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곳 가운데 3곳 ‘산성비’ 내린다
김준석/동아일보 기자 | |
2001년 10월 25일 | kjs359@donga.com |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연구원은 24일 지난해 전국 24개 지역의 연중 평균 강수(降水) 산성도를 조사한 결과 서
울 등 18곳이 산성비에 해당하는 pH5.6 이하였다고 밝혔다. 산성도가 가장 심한 곳은 전남 광양
(pH4.5)이며 서울(pH4.6), 경기 안산과 경남 거제(pH4.7) 등이 뒤를 이어 대규모 공단지역과 대
도시일수록 산성도가 높았다.
99년과 비교할 때 강화 원주 제천 태안 익산 등 5개 지역을 제외한 19곳은 산성도가 같거나 더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산성비는 대기 중 산성의 오염물질(SO2, NO2등)이 미세한 물방울에 흡착돼 빗물로 떨어지는 것으
로 건축물 부식을 일으키며 식물 생장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일반적으로 pH5.6을 정상적인
비로 보며 수돗물의 산성도는 pH7.8정도.
한편 올해 1∼7월 지역별 평균 강수 산성도는 광양(pH4.9)을 제외하면 모두 pH5.0 이상이어서 비
교적 양호했다. 이는 봄철에 황사(黃砂)가 대기 중의 산성물질을 날려보내고 여름철에는 상대적
으로 강수량이 많아 오염이 희석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립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산성비가 인체에 피해를 주는 정도는 아직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토
양 또는 내륙호수에 산성물질이 쌓이면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지속적으로 산성물
질의 축적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0년 지역별 산성비 현황 | |
pH 4.8 이하 | 광양 서울 안산 거제 의정부 구미 제주 |
pH 4.9∼5.0 | 창원 광주 강 화 대전 태안 안동 김천 부산 |
pH 5.1∼ 5.5 |
강릉 속초 목포 |
pH 5.6 이상 |
원주 대구 경주 임실 제천 익산 |
동아일보 2001년 10월 25일
자료:www.dongascience.com
