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