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생활환경 관련자료

먹어도 위험하지 않은 천연주방비누

며칠 전 동생이 홍보용으로 나온 리필 주방세제을 몇개 주면서 “언니는 비누 쓰지? 누구 줄 사
람 있으면 주고, 나는 천연비누가 잘 안닦이는 것 같던데 섞어서 써봐” 하면서 던져주고 갔다.
안좋은 줄 알면서 누굴 주기도 그렇고 해서 집에 두었다가 비누가 떨어져 하나를 뜯어 쓰게 되었
다. 습관대로 서두르며 설거지를 하다보니 여기저기 거품이 튀었다. 평소에 신경쓰이지 않던 거
품이 눈에 거슬렸다. 그릇 물빠짐통 바닥에 뿌연 자국이 남아있는 것을 보고 세제는 찌꺼기가 남
는다는 생각을 하던터라 마음이 개운치 않아 씻었던 그릇을 다시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게 되었
다. 결국 평소보다 시간도 많이 들고 물도 더 낭비하게 되고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주위 사람에게 천연비누를 써보라고 하면 합성세제처럼 거품이 생기지 않는다며 마땅치 않아 했
다. 거품은 계면활성제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세척력과는 관계가 없다. 시중의 제품은 농축세제
라면서 조금만 써도 세척이 잘되고, 물의 오염도 줄이고, 조금만 쓰니 안전하다는 문구로 우리
를 현혹하고 있다.

목용용세제, 세탁용세제에서와 마찬가지로 주방세제에도 많은 화학 첨가물이 들어간다. 모든 주
방세제에는 계면활성제가 들어있다(트리오 20%, 자연퐁 24%, 세이프 21%, 콤펙트 41%, 참그
린 25%, 퐁퐁 20%). 합성세제의 계면활성제는 석유나 고급알콜에서 합성된 것으로 우리 몸에
들어가면 건강을 해치게 된다. 그밖에도 효소, 방부제, 점증제, 유화안정제, 소포제 등 우리가
이해하지 못할 첨가물이 미량이지만 첨가되어 있다. 이런 첨가제는 제대로 표기되어있지도 않
다. 최근에는 천연 야자유로 만들었다, 환경마크를 받았다고 하며 안전성을 강조하지만, 세제를
만드는 과정에서 석유분해가스와 결합하여 합성계면활성제와 같은 분자구조를 가져 독성에는 변
함이 없다.

농약이나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은 안전한 먹거리를 선택하듯이 음식을 만들고 담는 그릇 또한 안
전해야 하지 않을까. 먹거리가 안전하다고 용기의 위험을 없애줄 수는 없으니까 말이다.

야자유로 만든 주방비누는 스폰지를 쓰면, 적은 양으로도 기름기를 말끔히 씻어낼 수 있다. 처음
에는 습관 때문에 번거롭게 여겨지겠지만, 기름기는 오래되 버려지는 밀가루로 한번 닦아내고 씻
으면 정물 뽀드득 소리가 나도록 깨끗이 닦아진다. 헌옷을 잘라 닦아내던가, 한번 사용한 휴지
를 뭉쳐서 기름을 닦는데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물을 오염시키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엄마의 지혜로운 모습은 아이에게도 산교육이 될 것이다. 얼
마전 울진 봉화에서 중학교생명학교를 가졌는데, 강문필 생산자가 “집 앞에 흐르는 개울물은 그
냥 먹어도 된다”고 말씀하셨다. 오랜 기간 땅을 지키기 위한 노력의 결과이다. 누구나 흐르는 개
울물을 손에 담아 먹을 수 있는 깨끗한 환경을 우리 아이에게 물려주고 싶다. 생각을 바꾸고, 생
활 속에서 작은 실천들이 모일 때 우리 모두의 건강과 환경을 지킬 수 있지 않을까?

자료제공:한살림
글: 손순향

admin

admin

(x)생활환경 관련자료의 최신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